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용인시 SNS 시민 서포터즈가 취재한 기사입니다."

용인시 SNS 시민 서포터즈 취재기자 정성묘입니다.

따스한 햇살과 부드러운 바람이 부는 6월입니다.

평화로운 날씨와는 달리

75년 전 한반도에는 큰 아픔이 있었습니다.

북한의 남침으로 시작된 6·25전쟁

남과 북이 갈라져 서로를 향해 총을 겨눴고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땅을 지키기 위해 많은 분들의 희생이 있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평화는 그저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이 땅을 지키기 위해 싸웠던 많은 분들의

희생과 용기 위에 세워진 것이지요.⚔️

그 고마운 이름들 속에는

우리나라 사람이 아닌

멀고 먼 나라에서 달려와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싸운 분들도 있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튀르키예입니다.

한국전쟁 발발 75주년,

그리고 정전협정 체결 72주년을 맞는 올해

용인시 마성 IC 근처에 있는

‘터키군 참전 기념비’를 찾았습니다.🪦

영동고속도로 마성 IC로 진입하거나

부근을 지나다 보면 작은 언덕에 자리한

‘터키군 참전 기념비’가 노란 들꽃과🌻

초록 나뭇잎 사이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 조용한 기념탑에는 한여름 햇살처럼

따뜻한 우정과 평화의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1950년 유엔 깃발 아래 한국을 위해 달려온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 군인들

이곳에서 목숨을 걸고 싸웠고

그 숭고한 헌신은 지금도 이 언덕을 지키고 있습니다.🙏🏻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남침으로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갑작스러운 전쟁에 한국은 혼란에 빠졌습니다.

전쟁을 막기 위한 유엔 안보리의

긴급 호소에 튀르키예 정부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파병을 결정했습니다.

약 1개 여단(1만5천명 규모)의 병력을

한국으로 보냈습니다.🪖

1950년에서 1953년까지 교대 병력까지 포함하면

무려 약 3만 5천여 명의 튀르키예군

한국전쟁에 참전했다고 전해집니다.

튀르키예군은 한반도 곳곳에서 치열한 전투를 치렀는데요.

그중에서도 1951년 1월

용인 김량장리 일대에서 벌어진 전투,

금양장리 전투에서 터키 여단은

중공군 2개 사단과 맞서 싸워 3일간의 격전 끝에

적 1700여 명을 전사시킨 반면

튀르키예군은 단 12명만 전사했다고 전해집니다.🙏🏻

비극적인 전쟁 상황 속에도

튀르키예 병사 한 명당 40명의 적을 상대했던 위용

한국군과 미국 언론에까지 크게 알려졌습니다.

결국 이 전투는 서울 수복을 가능케 한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튀르키예군의 희생도 막대했습니다.

유엔군의 깃발 아래 참전한 튀르키예군은

전사자 721명, 부상자 2,147명 등

약 3,000여 명의 희생을 치렀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전쟁 중 포로가 된 병사도

346명, 실종 175명에 달했습니다.🥲

이 모든 역사를 기리기 위해 1974년 국방부

용인 마성 IC 고갯마루

‘터키군 참전 기념비’를 세웠습니다.🪦

회색 화강암으로 높게 쌓아 올린 탑신(높이 180cm)

우뚝 서 있고 그 아래에는 세 명의 총 든 튀르키예 병사

형상화한 청동 조각상이 정면을 향해 있습니다.

탑 상단 3분의 2지점 양옆에는

튀르키예 국기의 상징초승달과 별 문양

뚜렷이 새겨져 있습니다.🌙⭐

한쪽 면에는 한글과 튀르키예어로 된

비문이 붙어 있는데 그 내용은

유엔의 기치를 들고…전사·상자

3,064명의 고귀한 피의 값은 헛되지 않으리라

라고 적혀 있습니다.

자유와 세계 평화를 위해 함께 싸운

형제 나라 튀르키예군의 숭고한 희생

영원히 기억될 것임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기념비 주변으로 서쪽으로는 푸른 석성산

북쪽으로는 보개산이 그림자처럼 에워싸고 있습니다.

봄이면 민들레, 패랭이꽃, 장미 등이

여름이면 금계국이 활짝 피어

주변 언덕을 초록색, 노란색 물결을 이룹니다.

산들바람에 풀숲 향기가 실려 옵니다.🍃

마치 꽃이 피어난 평화의 언덕 같습니다.

고속도로 가까이에 있어 차량이 많이 지나가지만

주변에 아무것도 없어 오히려 고요함과 함께

평온함을 느끼게 해줍니다.💞

이 기념탑은

'에버랜드로 가는 마성 IC 고갯마루'

에 위치해 있습니다.

대중교통으로 가기에는 쉽지 않은 장소입니다.

차량을 이용해서 가는 것도 쉽지는 않습니다.🚗

에버랜드에서 마성 IC로 진입을 합니다.

진입하자마자 원주 방향으로 우회전으로 돌아

고속도로에 진입하는 곳 오른편에 기념탑이 있습니다.

우측 길가에 잠시 차를 세우고

도로 옆 풀숲을 따라 걸으면

거대한 탑이 눈에 나타납니다.

예전에는 회차로를 통해 우회가 가능했으나

회차로 공사가 12월까지 진행 중이라🚧

기념비를 보고 나갈 때에는

고속도로를 어느 정도 달린 후에 빠져나와야 합니다.

차량을 세우는 것도 마땅치 않기 때문에

이런 장소가 용인에 있다는 것만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나중에 회차로 공사가 마무리되고

안전하게 올 수 있을 때 오면 좋겠습니다.

그때에는 하늘 아래 초승달과 별을 배경으로 선

튀르키예 병사상 앞에서 친구 같은 이웃 나라의 아픔을

자연스럽게 되새길 수 있을 것입니다.

비석의 글귀처럼

“그들의 고귀한 피는 헛되지 않을 것”

이라는 약속을 떠올리며

자그마한 꽃과 바람 속에서💐

우리가 지키고자 하는 평화의 의미

새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튀르키예와 한국은 6·25 전쟁을 함께 한

형제의 나라입니다.

용인의 '터키군 참전 기념비'는

단순한 전적지가 아니라 꽃 피는 이 언덕에서

우리 모두가 평화의 소중함을

묵상할 수 있게 하는 매개체입니다.

6월의 맑은 날, 그분들을 생각하며

'터키 참전 기념비'를 찾았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이나 자라는 학생들이 올 수 있도록

이곳을 잘 보존하고 가꿔 나가야겠습니다.

평화의 길목에서 선 조용한 비석

우리의 오늘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금 깨닫게 해 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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