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어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고령이나 대구 방면에서 다산면을 지나며 잠시 들르게 되는 곳,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한적한 마을로 향하며

노란참외가 지게에 가득 실린 조형물을 만나게 됩니다.

경북 고령군 다산면 노곡리.

약 460~500년 된 보호수 느티나무 노거수가 우뚝 서 있는 작은 언덕에는

가야금 조형물, 작은 정자, 노곡리 교회가 어우러진 풍경이 오롯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이곳은 바람이 머물다 가는 작은 언덕, 바람의 언덕이라고 부릅니다.

‘바람의 언덕’이라는 이름이 참 잘 어울리는 곳, 언덕이라기엔 참 소박한 높이지만

올라서는 순간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이 그저 시원합니다.

하얗게 빛나는 비닐하우스들이 들판을 가득 메우고, 그 아래로 조용히 자리한 마을 풍경이 앉아있습니다.

잠시 쉬어가며 산책하거나 사진 찍기에 알맞은 장소이고, 덤으로 농촌의 조용한 삶을 엿볼 수 있는 매력도 있습니다.

가슴까지 뻥 뚫리는 바람을 만나기도 하고, 초록 물결 너머로 펼쳐진 고요한 풍경이 무더운 여름날 바람의 언덕을 찾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언덕 위 느티나무가 드리우는 깊은 그늘 아래 한참을 말없이 앉아 있으면 마음이 시원해집니다.

바람 소리 외엔 아무것도 들리지 않듯 잠시멍하니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맑아집니다.

언덕 아래 자리한 노곡리 마을, 느리지만 따뜻한 풍경으로 시골 마을 특유의 따뜻함이 묻어나는 골목들이 마치 옛 외가집을 찾듯 합니다.

마을 안쪽 노곡리마을회관 앞으로 마당같은 공터에는 주차를 하기도 편하고 이정표도 있어 마을 구경도 재밌습니다.

돌담과 오래된 기왓집, 흙벽들이 화려하진 않지만, 그 자체로 충분히 정겹고,

골목에는 오래된 노곡리우물도 있어 괜히 반갑기도 합니다.

마을 사람들이 물을 긷고, 발 담그며 쉬어갔을 그 우물.

지금은 사용되지 않지만, 여전히 그 자리에 남아 마을의 오랜 시간을 지켜보고 있듯 합니다.

바람의 언덕.

숨이 탁 트이고, 마음까지 시원해지는 이곳.

가끔은 누구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을 만큼,

나만의 작은 아지트로 간직하고 싶은 그런 곳이기도 합니다.

바람의 언덕에선 잠시 세상과 나 사이에 소중한 여백이 생기기 때문에 돌아오면 다시 생각나는 곳이기도 합니다.

노곡리 바람의 언덕에 서 보세요. 눈앞의 풍경뷰가 따뜻하고 정겹습니다.

시원한 바람 한 줄기에 바람의 언덕을 다시 찾는 이유가 있습니다.

▣ 바람의 언덕 (노곡리 느티나무 언덕)

위치: 경북 고령군 다산면 노곡리 1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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