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하게 설계되고 관리되는

스마트 자연 공간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성동 160-14


안녕하세요. 메리(Mary) 입니다.

오늘은 제가 가장 사랑하는 도심 속 스마트한 자연 공간천안 '노태공원'을 소개합니다.

저는 천안에 거주하지 않지만, 천안에 볼 일이 있어 오면 이 곳을 꼭 들러 한 시간 정도 산책을 할 정도로 정말 사랑하는 곳이 바로 노태공원 이에요.

여행을 좋아하는 저는 국내에서도 정말 많은 민간/공공 운영 공원을 찾아다녔는데요, 그 중에서 가장 손에 꼽게 마음에 드는 곳 중 하나가 바로 이 곳 이랍니다.

노태공원은 천안시에 비교적 최근에 신설된 공원이라 구성도 좋고, 쾌적한 부분도 있지만, 단순히 신설된 공원이라고해서 모두 이렇게 잘 설계되고, 관리되는 것은 아니더라고요.

사용자의 편의나 활동, 미적 요소, 생태계 요소 등을 깊게 고려하지 않은 채로 예전 공원들의 형태를 그저 복사, 붙여넣기 한 것 같은 느낌을 진하게 받는 곳들도 있거든요.

노태공원은 단순히 신설된 것을 넘어, 사용자 편의와 미적 감각, 그리고 생태적 가치까지 섬세하게 고려하여 조성된 도심 속 명품 공원이라고 생각합니다.

공원에는 주차장도 잘 마련되어 있는데, 주차를 하고 공원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아래 사진처럼 안내도가 있습니다.

공원으로 올라가는 길은 조금 돌아가지만 계단이 없는 길과, 빠르게 갈 수 있지만 계단으로 올라야 하는 길 이렇게 두 가지 종류로 마련되어 있답니다. 저는 공원 입구에서 공원으로 올라가는 이 길 부터 공원을 이용하게 될 사용자의 편의와 사정을 십분 고려했다고 느꼈습니다. 전동 휠체어를 타야 하거나 계단을 오르내리기 힘든 사람들을 위해서 계단이 없는 길도 있고, 반면 빠르게 목적지에 도달하고 싶은 사람을 위해 계단이 있는 지름길도 있거든요. 어느 한 쪽의 편의에 치우치지 않고, 이용객 모두를 배려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공원으로 올라오면,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숲놀이터' 입니다.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이지만, 어른들도 아이들의 보호자를 하며 함께 신나게 즐길 정도로 구성이 좋습니다.

어느 놀이터에나 있는 그런 놀이기구가 아니라, 이곳이 숲이라는 점을 고려하여 아이들이 숲에서 즐길만한 놀이로 구성되어 있는 것도 참 인상깊더라구요. 암벽 등반(Climing), 짚라인(Zip line), 미끄럼틀 등 정말 아이들이 숲속 탐사대나 타잔이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며 색다른 놀이 체험을 할 수 있게끔, 주변 환경을 최대한 반영하여 미적으로도, 의미적으로도 좋은 놀이터였습니다.

놀이터 오른편, 산책길로 이어지는 곳에는 자연과 함께 잘 어우러지면서도 모던한 스타일의 멋진 건물이 하나 있는데요, 신기하게도 화장실! 그리고 관리사무소 입니다. 관리사무소와 화장실 마저 공원의 분위기와 주변 환경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게 디자인한 것이 정말 좋았어요. 사소할 수 있지만 이런 하나하나가 모여 공원 전체의 분위기와 완성도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의 사진은 화장실 내부인데요, 정말 너무 시원하고, 쾌적하고, 냄새 하나 없이 완벽히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었습니다. 특히 여름철에 공중화장실이 심각한 수준으로 각종 냄새와 습기, 물기, 곰팡이 등으로 정말 몸살을 앓고 있는 경우를 참 많이 봤는데요, 이 곳은 화장실 상태마저 완벽했어요. 정말 관리가 잘 되고 있는 모습이 아주 좋았습니다.

바로 옆 산책로에는 흙먼지털이기와 해충 기피제 자동 분사기가 있어요. 등산이나 산책하기 전 후로 사용하면 유용할 것 같습니다.

잘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이렇게 아래로 내려가는 길도 있구요, 내려가면 도로변으로 갈 수 있어요.

그쪽에는 멋진 동양화가 그려진 폭포도 있답니다. 하지만 저는 내려가지 않고 계속 산책로를 올라가볼께요.

산책로 중간중간 이렇게 등산로로 올라가는 입출구가 있습니다.

산책을 하다가 언제든지, 등산을 하다가 언제든지 산책으로, 등산으로 변경할 수가 있답니다.

출입구가 여러곳에 있는 것도 이런면에서 좋은 것 같아요.

저는 숲자락쉼터 방향으로 계속 산책을 이어나갔어요.

꽤 걷다보면 이제 본격적으로 오르막길과 나무가 무성해지는데요, 아주 가파른 길이 아니라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도 무리 없이 다니더라구요.

근처 아파트 뷰가 점점 사라지고 점점 오로지 숲에 온 느낌이 납니다.

노태공원 안에는 정말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어요. 조팝나무는 알지만 '리틀프린세스'는 처음보네요!

이름도 꽃도 너무 아기자기하고 귀여워서 인상적이였어요.

조금 더 가다보면 이렇게 여름이 제철인 수국이 다양한 종류로 반겨주고 있답니다.

파란색 수국, 보라색 수국, 보라와 파랑이 섞인 수국 등 여러 종류의 꽃들이 있고, 산 중턱에는 고사리로 보이는 풀도 무성하더라구요. 연두빛에 하늘거리는 느낌이 햇빛을 받으니 참 아름답고 좋았습니다.

천안은 뱀이 많은 것 같아요! 지난번에 천안에 있는 어느 하천에서도 뱀 출몰 주의를 봤거든요.

노태공원도 예외는 아니였어요. 뱀 출몰 주의 안내문이 이렇게 상세한 내용을 담아 붙어있었습니다.

아직 뱀을 본적은 없는데, 보면 깜짝 놀랄 것 같긴 하네요. 이런 유의사항도 여유 있을 때 미리미리 읽어뒀어요. 뱀을 발견하면 아무 생각이 안날 것 같아서요!

오르막 숲길이 끝나고 내리막길이 시작되는 즈음에 이렇게 멋진 쉼터가 있답니다.

액자 같기도 하면서도, 벤치에 앉은 사람의 통풍까지 고려한 실용적이고, 주변 환경과 잘 어우러지는 멋진 조형물 형태의 쉼터가 인상적이네요.

그렇게 숲길을 오르막, 내리막 걷다보면, 이렇게 탁 트인 광장이 나옵니다.

여기가 바로 '문화 숲 마당'이에요.

펌프식으로 되어있는 약수터로 보이는 공간도 있고, 다람쥐 집도 있고, 책을 읽을 수 있는 간이 도서관형 책장도 있더라구요!

아래 보이는게 바로 노태산에 서식하는 다람쥐와 청솔모를 위한 도토리집인데요, 철망으로 친구들이 내려올 수 있는 길을 만들어 두었고, 목적지인 나무상자에 도착하면 아이들이 먹을 수 있는 도토리가 한가득 이랍니다! 산책하면서 실제로 청솔모도 몇 마리 봤기에 이런 설치물도 실용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노태산 다람쥐, 청솔모들은 좋겠죠? 겨울이 되어도 밥 굶을 일은 없겠어요~

위에서 말했던 간이도서관 형태의 책장이에요.

공원에서 독서도 할 수 있도록 마련해둔게 참 좋은 것 같아요.

이렇게 조용하고 상쾌한 자연에서 독서라니! 생각만해도 기분이 좋습니다.

우리가 한국의 공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런 운동 기구들도 곳곳에 있었습니다.

산책이나 등산 후 스트레칭하고 약간의 근력운동 병행하기에 딱 좋은 정도로 있네요.

미국에서 방문한 친구들 마저도 노태공원 산책 후 아주 쾌적하고 멋진 공원이라며, 상당히 좋아했어요!

노태공원이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이용 시민의 접근성, 동선, 활동량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짜임새 있게 설계 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조경과 구조물 또한 천편일률적인 요소들로 구성하지 않고, 이 공원이 가진 환경에 잘 녹아들도록 구성했고, 미적 요소를 해치지 않는 디자인까지 더해져 탁월한 조화를 이루는 것 같습니다.

날씨 좋은 날 또 방문하고 싶은 노태공원 이였습니다.

천안 노태근린공원

○ 위치 :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성동 160-14

○ 이용시간 : 상시개방

○ 주차 : 자체 주차장

* 취재(방문)일 : 2025년 6월 29일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메리님의 글을 재가공한 포스팅 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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