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 손길로 다시 태어난 예끼마을 공유공간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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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시 도산면 서부리에 자리한

예끼마을은 예전엔 평범한 농촌 마을에 불과했지만,

2011년 선성현문화단지 조성 사업 덕분에

새로운 활기를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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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 담벼락마다 벽화가 그려지고,

비어 있던 건물들은 리모델링을 통해

지역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갤러리로 변신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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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과 카페도 들어서며,

마을 전체가 노천 미술관과 포토 스팟으로

탈바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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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 눈에 띄는 공간이 바로 ‘공유공간771’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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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안향교회관을 활용해 청년들이

직접 손수 고치고 페인트칠하며 꾸민

이 복합문화공간은 ‘예끼’의 ‘끼’를 숫자 ‘771’로

표현한 이름인데, ‘칠칠한’이라는 뜻도 담겨 있어

꼼꼼하고 정성 어린 마음을 전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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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간을 운영하는 ‘안동온사람들’이라는

로컬 청년 벤처 기업은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복도에 자신들의 활동과

지역 유교문화에 관한 소개도 마련해 두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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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은 체험교육장으로

다양한 예술 체험이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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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원데이클래스가

마련되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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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바다 비누 만들기’ 체험에 참여했는데요,

친절한 청년 강사의 안내에 따라 재료들이

세팅된 테이블에서 만들기를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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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참마 가루와 흰색 비누 베이스를 섞었는데,

안동에서 많이 재배되는 참마는

위장 건강뿐 아니라 피부 미용에도 좋은

뮤신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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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의 특산품으로 만드는 비누인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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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누 몰드를 기울여 조심스레 비누액을 붓고,

굳는 동안 향과 색을 고르는데 라벤더,

시나몬, 레몬그라스, 일랑일랑 등 네 가지 향과

빨강, 파랑, 노랑 세 가지 색이 준비되어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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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바다를 닮은 파란색과 시나몬 향을 골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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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누가 굳기 시작하면 준비되어 있던

작은 조개 모양 비누들을 골라

위에 올려서 꾸며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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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느낌이 물씰 풍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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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컵에 막 끓여 놓은 뜨거운

투명 비누 베이스를 붓고 골라 놓은 향과

색을 섞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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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은 2방울, 색은 나무막대에

콕 찍어서 소량을 넣어주는 것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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섞는 양에 따라 색과 향이 조금씩 달라져

각자의 개성이 드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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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비누 베이스는 에메랄드빛 바다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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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과 향이 들어간 뜨거운 비누 베이스가

어느 정도 식은 후 몰드에 천천히 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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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식을 때까지 기다리기만 하면 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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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팀은 왁스타블렛 만들기에 참여했는데,

향을 넣은 왁스 베이스 위에 꽃을 얹어 만든

방향제입니다. 모양도 예뻐서 저도 탐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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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누와 왁스타블렛이 완전히 식을 때까지

공유공간711의 다른 공간도 둘러보고

예끼마을도 탐방하면서 여유를 즐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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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3층 옥상 전망대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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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 옥상 전망대에서는 안동호와 예끼마을,

선성현문화단지가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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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는 영화 상영, 크리에이터 모임,

야외 전시회, 바비큐 파티도 열린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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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기념품샵에서는 지역 청년들이 만든

독창적인 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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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디퓨저,

섬유 향수, 차량용 방향제는 물론이고,

사계절을 담은 엽서와 특산품 키링, 매화막거리 등

다양한 상품이 가득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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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에는 귀여운 닭들도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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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켠에 마련된 미니 텃밭에서는 감자,

고추, 깻잎, 상추, 방울토마토 등

여러 채소들도 키운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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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

체험교육장으로 돌아와 보니

바다 비누와 왁스타블렛이 포장까지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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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기 다른 색과 향, 모양으로 만든 작품들은

정말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소중한

선물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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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집에서 잘 쓰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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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온사람들이 운영하는 공유공간771은

이 밖에도 캔들, 석고, 하바리움 만들기 체험,

마을 투어, 선비 트레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니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방문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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