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장원길'걸으며 산림 치유 해볼까

#율곡수목원 으로 오세요~

계절의 변화는 자연에 새로운 색을 입힌다.

분홍과 노랑, 하양의 꽃과

여리면서도 강인한 새싹이 품어내는

연둣빛 계절인 봄이 지나면

진초록으로 물든 여름이 다가온다.

6월 율곡수목원에서 몸과 마음을 힐링하고

보랏빛의 붓꽃과, 연분홍빛 노루오줌 등

자연의 색을 오롯이 느껴보자.

율곡수목원

너도나도 꽃피우는 #율곡수목원

자유로를 따라 북쪽으로 달리다 보면 서쪽으로는 임진강이 보이고, 동쪽으로는 산지로 둘러싸인 마을이 나타난다. 파주시 파평면 율곡리다. 밤나무가 많은 골짜기라는 지명유래처럼 마을 곳곳서 밤나무를 쉽게 볼 수 있는 율곡리에는 약 10만 평(34.15ha)에 이르는 율곡수목원이 자리하고 있다.

율곡수목원 전경

1960년대 산림녹화사업으로 산림이 울창해진 시유림을 수목원으로 조성한 율곡수목원은 식물유전자원의 보존과 증식,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다양한 식물을 보여주기 위해 마련되었다. 현재 이곳에는 식물의 분류학적 특성, 용도 또는 생육 특성 등에 따라 침엽수원, 숙근초원, 사계정원 등 21개에 이르는 테마별 식물 주제원이 있으며, 시민들이 기증한 15종 70그루의 기증나무를 비롯해 총 1,358종 30만여 본의 식물이 자생하고 있다.

수목원 초입 자수화단

율곡수목원은 꽃, 나무, 숲들이 한데 어우러져 볼거리, 즐길 거리가 넘쳐난다. 특히 다른 곳과 달리 경기 북부권의 비교적 추운 기후에서 자라는 식물들이 엄선되어 심겨 있다. 그중에서도 시민들이 직접 심은 구절초가 10월이면 만개해 장관을 이룬다. 또 조선시대에는 양반집 마당에만 심을 수 있어서 ‘양반꽃’이라 불렸던 능소화를 비롯해 고욤나무, 감나무, 단풍나무, 소나무 등 다양한 꽃과 나무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보랏빛 붓꽃과 연분홍빛 노루오줌의 향연

율곡수목원 내에는 다양한 테마가든이 시민들을 반긴다.

그중 회양목을 나뭇잎 모양으로 자수를 놓듯 심어놓은 ‘자수화단’이 6월의 대표 테마가든이다. 개화기가 다른 식물을 심어놓은 이 공간에는 수선화와 노랑꽃창포를 시작으로 꽃범의꼬리, 황금자주달개비, 보라색 아스터 등 봄부터 가을까지 꽃들이 연달아 피어나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6월에는 보랏빛 붓꽃이 만발해 화사함을 더하며 초여름의 시작을 알린다.

또 자수화단을 지나 사계정원으로 올라오는 길에는 5월의 여왕인 장미가 풍성하게 피어 수목원의 피날레를 장식하며 알뿌리 식물로 이루어진 숙근초원 테마가든은 그늘진 곳에서 잘 자라는 다년생식물인 작약원, 노루오줌원, 비비추원으로 구성된다. 네덜란드에서 모두 수입해온 작약은 5~6월 중에 자태를 뽐내고, 노루오줌은 6월에, 비비추는 7~8월에 개화해 다양한 계절의 색으로 풍성함과 화사함을 안겨준다.

왼쪽(자수화단 붓꽃), 가운데(숙근초원 작약), 오른쪽(죽단화)

율곡의 이야기가 담긴 구도장원길

율곡수목원에는 꽃과 나무만 있는 것이 아니다. 율곡수목원 내에는 율곡 이이를 이야기가 담겨 있는 ‘구도장원길’도 있다. 아홉 번이나 과거에 장원급제한 조선 중기의 대학자 율곡 이이는 ‘구도장원공’이란 별칭을 갖고 있는데, 율곡이 과거를 보러 가던 길을 가리켜 ‘구도장원길’이라 부른다.

임진강이 내려다보이고 ‘솔향기길’이 있어 최적의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구도장원길은 총 2,700m 거리의 율곡수목원 산책로에 율곡 이이의 생애와 사상 등을 5개 테마로 구성한 길이다. 너도밤나무 길(800m), 자경문 길(400m), 격몽요결 길(400m), 십만양병 길(400m), 삼현수간 길(700m) 등으로 조성된 이 길 중간에는, 사방이 트여 임진강 물줄기를 볼 수 있는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다. ‘장원 종’이 설치되어 있는 전망대는 전국적으로 사진 찍기 좋은 10대 명소 중 하나로 알려져, 길을 걷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만끽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길이다.

전망대 장원 종

특히, 수험생이 있는 가정은 구도장원공이 걸었던 구도 장원굴을 통해 또 하늘에 기원했다는 문바위에서 두 손 모으고 수능대박과 가정의 안위를 기원해도 좋겠다.

도시생활에 지친 이를 위한 산림 치유

율곡수목원은 산림욕을 통해 면역력을 높이고 신체 및 정신적 건강을 회복시키는 산림치유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수목원 내의 다양한 식물과 건강한 산림을 활용해, 실버 세대에게 활력을 제공하는 ‘실버숲’ 등 다양한 세대에게 맞춰진 5가지 맞츰형 프로그램이 전문 산림치유지도사와 함께 진행된다.

왼쪽(산림치유-풍욕), 가운데(산림치유-커플체조), 오른쪽(유아숲체험원-'페로몬을 따라가요')

또한 율곡수목원은 스마트폰에만 집중하고 자연을 잘 느끼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한 유아숲체험원도 인기다. 다채로운 색을 자랑하는 다양한 꽃과 나무를 보고, 또 몸과 마음으로 울창한 숲을 직접 느끼며,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파주시가 운영하는 유아숲체험원은 율곡수목원뿐만 아니라 탄현, 학령산, 운정 등 다양한 곳에 마련되어 있어 파주 어디서든 접근하기 쉽게 되어있다. 또 각 체험원별로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되고 있다.

계절에 따라 변하는 자연을 오롯이 느낄 수 있고, 남녀노소 누구든 방문해 진초록으로 둘러싸인 산림 속에서 도시생활로 지친 몸과 마음을 쉬어갈 수 있는 율곡수목원이 지금 당신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임진강 풍경(율곡수목원內)

※ 월간파주 돋보기🔎 [두근두근 파주꺼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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