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시간 전
[SNS서포터즈] 괴산 여행 선비 유교정신 배워보는 연풍향교
[ 괴산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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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여행 선비 유교정신 배워보는 연풍향교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다양한 교육기관 중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하는 문화재가 있습니다. 향교와 서원은 국립과 사립의 교육을 이어지고 있는 역사적인 문화공간입니다.
연풍향교로 향하는 길은, 괴산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장소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자차로 이동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서원이 사립학교라면 향교는 국립 지방 교육기관으로 일명 교궁, 재궁으로 고려시대에 처음 생겼을 때는 향학이라 불렀습니다. 향교는 지방의 문묘와 그에 속한 학교로 구성되어 운영됐습니다.
괴산 연풍향교는 전형적인 조선시대 교육기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학 성현의 위패를 봉안하고 있는 제례 공간 대성전과 실제 교육을 실시하는 강학 공간 명륜당은 방송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명칭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익숙해져 있었습니다.
연풍향교는 일반적인 향교와 다르게 누구든지 내부를 둘러보면서 선비들의 유교정신을 담아 갈 수 있도록 오픈되어 있습니다. 혹시라도 향교 문화를 좀 더 가까이에서 즐기고 싶다면 주저 말고 입구 문을 열어보시기 바랍니다.
학생들이 자주 머무는 기숙 공간인 동재와 서재로 들어가기 전 강학공간이 저를 반겨줍니다. 참고로 괴산 연풍향교의 공간 배치는 전학후묘로 되어 있습니다.
건물 아래쪽을 살펴보면, 난방시설인 아궁이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한옥에서만 볼 수 있었던 풍경을 향교에서도 발견하면서 이색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부모 품을 떠나온 청년들은 작은 동재와 서재로 운영되는 향교 기숙사에서 서로 의지하며, 수학의 꿈을 꾸었을 것 같습니다.
어쩌면 가족들의 응원을 어깨에 무겁게 지고 머리 아픈 하루하루를 보내지는 않았을까요? 예나 지금이나 학생들의 속 사정은 다르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예로부터 향교는 외부 풍경이 좋은 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공부는 대체로 심신의 고단함을 동반하는 일이기 때문에 맑은 공기를 깊게 들이마시면서 힐링을 즐길 수 있는 장소를 선택한 것 같습니다.
괴산 연풍향교는 한국전쟁 때 명륜당과 동재, 서재가 불에 타서 없어지는 안타까움을 경험했습니다. 1978년 대성전을 보수했고, 이듬해 명륜당을 다시 지어 현재 모습을 갖추게 됐습니다.
향교 건축물을 둘러보면 독특한 부분을 발견하게 됩니다. 우리들이 쉽게 사용하는 못을 하나도 사용하지 않고 짜 맞춤 기법으로 건물을 완성시켰습니다. 유명 브랜드에서는 이와 같은 방법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데, 이유가 뭘까요?
짜 맞춤 기법은 기둥과 보, 도리 등 수많은 목구조물들이 일정한 질서에 따라 단단하게 맞물리기 때문에 일체성의 힘은 상상을 초월한다고 합니다.
물론 이런 구조의 건물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치밀한 수치 계산과 적확한 재단은 기본입니다. 사용할수록 견고해지는 우리 선조들의 건축 기법은 수백 년에서 천년 이상의 수명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한옥 처마 아래서 쉬어 가는 것을 좋아하는 이유는 우리 정서 깊은 곳에 나무로 지은 한옥이 정적인 아름다움과 여유로움이 스며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도심 속에서 벗어나 고즈넉한 향교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괴산 연풍향교를 추천합니다.
※찾아오시는길
괴산연풍향교 : 충북 괴산군 연풍면 향교로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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