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석장리박물관 l 특별기획전 '석기이력서-가죽을 다루는 도구들'

매번 특별한 전시를 진행중인 석장리박물관 파른손보기 기념관에 새로운 전시가 시작되었어요.

이번 전시는 2025석장리박물관 특별기획전이자 전곡선사박물관 협력순회전으로 <석기이력서-가죽을 다루는 도구들>이라는 주제로 진행되고 있어요.

지난 5월 3일부터 시작된 전시는 10개월 정도 이어진다고 해요.

석장리박물관은 가볍게 둘러보기 좋아서 종종 찾는 곳인데 새로운 전시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 다녀왔어요.

석장리박물관은 입장료가 있어요.

공주, 부여시민은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지만 타지역분들이라면 소정의 입장료를 지불해야 해요.

지역별로 20%, 30%, 50%할인도 가능하며 온누리공주시민증을 제시하면 입장료가 반값이에요.

온누리공주시민증은 카카오톡으로 쉽게 가입할 수 있으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으니 가입 하시는 걸 추천해요.

물론 저도 온누리공주시민증을 잘 활용하고 있는데 무령왕릉, 공산성도 할인이 가능해요.

특별전시는 파른손보기기념관에서 진행하고 있는데 입구부터 귀여운 캐릭터들이 반겨줘요.

구석기시대 이야기는 수십 년, 혹은 수만년을 넘나들며 구석기인들을 이해하는 첫걸음은 그들이 남긴 유물에서 출발해요.

유물을 올바르고 폭넓게 바라봐야 그들의 삶을 재현할 수 있는데 이번 전시는 그중에서도 가죽을 다루는 도구인 밀개에 관한 이야기를 전시하고 있어요.

전시장 가운데에는 구석기 캠프 가죽 무두질 재현존이 마련되어 있어요.

무두질이란 가죽을 부드럽게 하고 내구성을 높이는 과정을 말해요.

레고인형이 구석기인으로 변신했는데 구석기시대의 집은 계절과 목적에 따라 흩어졌다가 모였다를 반복하는 일종의 캠프였어요.

임시로 집을 짓고 화덕을 만들었는데 이곳에서 석기제작, 가죽 무두질, 바느질, 예술 활동 등 다양한 작업이 이루어졌고 그 모습을 재현해 놓았어요.

먼저 구석기시대의 유물인 뗀석기친구들을 만나요.

다양한 종류의 뗀석기가 등장해 각각의 용도를 말해주는데 귀여운 영상으로 보니 이해도 쉽고 아이들도 즐겁게 관람할 수 있어요.

석장리 유적에서 출토된 밀개에요.

이곳에서 출토된 밀개에서는 가죽 가공과 관련된 흔적이 관찰되는데 이는 밀개가 가죽 작업에 특화된 도구로 오랜 시간 사용되었다는 것을 보여줘요.

밀개란 앞뒤로 밀거나 끌어당기며 가죽 표면을 긁거나 문지르는 도구를 말해요.

크기와 형태는 매우 다양하며 종류에 따라 손에 쥐거나 자루에 장착해 사용했다고 해요.

순천 월평 유적에서 발견된 밀개도 전시되어 있는데 유물 분석을 통해 과거에 어떻게 사용되었을지를 유추해 내고 있어요.

가죽 만드는 과정도 전시되어 있어요.

동물의 가죽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석기 제작, 사냥, 가죽 벗기기, 내피/지방/표피 제거, 자연에서 난 탄닌 바르기, 밀개로 문지르기, 가죽 당기기, 훈연, 귀바늘과 바느질의 과정을 거치게 돼요.

이 때 돌칼과 뼈 연모, 밀개와 자루, 돌칼, 뚜르개와 바늘이 사용되는데 이 모든 과정에 자연에서 획득한 도구를 사용한다는 것이 놀라워요.

구석기 캠프 가족 무두질 재현존에 다양한 형태의 가죽과 뿔도 전시되어 있는데 만져서는 안되면 눈으로만 보아야 해요.

이곳은 석기떼기 실험 + 쓴자국 분석 + 민족지 자료조사가 이루어지는 석기 연구실이에요.

석기떼기 실험은 석기 제작 기술을 재현해보며 당시 사람들이 도구를 어떻게 만들고 사용했는지 파악하는 일이에요.

쓴자국 분석은 석기에 나타나는 마모나 상처, 흠집 등을 통해 어떤 작업에 사용되었는지를 파악하는 일이에요.

그리고 민족지 자료조사는 구석기시대와 유사한 도구 사용 방식을 찾아내 그 시대 사람들의 문화적, 사회적 배경을 파악하는 일이에요.

이 세가지 방법을 활용해 구석기시대의 석기 도구 사용 방법과 사회적, 문화적 맥락을 해석하게 되는데 이 모든 과정이 이루어지는 곳이 석기연구실이에요.

체험코너도 마련되어 있어요.

여러가지 가죽 비교하기, 밀개로 가죽 무두질하기, 뼈송곳으로 가죽에 구멍 뚫기, 뼈바늘로 가죽 바느질하기 체험이 가능해요.

저도 밀개로 가죽무두질을 해 보았는데 밀개로 가죽을 밀자 가죽이 부드러워지는 것이 느껴졌어요.

사진으로 보아도 밀개로 민 곳과 밀지 않은 곳의 차이가 느껴져요.

뼈송곳으로 구멍 뚫는 것도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체험인데 뼈로 만든 송곳은 두터운 가죽도 뚫을 만큼 단단하고 날카로웠어요.

밀개의 인생을 영상으로 만나볼 수도 있는데 귀여운 캐릭터로 변한 밀개의 인생은 흥미로웠어요.

사슴 가죽 무두질 100장, 외투와 셔츠 10벌, 신발 15켤레, 배낭 5개 제작 이겨, 밀개 날 손질 5회의 화려한경력을 가지고 있는 밀개씨에 대한 이야기는 구석기 사람들의 지혜와 열정을 보여주고 있어요.

밀개네컷 찍는 곳도 있어요.

귀여운 밀개 캐릭터들과 함께 사진을 남길 수 있으니 전시 관람 기념으로 밀개네컷을 찍고 가시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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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전시 외에도 야외에 구석기인들의 삶을 재현해 놓은 공간이 있고 상설전시관에서는 석장리 유적에 대한 전시를 볼 수 있어요.

입장료가 저렴해 부담없이 방문할 수 있고 아이들과 즐길거리가 많은 석장리박물관은 공주여행지로 인기가 좋은 곳이에요.

언제가도 좋은 박물관이지만 현재는 밀개에 대한 이야기를 알 수 있는 특별전시가 진행 중이니 아이들과 함께 석장리 박물관을 방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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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장리박물관 특별기획전

(2025.5.3~2026.2.28)

○ 충남 공주시 석장리동 137-3

○ 문의 041-840-8924

○ 관람시간 09:00~18:00

○ 입장료 성인 3,000원

* 취재일: 2025.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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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프리지아님의 글을 재가공한 포스팅 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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