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 / 김해 랜선 여행] 2023 가야문화 축제 참여 후기 -철든 가야 빛든 김해-

온라인 홍보 명예기자 조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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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창적이고 찬란한 철기문화를 꽃피웠던 가야의 문화와 역사적 가치를 만날 수 있는 2023 가야문화축제가 2023년 5월 5일(금) ~ 7일(일)까지 김해시 일원에서 열렸는데요. 축제 기간에 내린 많은 비로 행사들이 일부 취소되어 아쉬움이 가득했습니다. 그러나, 가야 왕도 김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축제장을 둘러보았습니다. 함께 가보실까요?

가야문화축제는 가야를 건국한 수로왕 창국정신과 위업을 기리기 위해 매년 음력 3월 15일 가락국 시조 수로와 숭선전 춘향대제일 기점에 펼쳐지고 있는데요. 김해시민들이 주인공이 되어 만들어온 역사 문화축제로 1962년 가락문화제로 시작되어 올해로 61주년이 되었습니다.

5월 4일 춘향대제를 시작으로 5일 개막식, 7일 폐막식, 4월 29일부터 5월 7일까지(9일간) 빛철테마거리 운영 등으로 이루어졌는데요. 김해시가 주최하고 (사) 가야문화축제제전위원회가 주관했습니다.

가락국의 시조 김수로왕의 탄강지이자 경남의 성지인 구지봉에서 선조들에게 축제의 시작을 알리고 시민들의 평안을 기원하는 예를 올리는 고유제는 김해 실내 문화체육관에서 이루어졌습니다.

한국 전통 민속예술을 발굴하고 보존하기 위해 개최하는 대회인 제63회 한국민속예술제에 경상남도 대표로 참가해 ‘우수상’을 수상한 신월 지신밟기 공연도 펼쳐졌는데요. 신명 나는 공연에 어깨춤이 덩실덩실 저절로 났습니다.

5일 저녁에는 축하 개막식이 이루어졌는데요. 올해 제61회를 맞이한 가야문화축제를 기념하여 가야문화축제 60년의 역사를 담은 '가야문화축제 60년사' 발간 기념행사도 함께 이루어졌습니다.

가야의 거리에는 가야 스토리텔링을 빛과 미디어로 담아 철 조형물과 빛 축제 거리를 조성하여 선진철기문화를 알리는 빛철 테마 거리가 조성되었는데요.

김후철 작가의 정크아트 헐크 버스터등의 작품과 김해 유명 작가, 시민들이 참여한 작품들이 빛과 함께 연출, 기획 전시되었습니다.

가야 미로 전시관도 설치되었는데요. 가야 문화축제 60년사와 가야문화, 역사를 사진과 영상 및 홀로그램으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곳은 폐목재를 업사이클링한 친환경 가야역사 전시장으로써 가야의 영문 GAYA를 미로 형태로 구성되어 있더군요.

1962년에 시작된 가야문화축제의 60년 역사가 ‘2000년 가야의 빛 평화와 공존의 길을 열다’는 주제로 전시되어 있어 관심을 가지고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가야 미로 전시관에서 본 1960년대의 수로왕 행차 가장행렬 기록사진인데요. 당시의 김해 모습과 더불어 큰 손수레에 길(吉) 두 자가 보입니다. 수로왕은 선녀들과 함께 타고 있는 모습으로 아주 흥미롭습니다.

2006년 30회까지 가락문화제였다가 2007년 31회부터 가야문화축제로 명칭이 변경되었음도 볼 수 있었습니다.

1965년 11월 29일부터 3일간 개최된 제4회 가락 문화재 포스터와 2023년 가야문화축제 포스터도 비교해 볼 수 있었는데요. 시대의 변화와 역사의 흐름이 보였습니다.

대성동 고분 박물관 주변에서는 철기 체험, 가야 복식 체험, 콘텐츠마켓, 짚풀공예, 왕관 체험, 웹툰 체험, 유물발굴체험, 북 버스, 푸드트럭, 플리마켓, 아트마켓 등이 운영되었습니다.

김해시민의 종과 수릉원 일원에서는 만장대 가요제, 지역 예술단체 공연 등이 이루어지고 김해박물관 주변에서는 김해 식품 박람회도 펼쳐졌습니다.

해반천에서는 가야 뱃길 체험도 이루어지고 있었는데요. 인도 아유타국에서 풍랑을 헤치고 수로왕을 만나러 온 허황옥 공주의 모습을 떠올려볼 수 있었습니다.

‘철든 가야, 빛든 김해! ‘ 라는 슬로건으로 올해로 44번째 개최된 2023 가야문화축제는 우천으로 취소된 행사들로 인해 아쉬움이 많이 남았는데요. 2024년 김해 방문의 해에는 더 알찬 모습으로 가야역사 문화를 직접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개최되길 기대해 봅니다.

※ 흑백사진 출처: 2023. 가야문화축제 가야미로 전시관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