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전주 문화관람 가볼만한 곳 – 국립무형유산원
눈으로 보고 체험하고
즐기는 문화나들이
연일 폭염주의보가 안전 문자를 통해 안내되고 있는 요즘인데요. 실외의 물놀이를 찾아가는 것도 버겁고, 실내의 답답함도 싫다면 전주한옥마을 인근에 있는 국립무형유산원은 어떠신가요?
과거와 미래를 잇는 다양한 콘텐츠가 가득한 데다가 입장료도 무료!!! 오늘은 방학을 맞이해 우리 선조들의 지혜와 현시대의 디지털 문화가 어우러진 국립무형유산원을 소개해 드릴게요.
국립무형유산원이
뭐 하는 곳이지?👀
국립무형유산원은 무형 유산을 체계적으로 보호하고 보존, 전승하는 복합행정기관입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무형 유산은 무엇일까요?
무형 유산은 공동체의 문화유산의 일부로 “생각하는 관습”, “표상”, “표현물”, “지식 및 기술”들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유산들이 모여 공동체의 역사가 되고 정체성과 연속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우리 민족의 얼과 정신이 지금까지도 이어질 수 있는 거거든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러한 유산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못하고 시대에 따라 점차 잊기 쉬어지기 때문에 어린 세대들은 잘 알지 못한대요. 때문에 전승, 연결이라는 고리를 가지고 있는 국립문화유산원이 가지고 있는 의미는 더욱더 특별하다고 볼 수 있답니다.
그럼 저도 모처럼 저희 집 어린이와 함께 공연, 전시, 아카이브,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국립문화유산원을 방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국립무형유산원은 한옥마을 향교길에서 오목대를 지나면 바로 방문할 수 있는데요. 차를 가지고 방문하시는 방문객이시라면 국립문형유산원은 서편주차장과 동편 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국립무형유산원의 편한 관람을 원하신다면 서편주차장을 이용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국립무형유산원은 목적에 따라 여러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공연을 위한 얼쑤마루, 전시실이 누리마루와 열린마루, 국립 교류 목적의 어울마루, 디지털 체험관 꿈나래터, 무형문화 전승을 위한 프로그램 교육터 전승마루 등 여러 공간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저희는 상실 기획 전시 중인 열린마루와 디지털 체험관인 꿈나래터를 이용해 보았어요.
⭐열린마루⭐
◆ 화-일, 09:00-17:30 / 월요일 휴관
◆ 전시해설 10:00, 14:00 (상설전시실 1 입구에서 시작)
열린마루는 1,2층을 통해 상설전시실이 운영 중입니다. “일상의 흥과 풍류”를 주제로 한 1층. “일상의 멋과 지혜”를 주제로 한 2층.
이렇게 우리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종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특히나 지금은 8월 20까지 진행되는 상설 테마전 “만정 김소희의 소리 길”도 관람해 볼 수 있었어요. 1층 로비에 준비되어 있는 무선 충전기도 이용하실 수 있으니 필요하신 분은 편히 이용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입장과 동시에 반겨주는 건 거대한 디지털 미디어 월에서 들려오는 여름의 풀벌레 소리였습니다. 풀벌레 소리와 함께 우리 민족의 창가를 듣고 있자니 조선시대로 타임워프를 한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되네요.
1층 상설전시실에서는 전통공연 예술, 의례의식, 전통놀이 등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나 디지털 미디어를 통해 명창의 수궁가를 들을 수 있어 색다른 경험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뱃길에 드리워진 모래밭에 발을 내디디면 발자국이 남는 것도 신기한 디지털 경험이었습니다. 뱃소리를 듣고, 바닷소리를 듣고, 물질하는 해녀들의 삶도 엿볼 수 있었어요.
특별 전시 중인 예인 만정 김소희의 길은 무형문화재로서의 가치가 이런 것이로구나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였습니다.
제5호 판소리 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지정된 것은 물론이거니와 여러 해, 여러 곳을 거치며 우리의 소리를 널리 알리기 위해 힘쓰신 예인으로 작고 후엔 제1호 금관문화훈장까지 받았다고 하니 그녀가 가지고 있는 무형문화의 가치를 후세가 많이 알아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습니다.
2층 상설전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기니 어린이 관람객을 위한 체험공간으로 활쏘기, 기와 잇기, 전통문양 색칠하기 등 다양한 체험존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2층에서는 전통공예기술과 생활관습을 알 수 있는 전시공간으로 공예품 제작 과정을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공간을 꾸며놓았습니다.
지금과는 다른 생활관의 모습에 아이들의 궁금증이 폭발하는 것을 들으며 함께 오길 잘했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전시해설을 QR코드를 통해 들으실 수 있으니 아이들의 궁금증도 해결해 줄 수 있었습니다.
⭐꿈나래터⭐
무형 유산을 디지털로 체험할 수 있는 꿈나래터는 3차원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국가무형문화재를 색다르게 체험하는 공간입니다.
회차별로 입장인원수를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꼭 입장 전 사전예약을 진행해 주시면 쾌적한 체험을 진행하실 수 있답니다.
▼▼ 무형 유산 디지털 체험관 예약하기▼▼
어릿광대 AI와 대화를 나누며 묘기를 요청해 보기도 하고, 북청 사자와 함께 잡귀를 쫓고 복을 잡아보세요.
VR 활쏘기를 통해 무과시험에 응시도 해보고요, 학연화대합설무의 학이 되어 학무도 춰보세요.
인생샷을 담을 수 있는 모란 꽃밭과 9m 대형 스크린에서 즐기는 판소리 '수궁가'를 미디어아트로 감상하실 수 있답니다.
점점 잊혀가는 우리의 것들이지만 새롭게 미래의 기술이 더해진다면 더 이상 과거의 것만은 아니겠지요? 폭염에 지친 우리 아이들에게 교과서 속 딱딱한 이야기 대신에 디지털 미디어와 함께 하는 우리 옛이야기를 전해주시는 건 어떨까요? 실내의 답답함도 벗어나 과거로의 새로운 여행이 될 거 같네요.
※ 전라북도 문화 여행 콘텐츠 ※
양인영 기자가 추천하는 문화 여행 콘텐츠!
글, 사진= 양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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