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장 보기,

터치 한 번에~

말 그대로 시장이 우리 집 ‘방으로’ 들어와 버렸습니다(?). 핸드폰에 앱만 깔고 주문을 위한 터치 몇 번이면 다음 날 오후 띵동 배송이 완료됩니다. 일과 육아, 살림에 바쁜 젊은 사람들에게는 정말 혁신적인 전통시장 장보기가 아닐 수 없는데요.

군산전통시장 근거리 배송앱 '시장을 방으로'

전통시장의 구매 연령층의 폭을 넓히고, e-커머스에 취약한 시장 상인들 위해 ‘시장을 방으로’ 앱이 개발됐다고 합니다. 평일 오후 2시까지 주문을 완료하면 오후 6시까지 배송되고요. 배송은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어르신들이 맡고 있다고 하니 정말 착하고 기특한 플랫폼이라 할 수 있습니다.

포장도 인상적인데요. 전용 장바구니와 박스를 이용한 깔끔한 포장을 중요시 여깁니다. 오후 2시까지 주문이 완료되면 주문 내역에 맞게 직원들의 장보기가 시작되고, 여러 종류의 시장 물품이 묶음배송으로 처리된다고 하네요. 군산공설시장 1층 근거리 배송센터 앞은 오후 2시부터 박스 포장 진열로 장사진으로 이룬다고 해요.

배송비는 현재 2천 원으로 저렴한 편이라 여겨집니다. 해당 앱은 앱스토어나 구글 스토어를 통해 언제 어디든 쉽고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습니다. 자, 그렇다면 똑똑하고 알뜰한 전통시장 장보기, ‘시방’ 직접 해볼까요!


‘시장을 방으로’ 구매 이용후기

먼저 앱스토어나 구글 스토어를 통해 ‘시장을 방으로’ 앱을 설치했어요. 간단하게 개인정보 허용하고, 배송받을 위치도 설정했죠.(모든 앱 설치가 은근히 귀찮지만 한번 설치하면 유용하답니다.) 설치 이후 안내창에는 초특가 농축산물 할인대전이라는 배너가 눈에 확 띄었습니다. 자세히 읽어보니 ‘시장을 방으로’ 앱이 농림축산식품부 할인 지원 사업에 선정돼 지난 1월 26일부터 농식품부 30%, 제로 페이 10% 할인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이런 걸 득템이라고 해야 할까요?) 1인(1아이디) 당 일주일에 2만 원까지 할인 가능합니다.

군산전통시장 근거리 배송앱 '시장을 방으로'

이제 물품 담기를 시작했습니다. 세상에나 국산 꽃상추 1근이 1,200원 할인, 국산 깻잎 1봉지도 450원 할인, 국산 딸기 大 한 상자도 4,470원 할인으로 득템 찬스를 이어갔습니다. 축산물도 해당되니 고기도 할인받을 수 있었습니다. 목살 1근(600g)에 12,000원 하던 가격을 3,600원 할인받아 8,400원에 구매했습니다. 너무 저렴하죠? 핸드폰 터치 몇 번 후 결제창으로 넘어가니 총 결제금액은 본래 32,400원인데 9,720원 할인받아 24,680원밖에 나오질 않았습니다. 장보기도 편하고, 대박 할인도 받고, 전통시장 활성화에도 일조하고 1석 다조의 장보기였습니다.

다음에 주문한다면 수산물, 건어물, 떡, 참기름, 밑반찬과 김치류, 인삼과 대추, 공설시장의 대표 먹거리인 순대 국밥과 매운 잡채 등 주문 거리 천지였습니다.

잠시 볼일을 마치고 집에 도착하니 ‘시장을 방으로’ 배송 박스가 도착했습니다. 박스에는 달콤새콤한 딸기 향이 진동했고, 진공팩을 이용한 고기 배송도 흡족스러웠습니다. 과일과 야채류의 싱싱함은 말할 것도 없고, 고기는 잡냄새 없이 너무 맛있게 잘 구워 먹었습니다. 이렇게 편하게 장봐도 될는지 할 정도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앱 만드신 분 정말 상 주고 싶네요.


시방 앱 개발자 인터뷰 “지역을 본사로 두고 전국으로 뻗어나가고파”

'시장을 방으로' 개발•운영자 '올리고 컴퍼니'(대표 한승재, 과장 박동준)

‘시장을 방으로’를 개발·운영하는 ‘올리고 컴퍼니(대표 한승재, 과장 박동준)는 군산 청년 스타트업으로 군산 콘텐츠 팩토리 2층에 사무실을 두고 있습니다. 시방이 시행된 지 10개월이 흐른 지금, 점포 가맹점 수도, 시방 앱 회원 수도, 주문 수도 연일 상승 곡선만 그리고 있다고 합니다. 군산 콘텐츠 팩토리 회의실에서 시방 앱 개발자 한승재 대표와 박동준 과장을 직접 만나 봤습니다.


Q. ‘시장을 방으로’ 반응이 뜨겁습니다. 실감하시는지요?

한승재 대표. 네~ 시방 앱을 이용하시는 소비자들이 후기를 많이 올려주고 계셔요. 모니터를 꾸준히 하면서 개선점을 살펴보고 있는데 시장 물품이 집으로 오신다는 것에 굉장히 반가워하세요. 특히 상인들이 시장 인심 그대로 덤 스티커(자체 개발)를 붙여서 더 주시는데 소비자들은 ‘역시 전통시장답다’라고 후기를 많이 올려주세요. 사실 소비자들보다 상인 분들이 더 만족해 주시니깐 보람됩니다. 매장 손님이 아니라 인터넷으로도 물건이 팔릴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고 너무 반가워하세요. 저희 직원들이 시장에서 구매한 물품을 일일이 다 검수하고 배송한 뒤 3일 영업일 기준으로 3일 안에는 상인들에게 물건값을 드리고 있어요.

Q. ‘시장을 방으로’가 영세 소상공인을 위해 탄생했다고요?

한승재 대표. 맞습니다. 저희 회사는 사회적 기업으로 ‘소상공인을 위한 e-커머스’를 지속 개발하고 있는데요. 오랜 역사와 전통이 있는 시장이 소상공인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영세하게 다가왔습니다. 시장은 실제 오는 손님만 기다리시는데 이젠 전혀 새로운 판매 창구가 열린 것입니다. 전통시장 활성화라는 큰 틀보다는 상인들의 수입이 전보다 좋아지시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시방이 탄생했습니다. 현재 군산공설시장과 신영시장이 시범지역으로 시행되고 있고, 서울 아현 시장과 영천시장도 도입됐습니다.

Q. 실제 시장에 입주해 근거리 배송센터를 만들고, 노인 일자리까지 연결한 착한 플랫폼은 ‘시방’이 전국 유일하다고요?

박동준 과장. 네~ 전통시장을 겨냥한 e-커머스는 전국에 몇 개 있는데요. 실제 군산공설시장 1층 중앙 구역에 근거리 배송센터를 설치하고 공설시장 상인회 입주한 곳은 저희 밖에 없습니다. 실제 상인들과 자주 접하며 물건도 확인하고 수시로 정보도 교환한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또한 군산 시니어 클럽과 협약을 맺어 노일 일자리까지 만들어 낸 것도 유일하다고 들었습니다. 총 7명의 시니어 분들이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군산 근거리를 직접 배송하시는데요. 소비자에게 받은 배송비 2천 원은 수수료 일체 떼지 않고 모두 드리고 있습니다. 작은 배송도 마다하지 않으시고 안전하게 배송해 주시는 시니어 분들에게 더 감사하죠.

Q. ‘시장을 방으로’ 앱이 성공적으로 안착해 지방에 본사를 두고 전국으로 뻗어나가고 싶다고요?

한승재 대표. 저는 군산에서 나고 자라 군산에서 스타트업으로 성장한 창업가입니다. 지방 소멸 위기 시대에 더욱더 지방에 남아 이곳을 지켜내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습니다. 바람이 있다면 군산을 본사로 두고 전국에 있는 시장 곳곳에 ‘시장을 방으로’ 앱이 시행되길 소망합니다. 그러기 위해 저희 14명이 직원이 열심히 뛰어야겠죠. 앞으로 시방은 소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갈 프로모션을 만드는 것이 관건이라 생각합니다. 여러 지원 사업을 이끌어와 지역민들에게, 상인들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영세 소상공인을 지켜내는 착한 플랫폼으로서의 가치와 의미를 항상 되새기며 사업을 운영하도록 하겠습니다.


글, 사진=박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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