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시간 전
대전시에서 인증한 '민간정원' 구경 가요!
혹시 ‘민간정원’이라는 현판을 보신 적 있나요?
한 카페에 갔을 때, 문 앞에 ‘민간정원’이라는 현판이 붙어 있어 궁금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대전시는 시민이 주도하는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2022년부터 개인이 가꾸는 정원을 대전시에서 인증해 주는 ‘민간정원’제도를 실시하고 있답니다.
그럼, 민간정원은 어떻게 지정되는 걸까요?
2022년부터 매년 신청자를 대상으로 ‘서류 및 현장 심사’를 거쳐 선정되는데요. 2022년에 2개소(하늘강, 소나무풍경), 2023년에 3개소(월든, 공휴일, 그곳에), 2024년에 3개소(풍류소제, 에덴, 대전신세계 Art&Science.)로 현재 총 8곳이 민간정원으로 등록되어 있답니다.
대전시 민간정원 |
주소 |
대전시 민간정원 |
주소 |
제1호 하늘강 아뜰리에 |
대덕구 이현동 196-2 (대덕구 대청호수로1326번길 75) ☎ 0507-1322-6276 (체험문의 : 010-9577-6276) |
제5호 카페 그곳에 |
유성구 갑동 387-131 (유성구 갑동로63번길 57) ☎ 0507-1300-6584 |
제2호 소나무풍경 |
서구 괴정동 85-2 (서구 괴정로 116번길 42) ☎ 042-525-9925 |
제6호 풍류소제 |
동구 소제동 299-73 (동구 수향길 31) |
제3호 카페 월든 |
중구 목동 108-3 (중구 동서대로 1385-5) ☎ 042-253-3731 |
제7호 에덴 (현, 커피하우스) |
중구 유천동 205-30 (중구 계백로1603번길 18) ☎ 010-2415-4236 |
제4호 CAFE 공휴일 |
서구 내동 25-25 (서구 동서대로 997번길 14-9 1층) ☎ 0507-1318-6404 |
제8호 대전신세계 Art&Science |
유성구 도룡동 3-1 (유성구 엑스포로 1) ☎ 1588-1234 |
이제부터 민간정원을 한곳 한곳 소개해 드릴게요.
제1호 하늘강 아뜰리에
제가 하늘강을 가 본 건 민간정원으로 지정이 된 후였어요. 이름만 알고 있었는데, 근처에 갔다가 멀리 있는 이름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아마 민간정원이 아니었다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겠지요? 정원에 나무와 꽃만 가꿔 놓은 게 아니라 공방에서 만든 조형물까지 전시되어 있어 볼거리가 많아서 신났던 기억이 나네요.
정원을 가꾸신 분과 잠깐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정원에 관심 있는 분들은 민간정원 1호라서 방문하시는 분들도 꽤 있으시다고 하시네요. 민간정원지정 전에는 그저 꽃이 좋아서 가꾸셨다면, 민간정원 1호로 지정된 후에는 대전을 대표하는 정원이 되었다는 책임감이 느껴져서 전보다 더 신경을 쓰고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대전시에서 봄, 가을로 꽃을 지원해 주시는데, 올봄에는 비올라, 팬지, 가자니아 등 7가지 정도의 꽃을 지원해 주셨다고 하네요. 대전시에서 지원한 컨설팅도 받아본 적이 있는데, 전문가분들이 말씀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하시더라고요. 민간정원 1호의 정체성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노력하시는 것 같아 일반 시민으로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답니다.
-이용시간 : 오전 10시~오후 6시(매주 일요일 휴무, 12:00~13:00 휴식 시간)
-주차 : 바로 옆 전용 주차장(무료)
-대중교통 : 71-2, 71-1번 버스를 타고 이현동에서 하차 후, 도보로 5분이에요. (배차간격이 긴 노선)
제2호 소나무풍경
소나무풍경이라는 이름답게 한옥과 어울리는 멋진 소나무가 있고요. 4월 14일 방문했을 때는 입구 쪽에 사과나무가 양쪽에 한그루씩 있는데 꽃이 피어 있더라고요. 한쪽은 빨간 사과, 한쪽엔 노란 사과가 열린다는데, 가을이 기대되네요. 100명이나 수용할 수 있다니 보기보다 넓은가 봅니다.
-이용시간 : 오전 10시 30분~오후 8시 주문 가능(3시~4시30분은 브레이크타임, 포장은 가능), 마감은 오후 8시 30분. 매일 영업
-주차는 : 한민시장 고객 전용 주차장
-대중교통 : 버스(602,603)타고, 괴정동주민센터에서 하차 후, 도보로 2~4분
제3호 카페 월든
카페에 간 건지 유럽 여행을 간 건지 착각할 정도로 예쁜 곳이었어요. 정원에 꽃과 나무들도 많았고, 한쪽 작은 연못가에도 제비꽃, 종지나물, 돌단풍 등 꽃들이 예쁘게 피어 있었어요. 내부에도 다양한 공기정화를 하는 나무들과 꽃들이 있었고, 테이블 위에도 자연에 관계된 책들이 놓여있어 시간 되면 한참 동안 앉아 책 읽고 싶은 곳이에요.
19세기 미국의 위대한 사상가 헨리 데이빗 소로우가 2년간 월든 호숫가에 통나무집을 짓고 생활한 경험을 기록한 책 <월든>에서 따와서 카페 이름을 지었다고 하네요. 계단을 따라 2층에 올라가니 눈앞에 <월든> 책이 딱 보이더라고요.
- 이용시간 :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 날마다 영업.
- 대중교통 : (지하철이용)오룡역 6번 출구에서 738m(도보로 10분),
(버스이용) 버스정류장(목동네거리, 한사랑아파트) 하차 후, 도보로 2~3분.
제4호 CAFE 공휴일
휴일 같은 편안한 공간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카페 이름을 공휴일이라고 지었다고 하네요. 2층 주택을 개조해서 만든 카페로 1층만 카페이고, 카페 내부는 좀 좁지만, 옆쪽에도 테이블이 있어요. 앞쪽 정원에 여러 가지 꽃이 피어있네요.
- 이용시간 : 오전 11시~오후 10시까지 영업(토요일은 정기휴무)
- 주차 : 가게 근처 공용주차장
- 대중교통 : 버스정류장(네동네거리, 봉산중학교) 하차 후 도보로 4분. 계단을 올라가면 나와요.
제5호 카페 그곳에
겨울에 가도 꽃이 많았던 곳이라 인상적이었어요. ‘그곳에 가고싶다.’는 간판이 어울리는 곳이에요. 전원주택을 개조해서 만든 카페라고 하고요. 정원은 물론 가게 안에도 예쁜 찻잔들과 다구들이 많아서 한참을 구경했어요. 창으로 정원을 보며 앉아서 전통차를 마실 수 있는 곳도 있고, 한쪽에 단독 방도 있어서 소모임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답니다.
- 이용시간 : 오전 11시~오후 7시까지 영업(월요일은 정기 휴무-빨간날은 정상영업)
- 주차 : 가게 앞에 무료 전용 주차장.
- 대중교통 : 지하철로 현충원역까지 이동후 현충원역 3번 출구 정류소에서 107번, 48번, 300번 등 버스로 환승한 후,
유성 컨트리클럽에서 하차해서 도보로 5분 남짓.
제6호 풍류소제
풍류소제는 예전에 이름이 풍뉴가였어요. 가서 보니 한자로 風流家 (바람이 흐르는 집) 였고요. 2024년 2월 24일부터 ‘풍류소제’로 바뀌었다고 하네요. 2024년도에 민간정원에 등록되었으므로 ‘풍류소제’로 바뀐 뒤의 일이네요.
이 곳은 100여 년이 지난 관사촌 주택을 개조해서 만들어 한옥과 대나무숲이 조화를 이룬 곳이에요. 대나무를 잘라 만든 것처럼 보이는 간판도 가게랑 잘 어울리고요. (간판이 풍류소제와 대나무그림이 번갈아 나타납니다.) 대나무숲에도 테이블이 있어 봄가을엔 야외에서 차 한잔해도 좋을 것 같아요.
- 이용시간 : 오전 11시 30분~오후 8시 30분 (토, 일은 11:00시에 오픈) 날마다 영업.
- 주차는 소제동 하상 공용주차장 (소제동 298-2)
- 대중교통 : (지하철) 대전역에서 하차후 도보로 15분 남짓.
(버스) 버스정류장(대전역동광장, 대성여자고등학교)에서 하차후 도보로 5분남짓.
제7호 에덴(현, 커피하우스)
에덴은 작년 여름에 이어 올해는 4월에 갔었는데요, 정원은 그대로지만, 가게 분위기가 조금 바뀐 것 같더라고요. 이름도 에덴에서 ‘커피하우스’로 바꾸고, 정원이랑 가게 안을 정리하셨는지 조금 더 깔끔해진 느낌이었어요. 민간정원이름 변경 신청을 해 놓은 상태라 현판이 조만간 커피하우스로 바뀔 것 같다고 하시네요. 식물 줄기와 초록 잎들이 만든 커튼이 드리워진 창가에서 차를 마시며, 정원을 감상해 보시는 거 어떠신가요?
- 이용시간 :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주문은 7시30분, 일요일휴무)
- 대중교통 : (버스) 유천동현대아파트정류장 하차후 도보로 1분.
제8호 대전신세계 Art&Science.
하늘공원은 신세계백화점 갈 때마다 둘러보게 되는 곳이에요. 갑천과 국립중앙과학관이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계절마다 새롭게 피어나는 꽃들이 반겨주는 곳이죠.
옥상에 들어서면 대나무숲이 바람에 흔들려 보기만 해도 시원하고, 공룡들이 있는 아이들 놀이터 티라노파크를 비롯하여 그린아고라, 미러폰드, 잔디밭, 패밀리포레스트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4월에 갔을 때는 가을에 빨갛게 매달려 예뻤던 꽃사과나무에 꽃들이 피어있었고, 계단을 올라가면 있는 미로 정원에 장미들의 잎이 나오기 시작하더군요. 장미 필 때 가면 더 좋아요.
백화점 옥상에 올라가기 전 7층에는 꿀잼도시 대전홍보관도 자리하고 있으니, 올라가시기 전 또는 내려오시면서 귀여운 꿈돌이도 만나고 가시면 더 좋을 거예요. (민간정원 현판이 아직 달려있지않아서 사진은 없습니다만, 곧 마련될 것이라고 하네요.)
- 이용시간 : 10:30~20:00, 기상 상황에 따라 개방못할수도 있음
- 주차장 : 신세계백화점 전용주차장
- 대중교통 : 신세계백화점 정류소 하차 버스 (급행3, 121, 705, 707, 911, 마을5, 301, 318, 606, 918, 광역1001, 특구1)
이상으로 대전시 민간정원 8곳(2024년 기준)을 소개해 드렸고요. 2025년도엔 또 어떤 새로운 곳이 민간정원으로 등록될지 기대되네요.
민간정원은 정원을 직접 조성·관리하는 시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고, 선정된 정원에 대해서는 표준현판 지급, 정원관리 컨설팅, 계절별 정원식물 공급과 시민정원사 양성교육 우선권부여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고 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번 도전해 보세요. 자세한 사항은 대전시 산림녹지정책과(☎042-270-5732)로 문의하면 된답니다.
제가 가 본 많은 카페나 개인정원 중에도 현재 민간정원으로 등록된 곳처럼 예쁜 곳들이 많았는데, 민간정원으로 등록해서 대전시에서 제공하는 혜택도 누리고, 시민들에게도 널리 알려졌으면 합니다.
대전시 민간정원이 더 활성화되고, 그 향기가 대전시 전체로 퍼져 나가길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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