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승학산 둘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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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 은 비

미추홀구에는 문학산을 포함하여 비교적 낮고 산책하기 좋은 산들이 여럿 있습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승학산’ 둘레길을 소개해보려 합니다.

승학산은 미추홀구 관교동, 문학동, 주안동에 걸쳐져 있는 높이 123.13m의 비교적 낮은 산입니다.

하지만 산 정상부는 예비군 훈련장으로 이용되어 꼭대기까지 올라갈 수는 없지만, 천천히 둘레길을 따라 산을 한 바퀴 도는 코스로 걷기 좋습니다.

승학산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관교중학교 건너 약수터, 신비마을아파트, 문학동 향교 뒤편 등 여러 곳이 있는데, 저는 오늘 그중에서도 신비마을아파트 112동 옆으로 놓여있는 둘레길 입구에서부터 시작했습니다.

승학산은 과거 ‘북망산’이라고도 불렸으며, 조선시대에는 인천도호부관아가 자리하고 있어 ‘읍주산’으로 불렸습니다. 문학산과 마주 보는 위치에 있고, 서에서 동으로 길게 평야가 만들어져 예로부터 사람들이 정착하여 지낸 곳이죠.

입구 계단에서부터 조금 올라와 정비된 둘레길에 진입하면 안내판과 화살표시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 표시들은 둘레길 중간에 잘 비치되어 있어서 쉽게 둘레길을 찾아서 걸어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둘레길이 잘 정비되어 있어서 길을 찾는 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중간중간 쉴 수 있는 벤치와 정자, 각종 운동 기구들이 있어 가볍게 운동을 즐기시는 주민분들을 여럿 볼 수 있었습니다.

신비마을아파트 112동 옆길로 쭉 올라와 둘레길을 따라 걷다 보면 포장도로를 만날 수 있는데, 이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예비군 훈련장으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올라가는 길목에는 승학산 은하수길도 있어 일몰 후 함께 보기에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동절기에는 은하수길이 운영 중단되어, 벚꽃이 개화하는 봄에 방문하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승학산 은하수길을 거쳐 올라가면 큰 운동장이 나오는데, 매년 3월부터 12월까지는 예비군 훈련장으로 이용되는 곳입니다. 제가 방문한 2월에는 아직 훈련이 시작되지 않아 많은 주민분께서 운동장을 이용하고 계셨습니다.

예비군 훈련장을 뒤로 하고 둘레길을 계속 걷다 보면, 데크길과 전망대가 보입니다.

승학산은 정상부에 올라갈 수 없기에 이 나무 데크에서만 탁 트인 전망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데크 전망대에서는 주안동 방면의 풍경이 한눈에 보였습니다.

둘레길 중간중간 풍경이 보이긴 하지만, 나무에 가려 탁 트이게는 보기 힘들었는데, 전망대를 잘 설치해놓아 사진도 찍고 잠시나마 풍경을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데크 길을 뒤로 하고 계속 걷다 보면 잘 포장된 길이 나옵니다. 바로 옆쪽은 예비군 훈련장이기에 어렵지 않게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아직 쌀쌀한 날씨라 풍경이 예쁘지는 않지만, 봄에 방문하면 예쁜 풍경을 만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걷다 보면 오른편에 승학체육공원과 관교동, 저 너머 학익동, 용현동까지의 풍경도 볼 수 있습니다.

승학체육공원을 보며 좀 더 둘레길을 걸어가면 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인 ‘고봉화상선요’를 보유하고 있는 ‘수미정사’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작은 절이지만 조용하고 고즈넉했고, 절에서 운영하는 카페도 있어 잠시 쉬면서 차 한잔해도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수미정사까지 둘러보고 문학동 방면으로 내려왔습니다.

천천히 사진 찍으면서 둘레길을 한 바퀴 돌아보는데 약 1시간 정도 소요됐습니다. 평일이지만 반려견과 산책을 나오시거나, 운동을 나오신 주민분들도 많으셨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승학산 둘레길을 걸어보는 건 어떨까요?

높고 험하지 않아 가볍게 걷기 좋은 미추홀구의 ‘승학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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