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전원 풍경 속으로, 농업테마학습원 ☆

"본 콘텐츠는 수원시 SNS 시민 서포터즈가 취재한 내용입니다."

수원시 권선구의 오목호수공원을 지나면서 점차 전원풍경이 시작됩니다. 이곳이 수원시 팔색길 중의 3길인 매실길인데요. 조금 더 들어가면 주변이 조금씩 푸근한 시골 느낌이 들면서 수원시 농업기술센터가 나타납니다. 이곳은 농업기술과 정보를 보급하는 지방자치단체 산하기관인 농업기술센터인데요. 힐링의 녹색공간을 둘러보며 한나절 차분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정문 안으로 들어서면 먼저 이렇게 큼직한 건물이 맞아줍니다. 수원시 농업기술센터입니다. 도심 속 농업 사업을 위해 진행하는 일들이 진행되고 있다고 해요. 시민농장이나 과수공원, 도시농업프로그램 진행 등이 진행되는데 제가 갔을 때도 단체 교육을 받으러 온 시민들이 오가고 있는 게 보였습니다.

농업기술센터 건물을 지나면 원예치료실이 먼저 보입니다. 식물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원예활동을 통한 치료를 한다고 하는데요. 사회적, 교육적, 심리적 신체적 적응력과 정신적 회복을 추구하는 게 원예치료는 자연 식물과 함께 해서 편안함을 줄듯 합니다.

온실 안에는 열대식물 정원과 초화류 정원이 가꾸어져 있습니다. 공기 정화 식물들이 원예치료에 활용된다는데요. 온실을 한 바퀴 빙 돌면서 어쩐지 차분한 기분이 느껴집니다. 공간은 크지 않지만 다양한 종류의 식물들이 가득 차 있어요. 푸르름 속에 예쁜 꽃들도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원예치료실 바로 옆으로 농업테마학습원이 이어집니다. 푸른 잎으로 둥글게 아치를 이룬 시원한 입구를 지나면 무엇이 나타날까요? 이제부터 농촌테마의 볼거리를 기대해 보아도 될 듯합니다. 어릴 적 시골마을 풍경을 상상하며 들어가는 기분이 마냥 들뜨는군요.

넓은 잔디마당 저편으로 누런 황소가 순한 눈으로 서 있네요. '얼룩배기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이런 시를 떠올리게 하는 풍경이 눈앞에 있습니다. 농업기술센터에 오면 도심에 살면서 시골풍경을 이렇게 편히 마주하게 됩니다.

외양간과 함께 조상들이 사용하던 농기구가 전시되어 있군요. 요즘은 책에서나 볼 수 있는 것들인데 이렇게 직접 농촌 분위기의 공간에서 곧바로 볼 수 있어서 잠깐이지만 도심이 아닌 시골에 온 듯한 생각도 들게 합니다.

이런 곳의 휴식장소는 역시 원두막이지요. 여름의 녹음 속에 자리 잡은 원두막이 한가해서 편히 앉아 마음껏 쉴 수 있네요. 이 또한 어릴 적 할머니 댁에 갔던 추억을 되살리는 시간입니다. 도처에 선명한 색감의 여름 꽃이 빛나고 초록색의 신선함으로 기분 좋은 휴식시간이었습니다.

이런 풍경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곳을 가꾸고 관리하는 분들의 땀이 깃들어 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더위 속에서도 물을 주고 풀을 고르고 하는 모습을 봅니다. 고마운 마음으로 둘러보며 평화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농업기술센터의 농촌테마학습원이었습니다.

농업기술센터 옆으로 산림생명자연연구부가 있는데요. 이곳도 빠뜨리지 말고 들러보면 좋겠습니다. 하늘 높이 치솟은 잣나무가 줄지어서 맞아주는데요. 키 큰 나무숲속에 파묻혀 삼림욕하듯 걸어가다 보면 솔솔 숲내음으로 절로 힐링이 되는 기분입니다.

이렇게 멋진 숲길이 마을 사람들에겐 운동하는 코스가 되기도 하고 일부러 찾아와 숲 속을 거니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도시 중심을 조금 벗어났을 뿐인데 농촌 분위기를 느끼며 쉴 수 있고 조용한 숲을 볼 수 있어서 가벼운 나들이로 더없이 좋습니다.

도시 속의 일상생활이 때로 힘겨울 때,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수원에는 전원 풍경을 간직한 공원이나 근교의 자연 속에 멋진 휴식공간이 많이 있는데요. 그중에 수원의 농업기술센터와 농업테마학습원을 찾아 잠시라도 평온함을 주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제법 괜찮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