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가볼만한곳, 사진 찍으며 걷기 좋은 골목 '한울마을 벽화골목'

대전가볼만한곳,

사진 찍으며 걷기 좋은 골목

'한울마을 벽화골목'

우리동네 구암동에 사진찍기 좋은 골목이 있다는 얘길 사진하는 분에게 듣고 구암역 인근에 있는 한울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주차장은 따로 없으니, 구암역을 이용해서 방문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도보로 5분도 걸리지 않아서 완전 역세권인데 이런 마을이 있다는 게 신기합니다.

구암동에 아직 1980-90년대를 추억할 수 있는 골목이 구암역에서 단 5분 거리이며, 구암에서 월드컵 경기장방향으로 걷다보면 시골막국수 식당이 보이면 잘 찾아오신 겁니다. 여기서부터 식당 뒤쪽 골목이 바로 한울벽화마을이 있습니다. 여기에 충남대 학생들이 벽화거리를 조성했다는 표시가 있습니다.

이제부터 유유자적 좁은 골목길에 그려진 그림들을 구경하며 다니는 호젓한 골목사진 여행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요즘 한창 들이나 꽃밭에 많이 피어있는 데이지가 한울마을 골목에도 피어 있습니다. 벽화골목에서 만나는 데이지도 정말 예쁩니다.

데이지와 민들레가 골목을 화사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마침, 여행 온 날은 하늘까지 화창한 날이어서 골목까지 환한 느낌이 들어서 한적하게 걷기 정말 좋았습니다.

목련도 피어있고, 나비란도 피어있고, 이름 모를 꽃도 골목 사이사이 담벼락에 예쁘게 피었습니다. 세월이 느껴지는 탈색된 모습이지만 그것이 더 골목의 느낌을 살려주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 계절엔 장미가 예쁜데 역시 한울마을 골목에서도 장미 맛집들이 많이 있습니다. 골목여행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포토존이 따로 없습니다. 완전 좋은 포토존들이 정말 많이 있습니다. 지나가다 보이는 파란대문 안쪽에 보이는 노랑, 분홍 장미는 머리만 까꿍하고 있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구암동에 있는 천변인 유성천변길에 가까운 골목으로 나왔더니 이쁜 골목이 나옵니다. 이곳부터 또 다른 골목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무심히 지나가면 유성천근처 마을인데도 이렇게 골목골목 이쁜지를 알 수가 없습니다. 차에서 내려 골목을 걷기 전까지는 발견 못 하니 이렇게 도보로 여행을 다니는 사람들만 마주할 수 있는 풍경입니다.

소나무도 보이고, 가지 위에 있는 새도 보이고, 담벼락이 스케치북이 되어 오래된 골목의 스산을 지워주는 모습입니다. 밝은 느낌의 벽화들이 많이 있어서 천천히 걸으며 감상하면 동네미술관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아이들과 천천히 산책하고 싶은 부모님들에게 주말에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벽화를 보며 얘기나누기가 정말 좋은거 같습니다. 사진을 좋아하는 둘째랑 다음에 함께와서 벽화골목 사진을 담으면서 하나하나 그림에 대한 얘기나누면서 골목을 거닐어야 겠습니다.

골목에서 마주하는 바다와 갈매기, 그리고 바람개비와 무지개 등 정말 동심으로 돌아가는 타임머신 여행이라고 이름 붙여도 되는 골목벽화여행입니다.

동네 미용실이 보이는데 상호를 보고 정말 한참을 웃었습니다. 충청도식 이름이 정말 대단합니다. 미용실 이름이 까꺼마러인데, 정말 충청도스러운 것 같습니다.

벽화마을 마지막에 보이는 소나무벽화는 이 동네가 오래오래 한결같길 바라는 벽화마을 마지막 벽화 모습입니다. 그리고 벽화마을 옆으로 이어지는 유성천 물향기길이 보입니다. 골목의 끝이라 생각했는데 다른 골목으로 이어지는 물향기길이 있어서 골목여행의 묘미가 느껴지는 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