
2일 전
[고령 여행] 자연 바람과 맑은 공기를 찾아 떠난 '주산 산림욕장'
요즘 같은 무더운 여름날, 에어컨 바람에만 의지하다 보면 몸도 마음도 금세 지치기 마련이죠.
그래서 저는 자연바람과 맑은 공기를 찾아 대가야읍 주산 산림욕장으로 향했습니다.
숲길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무더위에 달궈진 몸과 마음을 한순간에 식혀주는 시원한 바람이 맞아주었습니다.
걷기만 해도 땀이 흐르는 날씨였지만, 숲속에 들어서니 공기가 다르고 숨 쉬는 것만으로도 한층 상쾌해졌습니다.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고령군 출신 독립투사의 기념비석이 세워져 있는데요.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그분의 정신을 생각하며 고개를 숙여보았습니다.
자연 속에서 만나는 역사적인 순간은 또 다른 감동을 안겨주었습니다.
사그락거리는 댓잎소리에 맞춰 새들이 노래를 합니다.
숲이 위로를 하듯 한결 걸음이 가벼워졌습니다.
산을 내려오는 이들을 위한 작은 먼지털이 시설도 준비되어 있더군요.
작지만 세심한 배려가 느껴져, 숲길의 따뜻함에 미소가 절로 지어졌습니다.
충혼탑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시멘트 포장도로와 흙길이 나뉘어 있었는데요.
저는 흙길을 선택했습니다.
흙 내음을 맡고, 야생화를 구경하며 걸으니 발걸음마다 숲의 향이 묻어나는 듯했습니다.
길 끝에 도착하면 태극기가 펄럭이는 충혼탑이 나타납니다.
나라를 위해 몸 바치신 분들을 떠올리며 경건한 마음으로 하늘을 바라보았습니다.
충혼탑에 서서 내려다본 고령 시내와 들판은 한 폭의 그림처럼 평화로웠습니다.
이곳이야말로 고령군민의 평안을 지켜보는 든든한 쉼터 같았습니다.
충혼탑 뒤편으로 조금만 더 들어가면 본격적으로 주산 산림욕장이 시작됩니다.
나무들이 촘촘히 들어찬 숲 속은 마치 초록빛 바다 같았고, 신선한 공기가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씻어 주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산림욕장 안으로 들어서면 사방이 나무와 숲으로 둘러싸인, 마치 작은 자연의 성처럼 꾸며져 있었습니다.
이곳은 520년간 융성했던 대가야국의 역사와 문화가 숨 쉬는 고령의 진산, 그 숨결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올라온 이들을 위해 준비된 생수대도 무척 인상적이었는데요.
수질 검사 성적서가 게시되어 있어 안심하고 물을 마실 수 있었습니다.
따로 물을 챙기지 않아도 될 만큼 세심한 배려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또한 숲 곳곳에는 **CCTV와 자동심장충격기(AED)**가 설치되어 있어, 안전하게 산림욕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이런 세심한 시설 덕분에 혼자 오더라도 든든했습니다.
숲속으로 조금 올라가면 다양한 운동기구들이 준비되어 있어,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몸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그늘 아래에서 운동을 하면, 땀마저도 상쾌하게 느껴집니다.
그늘 아래 마련된 공간은 시 한 편을 읽거나, 잠시 앉아 사색하기에 참 좋은 자리였습니다.
조용히 앉아 있으면 숲의 고요함 속에서 내 마음도 고요히 가라앉고, 복잡한 생각들은 천천히 사라집니다.
주산 산림욕장은
에어컨 바람 대신 자연바람을 느끼고 싶은 분이나
도심 속 답답함에서 벗어나 힐링이 필요하신 분,
가벼운 트레킹과 함께 역사와 자연을 함께 느끼고 싶은 분들은 고령 주산 산림욕장으로 떠나보세요.
자연이 건네는 시원한 위로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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