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악산관광단지내에 개업한 신상카페, '스너글리안'

영업이라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알기에, 길을 걷다가 새로 생긴 가게를 발견하면 자연스레 관심이 가곤 해요. 특히 카페처럼 공간과 분위기를 함께 느낄 수 있는 곳이라면 더더욱 그렇답니다. 오늘 소개할 ‘스너글리안’이라는 곳도 그런 마음이 생긴 카페였어요. 이곳은 개업한 지 이제 두 달 정도밖에 되지 않은, 말 그대로 따끈따끈한 신상 카페랍니다. 운악산은 가평을 대표하는 관광지 중 하나인데요, 생각보다 주변에 분위기 있는 카페가 적다는 점이 항상 아쉬웠거든요. 그런 점에서 이곳 스너글리안의 등장은 개인적으로도 정말 반가운 일이었어요.

사실 이 카페는 오픈 전부터 눈여겨보고 있었어요. 지난달 운악산 출렁다리를 다녀오는 길에 등산로 옆으로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건물을 여러 번 보았거든요. 어느 날은 마당에 잔디를 심고 계시던 사장님 부부의 모습도 스쳐 지나가며 봤어요. 깔끔하게 리모델링된 외관과 소담한 정원을 보고는 ‘여기에 감성적인 카페가 들어서겠구나’ 하는 느낌이 딱 왔답니다. 실제로 이곳은 운악산 입구에 위치한 오래된 가옥을 리모델링해서 만든 공간이에요. 내부 인테리어는 세련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갖추고 있었고, 공간 곳곳에 사장님의 취향이 자연스럽게 묻어나서 더 인상적이었어요.

스너글리안은 등산객이나 출렁다리를 다녀온 분들이 잠시 쉬어가기 좋은 위치에 자리잡고 있어요. 건물 구조 자체가 길게 이어져 있어서 모든 좌석이 앞마당을 바라볼 수 있도록 배치되어 있었고, 전면 통유리를 통해 햇살이 가득 들어와 여름날 특유의 밝고 시원한 느낌을 주었어요. 특히 바람에 가볍게 흩날리는 쉬폰 커튼은 그 자체로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소품처럼 느껴졌고, 커튼 너머로 보이는 푸른 잔디와 마당 풍경이 도심에서 느끼기 어려운 여유를 선물해줬답니다. 조용하게 커피를 마시며 경치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힐링이 되는 그런 공간이에요.

운악산 입구에는 현재 개성이 다른 카페가 세 곳 정도 있는데, 스너글리안도 그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답니다. 각 카페마다 고유의 분위기와 시그니처 메뉴를 갖고 있어서 방문객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졌어요. 특히 이곳은 넓은 마당과 여유로운 주차 공간까지 갖추고 있어 차량 이동이 많은 관광객들에게도 매우 편리하답니다. 무엇보다 툇마루처럼 꾸며진 공간에 앉아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다 보면 마치 시골 외가집에 온 듯한 편안함도 느낄 수 있어요. 감성적인 공간에서 인증샷을 남기고 싶은 분들이나 조용히 여유를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꼭 추천드리고 싶은 곳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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