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아래 숨어있는 특별한 문화예술공간 ‘굴다리갤러리’

도심 속 굴다리 아래에서 문화와 예술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 상상해 보셨나요? 대전 대덕구 신탄진동에는 기차가 지나는 굴다리를 갤러리로 탈바꿈한 특별한 공간이 있습니다. 이름하여 ‘굴다리갤러리’입니다.

이름만 들어도 궁금증을 자아내는 이곳은 일상과 예술이 만나는 이색 문화공간입니다. 대전뿐만 아니라 전국 어디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독창적인 전시 장소입니다.

굴다리 위로는 기차가 달리고, 그 아래는 주민들의 정성과 예술이 가득 채워진 갤러리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어둡고 위험한 공간으로 인식되던 굴다리가 이제는 누구나 안전하게, 그리고 자유롭게 예술을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바뀌었습니다.

‘굴다리갤러리’ 프로젝트는 2021년 신탄진동 주민자치회가 기획하고 실행한 마을 사업으로, 단순한 미관 개선을 넘어 지역 주민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소통의 장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굴다리 내부는 아치형 구조의 특성을 살려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조명이 비추는 전시 공간은 다른 어떤 갤러리보다 색다른 감성을 전달해 준답니다. 이처럼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공간이 아닌, 장소 자체가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느껴지는 점이 굴다리갤러리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현재 굴다리 한쪽 벽면에서는 ‘신탄진동 어린이 갤러리’가 열리고 있습니다. 전시된 작품은 아이들이 직접 그린 그림들로, 세종대왕, 유관순 열사, 이순신 장군 등 역사 속 위인들을 형상화한 작품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창의적인 상상력을 담은 작품들도 함께 전시되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한다면 더욱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맞은편 벽면에는 신탄진동 주민자치센터 서예반의 작품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한자, 한자 정성을 들여 써 내려간 서예 작품은 전통의 멋을 듬뿍 담고 있는데요, 요즘은 쉽게 접하기 어려운 서예 예술의 깊은 멋을 다시금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전시된 작품들을 천천히 둘러보며 세대를 뛰어넘는 공감과 감동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할아버지, 할머니와 손자, 손녀가 함께 관람한다면 세대 간 소통과 문화 체험의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았습니다.

이처럼 굴다리갤러리는 단순히 그림이나 글씨를 감상하는 공간을 넘어, 지역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세대가 어우러지며, 문화 예술로 소통하는 마을 속 열린 갤러리입니다.

무엇보다 모든 전시가 길을 오가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전시 관람 시간에도 제약이 없고, 방범용 CCTV도 설치되어 있어 누구나 안심하고 둘러볼 수 있습니다.

지역 주민의 손으로 직접 만든 이색 공간, 세대를 잇고 예술을 품은 열린 공간인 신탄진 ‘굴다리갤러리’. 가까운 주말,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이곳을 방문해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기차 소리를 배경으로 예술을 만나는 색다른 경험이 분명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2025 대덕구민 기자단 '윤용 기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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