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5일 전
선사시대 생활 모습이 있는 신석기유적관
아이와 가볼만한 곳 울진 후포리 신석기 유적관은
울진 등기산(등대)공원 정상부에 있는 박물관으로
후포리에서 발견된 신석기 유물을 전시하고 있는 곳입니다.
1983년 3월 26일 후포리 노인정 진입로 공사 중
발견된 집단 공동 무덤에서는 신석기시대 후포리 사람들이
사용했을 것으로 보이는 유물이 대거 출토되었는데요.
당시 발견된 4m 안팎의 무덤 속에서 40여 명으로
추정되는 사람 뼈가 있었고 그 위에는
간돌도끼가 덮여 있었다고 합니다.
그 시대 울진 후포면 후포리 지역 장례 방식은
사람이 죽으면 바로 땅속에 매장하는 지금의
장례 방식 대신 그대로 두어 살이 썩은 뒤 뼈만 추려 묻는
세골장 장례법이 시행되었고,
더러는 일반 유골 장례 방식도 실시되었다고 전합니다.
그해 국립경주박물관의 첫 발굴과
2014년 성림문화재연구원의 두 번째 발굴 작업으로
출토된 유물을 바탕으로, 체계적으로 분류한 뒤
당시 출토된 유물 모형과 선사시대 생활 모습을
전시 재현하고 있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해서
역사 공부하기도 좋은 곳입니다.
유적관에 입장하면 제일 먼저 선사시대 연표와
울진 후포리 등기산인의 석기 제작 과정에 대해
패널로 전시하고 있으며, 등기산 유적의 발굴과
복원에 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신석기 시대 연표에 따르면 신석기시대 유적으로는
제주 고산리. 울진 후포리, 죽변리, 서울 암사동 유적 등이
있으며 특징으로는 강가와 구릉에서 움집을 짓고
씨족사회를 구성하며 돌을 갈아 날을 세우거나
연마 가공한 마제석기를 처음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국립경주박물관 발굴에서 출토된 석 제품은
총 192점으로 돌도끼 180점과 꾸미개 4점 등 184점과,
2014년 추가 발굴 시 출토된 돌도끼 8점입니다.
현재 진품은 국립경주박물관에 보관 중이고
유적관에는 모형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후포리에서 출토된 돌도끼 등 간돌석기 재료는
화강암, 편마암, 섬록암, 점판암, 혈암, 사암 등이며
돌을 갈아서 만든 것을 알 수 있는데요.
돌도끼의 길이는 50cm에 달하고 칼의 날면은
날카로워서 출토 당시에도 종이가 베일 정도였는데요.
일상생활에 사용하기보다는 장례용으로
특별 제작되었을 것으로 추청됩니다.
석기와 돌도끼 제작 방법을 자세히 살펴보면
당시 후포리 등기산을 터전으로 살던 사람들의
손재주가 뛰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토된 간돌석기 진열장 옆에는 신석기시대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씨족사회 움집 마을을 복원하고
후포리 사람들의 일상을 미니어처 인형을 통해 재현해
놓아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고 있는데요.
아이들이 특별히 신기해한 곳이기도 합니다.
구석기시대 사람들은 떠돌아다니며 사냥으로
식량을 구하던 방식에서 진화해 신석기시대에 접어들며
비와 바람 등 자연재해와 동물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움집을 세우고 농사를 짓기 시작했는데요.
농사를 짓게 되며 공동생활을 위해
자연히 마을이 형성되기 시작했습니다.
움집은 강가나 해안 등에 땅을 파고 기둥을 세운 다음
풀이나 억새, 갈대를 이용해 지붕을 덮은 형태입니다.
직접 돌을 갈아 만든 간돌석기로 물고기를 잡는 모습을
보니 어린 시절 생각이 나는데요.
농사짓는 모습을 미니어처로 재현해 놓아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그 시대로 돌아간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냇가에서 잡은 물고기를 아이에게 들려 집으로 돌아오는
모습을 보니 지금 생활과 별반 다를 게 없어 보이는데요.
어스름해질 녘 움막집에 둘러앉은 마을 사람들이
흙을 빚어 토기 만들기에 열심인 것도 볼 수 있습니다.
울진 지역 후포리 장례 풍습과 더불어 교과서에 나오는
신석기 유물을 직접 관찰하며 공부할 수 있는
울진 후포리 신석기 유적관,
울진 아이와 가볼만한 곳으로 강추합니다.
info> 후포리 신석기 유적관
경북 울진군 후포면 등기산길 40 054-789-6921
관람시간 : 09:00~18:00
휴관일 : 매주 월요일, 추석, 설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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