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볼만한 이천 | 노란 꽃망울 아래서 즐기는 체험, 백사면 산수유 마을

산수유는 진달래보다 개나리, 벚꽃보다 먼저 개화하는 봄의 전령사다.

3월이 되면 백사면 산수유마을은 노랗고 화사한 산수유꽃을 보러 오는 이들로 북적인다.

이천백사산수유꽃축제가 맞물려 다양한 공연과 행사가 진행된다는 이곳. 백사면 산수유마을을 찾았다.

글. 박유은 사진 . 산수유마을

본 글은 이천소식 기사를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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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한 점 없이 맑은 어느 봄날, 이천시 백사면 산수유마을은 봄을 즐기려는 상춘객들로 북적인다.

앞으로 가도 고개를 돌려도 보이는 것은 온통 산수유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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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이천시 백사면에는 과거 선비들이 하나 둘 심기 시작한 산수유나무들이 마을 전체에 군락을 형성했다.

백사면 도립1리, 경사 1·2리, 송말1·2리 등 5개 마을에 걸친 5만여 평의 대단위 군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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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 도립 1리는 수천 그루의 산수유나무가 모여 있어 산수유마을 중에서도 눈에 띄는 경관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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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면 산수유마을은 매년 이른 봄에 열리는 ‘이천백사 산수유꽃 축제’ 장소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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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는 올해도 마찬가지로 이곳에서 3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에 걸쳐 열린다.

산수유마을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축제는 각종 공연과 체험, 다양한 특산품을 구매할 수 있는 장터 등이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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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참여도를 높이는 체험 활동도 다양하다. 산수유 군락지 위로 올라가 소원을 비는 소원지 달기, 산수유 숲해설,

민화 목걸이 체험, 심폐소생술, 자연 관찰장 등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체험을 준비해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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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산수유꽃이 만개해 마을 전체가 축제의장으로 변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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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중순까지 만개한 산수유를 볼 수 있어, 축제가 끝나고도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고.

산수유마을 구석구석을 구경하려면 최소 1시간가량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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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원적산 둘레길 중턱에 오르면 산수유마을 일대가 한눈에 들어와 산수유꽃축제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초행길도 복잡하지 않도록 다양한 표지판과 곳곳에 위치한 포토존을 이용하는 이들로도 북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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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산수유와 대비되는 빨간색과 파란색 포토존은 주인공을 더 빛나게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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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가 열리는 도립1리 산수유마을은 2021년 경기도가 선정한 생태관광거점 마을로서

연중 자연친화적인 생태체험을 운영하는 체험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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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아이부터 어른까지 마을 지도와 나침반만으로 마을과 숲을 탐방하여

차례대로 미션을 수행하는 에코티어링 생태탐험은 넓은 면적을 자랑하는 산수유마을에 특화된 체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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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마을 방문객을 위한 전문가의 숲 해설이 항시 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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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9시 반에 모여 출발하는 산수유 숲 트레킹 모임은 마을 구성원이 아닌 관광객들도 참여할 수 있는 건강한 프로그램이다.

산수유마을은 이 밖에 공예·요리, 문화·예술, 생태숲 체험 등 15가지의 체험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 중이다.

▶ 산수유마을 에코티어링 체험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산수유마을 대표 생태 프로그램.

산수유마을의 자원을 지도와 나침반으로 찾아가는 아웃도어스포츠형 체험이다.

● 연령 : 초등학생 이상

● 가격 10,000~20,000원

● 소요시간 2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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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꽃 리스 만들기 체험

산수유마을에서 자라는 풀꽃과 열매를 활용한 리스(화환) 제작 프로그램. 사계절에 따라 재료가 달라지는 것이 특

징이다.

● 연령 : 초등학생 이상

● 가격 :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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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꽃 압화 공책 - 자세히 보아야 사랑스럽다.

마을 주변의 풀꽃을 자세히 관찰하고 사용할 만큼한 채집해 직접 말린 뒤 추억을 담은 나만의 공책을 만드는 프로

그램이다.

● 연령 : 유아~초중등

● 가격 :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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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험 문의 1661-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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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산수유마을은 3일간의 짧은 축제 기간 전후로 약 한 달간의 산수유꽃 관람 기간에 찾아주는 관광객을 환대하는 마음으로 자발적인 교통 안내와 소규모 체험, 공연 등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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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꽃만큼이나 아름다운 가을의 붉은 열매를 보러 오는 관광객을 위해 몸에 좋은 산수유를 테마로 한 가을 열매 축제도 기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마을은 지난해 약용식물 특화 단지 조성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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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마을 위원장은 단지에서 수확한 약용식물과 산수유를 활용해 새로운 특산품 개발을 진행 중이며, 다가올 가을축제에서 선보이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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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주차장과 마을 길 입구는 전원주택 단지 등 현대식 건물이 많이 들어왔지만, 향토문화재인 육괴정을 지나 전통 숲에 들어서면 누구도 예상치 못한 산수유 군락지를 만나는 반전 매력을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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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꾸준히 축제가 진행되어 온 것은 축제 추진 위원회와 마을 주민들이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늘 관찰하고 한마음으로 노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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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입구 주차장에는 한옥으로 된 산수유 사랑채가 그 대문을 지키고 있다.

사랑채에서는 한옥 체험과 단체 워크숍 숙박도 가능하다. 봄의 전령사가 가득 메운 길을 걸으며 도심에서의 복잡함을 잠시 동안 잊고 싶다면 지금 바로 산수유마을로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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