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SNS 시민기자단 정윤서입니다.

날은 무덥고 시원한 에어컨 앞으로 가고 싶은 요즘, 도서관으로 발걸음이 향하는 날이 많은데요.

도서관에서 색다른 경험을 하고 싶은 분들을 위한 전시가 있습니다.

바로 안산시 중앙도서관에서 매달 진행하는 그림책 원화 전시입니다.

7월의 원화 전시무지개가 뀐 방이봉방방으로, 산울림으로 알려진 가수 김창완의 첫 동시집입니다.

총 51편의 동시 중 작가의 그림과 손글씨가 담긴 ‘소 그리기’, ‘칸 만들기’가 이번 전시에 담겼습니다.

책 제목만으로 내용을 짐작하기 어려웠는데요,

동심을 자극하는 요소가 가득한 작화와 동시를 읽고 나서 그 제목의 뜻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방이봉방방동심이 비눗방울처럼 터지는 소리를 의미하는데요.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시선에서 해석하고 풀이한 작품입니다.

혼내기라는 작품은 아이의 시선에서 바라본 어른의 거짓된 태도를 꼬집는 내용입니다.

사고를 치고 혼날까 두려울 때 사실을 토로하라고 유도하는 어른들이

정작 자신이 거짓말을 할 때의 태도는 정반대라고 표현합니다.

‘한번 한 거짓말은 들통날 때까지 거짓말로 남겨둘 것’이라는 말처럼 거짓된 모습을 보이고

솔직하지 못한 어른의 태도가 아이의 시선에서 어떻게 느껴지는지 성찰하게 되는 작품이었습니다.

장미라는 작품은 ‘다시 장미를 바라보니 배시시 빨갛게 웃고 있었다.’라는 구절로 끝나는 작품입니다.

식물, 동물부터 무생물과 대화를 하고 소통하려는 모습을 보며 우리는 엉뚱하다는 표현을 많이 하는데요.

서로의 말을 이해할 수 없다는 생각이 아이의 행동을 비현실적이고 단순하다고 여기게 합니다.

순수한 시선으로 무언가를 아름답고 예쁘다고 솔직하게 드러낸 게 언제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은 제목대로 따뜻한 봄은 과연 언제 시작하는가? 라는 발상에서 시작하였습니다.

추운 겨울이 끝나고 포근한 봄이 다가오기를 바라는 기대감이 봄을 만났다는 생각으로 이어집니다.

보고 싶고 함께 하고 싶은 마음에서 계절, 사람 혹은 어느 순간, 시기를 고대하게 되는데요.

나란히 같은 시공간을 공유하고 추억하고 싶은 애정을 묘사하였습니다.

어릴 적 동화나 설화에서 자주 전해 듣는 귀신, 도깨비 이야기를 기억하시나요?

밤 잡기어둠을 그런 존재로 표현했는데요.

밤에 활약하며 빛에 약한 밤이 마치 달리거나 도망갈 수 있는 존재로 그려지며,

어릴 때 추억을 회상하면서 시를 곱씹어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원화 전시는 시인이 함께 완성한 시, 작화 두 요소의 일체감이 조화로웠고

무지개와 솜사탕처럼 알록달록하고 풋풋했던 순간을 회상하고 상상할 수 있었습니다.

바쁜 일상 속 잠시 순수했던 마음속 어린이를 꺼내 보는 그림책 원화 전시,

앞으로 어떤 그림책과 원화가 등장할지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title":"안산중앙도서관 7월 원화 전시 [무지개가 뀐 방이봉방방]","source":"https://blog.naver.com/cityansan/223173592631","blogName":"안산시 공..","blogId":"cityansan","domainIdOrBlogId":"cityansan","logNo":223173592631,"smartEditorVersion":4,"outsideDisplay":true,"cafeDisplay":true,"blogDisplay":true,"lineDisplay":true,"me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