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해산물(조개·피낭류) 섭취 주의 | 패류독소 원인 & 증상

우리나라에서는 해수의 온도가 차츰 높아지는 봄부터 <패류독소>의 발생 위험이 높아집니다. 조개류에 축적돼 먹으면 식중독을 일으키는 패류독소는 3월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6월 초까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데요. 최근 식품의약안전처에서도 봄철 조개류·피낭류 섭취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봄철 해산물 섭취 시 주의해야 하는 패류독소,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 알아보아요!

패류독소란?

패류독소 주의해야 하는 식품·원인

패류독소란 조개류(패류)에 축적되어 먹으면 식중독을 일으키는 독의 총칭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패류와 피낭류는 바다에 서식하는 플랑크톤을 먹으며 살아가는데요. 유독성 플랑크톤을 섭취한 조개 등의 체내에 독이 쌓이고, 사람이 이 조개를 섭취하면 ‘마비성 패류독소 식중독’을 일으키게 됩니다.

패류독소를 유발하는 식품으로는 껍데기가 두 개인 진주담치(홍합과 비슷한 조개)·굴·바지락·피조개·가리비 등의 패류와, 멍게·미더덕 등의 피낭류에서 자주 발생합니다

패류독소 위험 시기는?

3월~6월 초까지 주로 발생!

우리나라에서 패류독소는 매년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시기인 3월부터 봄을 거쳐 여름이 시작되기 직전인 6월 초까지 주로 발생합니다. 남해안 일대에서 발생해 동·서해안으로까지 확산되는데요. 해수의 온도가 15~17℃일 때 가장 많이 발생하다가 18℃ 이상 상승하는 6월 중순부터는 자연스럽게 소멸됩니다.

패류독소 증상

마비성 패류독소(PSP)는 복어독과 같은 강한 신경독의 한 종류로, 감염 시 30분 이내 입술 주위가 마비되고, 이내 얼굴, 목 등으로 독소가 번지면서 두통·메스꺼움·구토 등의 증상이 발생합니다. 심한 경우 근육마비·호흡곤란으로 인한 사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매우 위험도가 높은 식중독입니다.

설사성 패류독소(DSP)에 감염되면 무기력증, 메스꺼움, 설사, 구토, 복부 통증 등 소화기계 증상이 발생하는데 대부분 일시적이며 치명적이지 않습니다. 설사성 패류독소의 경우 3일 정도 지나면 자연 회복 되는 사례가 많습니다.

신경성 조개독(NSP)에 의한 증상으로는 입술, 혀, 인두, 입주위가 얼얼하게 아프고 무감각해지며 현기증, 근육통, 위장장애 등을 일으킵니다. 이밖에도 기억상실성 조개독(ASP)에 감염되면 특이적인 기억상실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패류독소 중독 증상 발생 시 더운물을 마셔 구토나 이뇨작용으로 독소를 배출해 체내흡수를 막는 민간요법도 전해지고 있는데요. 이보다는 조개류를 먹고 나서 마비 또는 설사 증상이 나타나는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는 것이 더욱 안전합니다.

패류독소 예방법

패류독소는 냉동하거나 가열을 해도 없어지지 않는 특성이 있습니다. 동결 상태의 저온에서도 파괴되지 않는데요. 때문에 봄철 조개류·피낭류를 섭취할 때 특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바닷가에서 개인이 임의로 조개, 굴, 홍합 등을 채취하여 먹는 것은 위험한 행동입니다. 특히 봄철 낚시꾼이나 행락객이 패류독소 허용기준치 초과 해역에서 자연산 패류를 임으로 채취·섭취하였다가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일반적으로 유통단계에서 검사를 실시하므로 패류독소가 함유된 패류가 유통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시중에 유통된 패류는 안전한 해역에서 생산된 품목인지 원산지를 확인하면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3월부터 6월까지 자주 발생하는 패류독소! 고온에서 조리하거나 냉동실에 넣어도 죽지 않는 특성을 지니고 있는 만큼 봄철 조개류, 피낭류와 같은 해산물 섭취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셔야 겠습니다. 특히 잘 모르는 바닷가나 갯벌에서 조개류를 채취하여 드시지 않도록 유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