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마약퇴치의 날 회복자들과 함께한 Never give up 토크콘서트

지난 6월 13일, 대전 서구청 2층 구봉산홀에서는 특별한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세계 마약퇴치의 날(6월 26일)을 앞두고 열린 Never give up 토크콘서트는

마약 중독의 위험성을 알리고, 치유와 회복의 메시지를 나누는 자리였습니다.

행사는 청소년들이 제작한 숏폼 콘텐츠 상영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마약의 위험성과 예방의 중요성을 짧지만 강렬하게 전달한 영상은 참석자들의 집중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국민의례와 내빈 소개가 이어 황의석 대전서구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장,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 정현서 서구의회 부의장의 인사말이 이어졌습니다.

모든 참석자는 ‘Never give up’ 슬로건을 함께 들고 사회자의 “Never give up” 선창에

“회복의 힘으로!”라고 외치며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토크콘서트는 전문가의 강의, 회복자와 가족의 고백, 음악 공연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마약 예방과 회복의 의미를 전했습니다.

전 경기도지사이자 국회의원을 지낸 남경필 은구 대표는

자신의 아들이 마약 중독으로 현재 공주 국립법무병원에 수감 중이라는 사실을 고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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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숨기고 싶었지만, 이제는 포기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형량 2년 6개월 중 6개월이 남았고, 우리는 함께 회복 중입니다. 그 여정을 세상과 나누고 싶습니다."

‘은구(NGU)’는 ‘Never Give Up’의 약자이자 ‘은혜를 구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설명하며

“중독은 가족을 무너뜨리는 병이지만, 함께하면 회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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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으로서 가장 화려했던 시기였지만, 정작 사랑하는 아들에게는 신뢰와 사랑을 주지 못했습니다.

정치에서 물러나고 새로운 아내와 함께 가정을 회복하며 아빠로서도 변화할 수 있었습니다."

남경필 대표의 진심 어린 이야기는 참석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전 국립법무병원장이자 서울시 마약관리센터의 조성남 센터장은 펜타닐, 트라마돌, LSD 등 신종 마약류의 확산을 경고했습니다.

“공식 통계에 잡히는 수는 전체 중 1%도 안 됩니다. 실제로는 약 300만 명이 마약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조 센터장은 특히 청소년과 청년층의 마약 접근성이 높아진 현실을 우려하며, 지역 사회와 전문가의 협력이 절실하다고 밝혔습니다.

R&B 및 힙합 가수 범키는 자신이 겪은 마약 중독의 경험을 고백했습니다.

"과거엔 부끄러웠지만, 이제는 이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현재 범키는 은구 재단과 함께 회복자이자 멘토로 활동하며 청년들에게 진심을 담은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강연 중간에는 “Love”, “여기저기거기” 등의 노래를 열창해 무거운 분위기를 전환하며 즐거움을 선사했습니다.

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이자 은구 간사로 활동하고 있는 전우원 씨도 무대에 섰습니다.

전우원 씨는 한때 마약과 술에 의존하며 삶의 끝에 서 있었던 자신의 이야기를 고백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열심히 노력해서 마약을 끊은 게 아닙니다. 저를 믿어준 좋은 어른들,

제 손을 잡아준 분들, 무엇보다 어머니의 희생 덕분에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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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과거에는 '죽어야 끝난다'고 생각할 만큼 절망했지만,

지금은 “회복자에게 낙인 아닌 기회를 주는 사회”가 절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행사 말미, 황의석 센터장의 요청에 따라 현장에 함께한 회복자들이 자리에서 일어섰습니다.

참석자 모두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고, 구봉산홀은 회복자들의 용기와 말없이 전해지는 감동으로 가득 찼습니다.

서철모 서구청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대전 서구가 마약 중독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 중임을 밝혔습니다.

“대전에서 마약류 취급 의약업소가 가장 많은 지역이 서구입니다. 오남용 방지 조례를 제정했고, 종합 대책도 마련해 시행 중입니다.”

또한 청소년 마약 사범이 절반을 넘는 현실에 대해, 학교와 협력한 예방 교육, 조기 진단 체계를 강화하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이 문구는 마약 중독 회복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보내는 진심 어린 응원입니다.

대전 서구는 앞으로도 예방, 진단, 치유, 회복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에 적극 대응하며,

모두가 건강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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