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나누는 아름다운 집! 96년 가옥

마음을 나누는

아름다운 집! 96년 가옥

당진시 고대면 진관리 시골마을, 아주 오래된 가옥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봤습니다. 현재 거주하는 손영남씨는 부모님이 살았던 옛집을 고쳐서 살고 있습니다. 96년 차 시골집이 아름다운 집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고 합니다. 이곳은 삼선산수목원 가는 길목에 자리하고 있으며 4계절 내내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 있는 집입니다. 제가 방문했던 4월 말에는 예쁜 철쭉 꽃과 잔디 풀들이 손님을 반기듯 활짝 피어 집 근처를 분홍빛으로 물들이고 있었습니다.

작은 텃밭도 보이고 심어져 있는 양파도 화초도 보입니다. 집 뒤편에는 땔감을 쌓아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농촌마을의 모습이 물씬 풍기는 이곳은 고대 당미로 607도로 옆으로 마당에서 보이는 시골집 전경이 아담하고 예쁩니다.

집 주변이나 벽면에 작은 소품들이 보입니다. 집안으로 들어가 보니 사랑방이 있습니다. 아궁이에 땔감을 넣어 한겨울 찜질방으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겨울에 방문하면 훈훈한 옛 시골집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고 하는데요, 마당 입구에도 작품으로 보이는 소품들이 다양하게 전시가 되어 있습니다. 울타리도 예쁘게 꾸며 놓아 동화 속 집을 연상시킵니다.

집주변이 볼거리가 많아 관람하는 시간이 꽤 소요가 됐습니다. 처마끝 바람에 울리는 종소리가 들려오는 정겨운 시골집입니다. 화분에도 봄의 꽃을 피우려고 새싹이 돋아나는 식물도 있었습니다. 이제 가장 궁금한 안쪽으로 들어가 봅니다.

집안은 마치 전시를 보는 듯 아주 작은 소품부터 옛 다이얼 전화기, 아기자기한 공예품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손영남씨의 꼼꼼한 손길이 느껴지는 공간입니다. 많은 이들의 나눔으로 이 전시공간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틈새 없는 볼거리로 가득한 집이죠? 이 소품들은 모두 어디서 구매하셨나고 물으니 주변 분들이 기증하거나 나눔으로 받으셨다고 합니다. 손영남씨는 나눔의 행복을 함께 하고 싶어서 당진에 귀촌 한 지 8년 차이신데, 마을 사람들이 지나가다 꽃을 보고 힐링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집 주변에 계절 별 피는 꽃을 심었다고 합니다.

이 공간을 주민들에게 무료로 공개하면서 입소문을 타고 타 지역에서도 방문 의뢰가 들어온다고 합니다. 교회, 동아리 단체 등 공간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무료로 제공됩니다. 코로나 전에는 청년들 MT도 오는 공간으로 사용되고, 작년은 통기타 동아리 발표, 추희자두 영상제작현장, 다문화가족 행사도 진행했다고 합니다.

집 뒤뜰로 가면 땔감도 있고, 원두막도 만들어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난다고 합니다. 손영남씨 부부는 사과, 자두 과수 200그루의 농사를 짓고 있으며, 수확한 과일은 직거래로 모두 소진된다고 합니다. 가을에 오면 먹을거리도 있고 4계절 내내 아름다운 집이라고 소문이 날만 하죠?

손영남씨의 바램은 이 집이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집으로 남는 것입니다. 한번 방문객은 없어도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방문할 때마다 빈 공간에 작은 소품을 두고 가시는 일이 일어나는데, 그 나눔의 마음으로 소통하는 이 집이 정겹고, 많은 사람들의 발자취로 나눔의 행복을 전파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96년 동안 이 집이 지켜지는 이유는 손영남씨 혼자가 꾸민 것이 아니며, 방문한 사람들이 나누고 간 사랑의 집으로 손길 하나하나 사랑 가득한 감사한 집이라고 합니다. '꽃집'으로 글 써주신 분의 작품도 소중히 벽면에 걸어 놓았습니다. 글의 내용에 맞는 아름다운 집입니다.

고대 당미로 아름다운 집에 머무는 동안 내 집 같은 편안함이 느껴지는 하루였습니다. 언제든 무료로 공간 제공해 주신다고 합니다. 사전 날짜를 예약하고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역주민은 물론 관광객, 가족, 지인, 단체 등 옛 정겨운 집에서 몸과 마음의 힐링을 필요로 하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곳! 마음을 나누는 분들의 공간이라고 생각하니 따뜻함이 전해지는 아주 오래된 집에 다시 가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