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일찍 왔더라면..

충남 공주시 사곡면 계실리 589-5


지난해 공주 계실리에 라벤더 밭이 조성되어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흔히 볼 수 없는 라벤더 꽃이고 멀리 타지역으로 가지 않아도 보라빛 라벤더를 볼 수 있다는 소식에 많은 분들이 이곳을 다녀갔습니다.

지난해 저도 소식을 듣고 다녀왔었는데 올해는 어떨까 싶어 다녀왔습니다.

마을에 도착해서 보니 아쉽게도 시기가 조금 지났습니다.

좀 더 일찍 왔더라면 좋았을텐데 라벤더꽃이 말라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작년보다 풍성함이 덜해 보였습니다.

줄기에 다작은 꽃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라벤더, 개화시기가 지나서 마른 꽃잎이 종종 보였습니다.

이곳에서 자라는 라벤더꽃은 잉글리쉬라벤더입니다.

속명의 Lavendula는 라틴어 lavo (씻다)의 뜻으로 몸을 씻는데 사용한 것에서 유래 되었다고 합니다.

꽃과 잎은 허브차로 이용하는데 불안, 두통, 현기증, 구취를 없내는 효과가 있고 에센셜 오일은 화상이나 벌레 물린데 좋은 치료약이 된다고 합니다.

라벤더마을이라는 테마에 맞춰서 보라색으로 꾸며둔 공간들은 여전했고 못 보던 거위 한 쌍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이곳을 찾는 분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서 거위를 키우고 있는 모양인데 가까이 가니 부리를 내밀고 쪼을 듯이 다가왔습니다.

꽥꽥거리는 소리는 어찌나 크던지 조용한 마을에 울려 퍼지는 오리 울음소리에 조금 민망해졌습니다.

정자에 라벤더사진이 걸린 포토존도 있습니다.

잠시 앉아 더위를 피하기 좋은 장소입니다.

정자에 앉아 있으니 솔솔 바람이 불어와 시원했는데 평일이어서인지 라벤더꽃이 시들어서인지 이곳을 찾는 사람은 저 뿐이었습니다.

카페로 운영되는 한옥건물도 굳게 닫혀 있었습니다.

라벤더꽃이 한창 일 때에는 이곳에서 음료도 판매하고 있었는데 음료를 마실 수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이곳에 있는 카페는 마을분들이 운영하고 있는데 방문객이 많을 때만 오픈을 하고 늘 열어두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카페 입구에 기와가 가지런히 놓여 있는데 예쁘게 꾸며진 기와입니다.

다양한 문양들이 그려져 있고 저마다 써 놓은 글이 있었는데 이곳에서 체험을 진행한 모양입니다.

건물 옆에 라벤더 모종체험을 하는 비닐하우스가 있습니다.

문이 열려 있어 안쪽에 들어가 보았는데 작은 포트에 어린 라벤더가 가득했습니다.

설명이 없어 정확히 알 수는 없었지만 이곳을 찾는 분들이 라벤더를 화분에 심어 갈 수 있는 체험도 진행하는 것 같습니다.

카페 뒤쪽에도 라벤더밭이 있는데 이곳 라벤더도 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이곳에도 라벤더가 풍성하게 자랐었는데 사진으로 보다시피 지금은 많이 상한 모습입니다.

잡풀을 뽑고 관리를 나름대로 하는 것 같은데 어떤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예전의 풍선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라벤더꽃은 아쉽지만 논이랑 한옥건물이 어우러진 모습은 아름답습니다.

뜨거운 여름볕을 받으며 쑥쑥 자라고 있는 벼도 싱그럽기만 합니다.

라벤더꽃을 테마로 한 마을이지만 라벤더 꽃을 보는 것 외에 조용한 시골마을을 둘러보는 시간도 좋았습니다.

이곳에 있는 라벤더가 잘 자라준다면 한옥건물과 어우러져 더 없이 예쁜 풍경이 그려질 것 같습니다.

지난해에 이 밭에 있던 라벤더는 무척 작았는데 일년 사이 제법 많이 자랐습니다.

해가 지나면서 풍성해질 라벤더밭을 상상하니 보라빛 풍경이 그려집니다.

라벤더마을은 라벤더를 컨셉으로 잡아서 마을 곳곳을 보라색으로 칠해 두었습니다.

마을 입구부터 보라색이 눈에 띄고 라벤더를 테마로 꾸며 나가는 모습이 보기 좋은데 올해는 왠지 라벤더 작황상태가 좋지 않은 것 같아 아쉬움이 남습니다.

길가 난간 아래 어린 라벤더도 심어 놓았습니다.

라벤더 마을을 활성화하려는 노력이 엿보이는데 잘 자라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주변을 둘러보고 다시 메인 라벤더밭을 둘러보았습니다.

막바지 꽃을 피우고 있는 라벤더에는 꿀벌이 많이 몰려 들었습니다.

라벤더꽃에는 유난히 꿀벌이 많이 날아드는데 이렇게 보 면 꽃이 얼마 없는 것 같아 보이지만 꿀벌에게는 아직도 할 일이 남아 있는 모양입니다.

라벤더꽃이 만개한 모습을 보지 못해서 아쉬운 마음, 어느 꽃이 가장 예쁜가 찾아보고 늦게 꽃을 피워준 라벤더꽃을 한참 바라보았습니다.

라벤더꽃을 보러 온 저는 라벤더꽃이 시들어 아쉬운 마음이었지만 흰 나비와 꿀벌은 여전히 활발하게 날아다니며 자연생태를 순환하고 있었습니다.

올해는 지난해 처럼 풍성하게 핀 라벤더꽃을 보지 못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되는 모습을 볼 수는 있었습니다.

계속해서 마을을 가꾸고 라벤더를 활성화 시키고 있는 공주 계실리 라벤더마을, 내년에도 라벤더꽃이 활짝 피어 주길 기대해 봅니다.

공주 계실리 라벤더마을

○ 주소: 충남 공주시 사곡면 계실리 라벤더길7

* 취재일 2025년 6월 25일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일상의 소중함님의 글을 재가공한 포스팅 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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