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산과 밭이 물들고~ 가을을 맞이한 밤일 주말농장
울긋불긋한 단풍이 들면 가을을 실감하게 됩니다.
자연의 색은 과하지 않고 은은해서 평온한 아름다움을 선물합니다.
그런데 가을에 물드는 건 산만이 아닙니다.
땀 흘려 가꾼 밭도 울긋불긋한 색으로 물들기 시작합니다.
밤일 주말농장은 광명시민이 직접 가꾸는 친환경 주말농장입니다.
가족이 함께 먹을 여러 농산물을 직접 재배하며, 목가적인 여유를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관리하는 분들이 벼를 심어서 도심에서 황금 들판을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황금색으로 물든 벼를 보며, 가을이 가까이 왔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색 중에 가장 강렬한 색이 붉은색이 아닐까 합니다.
푸릇푸릇한 고추는 가을의 햇빛을 받고 붉게 물들고 있었습니다.
텃밭에서 기르기 쉬운 작물 중 하나가 쌈 채소죠.
이제 막 자라나기 시작한 상추를 땅과 가까이서 보니 조금 과장해서 바오밥나무처럼 보이네요
음식의 맛을 더해주는 재료가 참기름·들기름이죠.
초록초록한 깨가 익어가면 수확해 깨를 털곤 했습니다.
수확한 깨를 가지고 방앗간에 가서 참기름·들기름을 만들면 방앗간에 고소한 냄새가 한가득이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식성도 변한다고 합니다.
전에는 가지를 잘 먹지 않았습니다.
물컹한 느낌이 그리 좋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한데 어느 때인가부터 가지의 맛을 알게 되고, 즐겨 먹게 됐습니다.
보라색의 가지가 가을 들판과 너무 멋지게 어울렸습니다.
콩은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의 영양분이 골고루 함유된 농산물입니다.
여름에는 콩을 갈아서 얼음과 함께 시원한 콩국수를 만들어 먹기도 하죠.
골고루 잘 먹고 꾸준히 운동하는 게 가장 건강한 생활습관 같네요.
주황색 당근은 비타민 A가 많고, 여러 음식과 함께 섞으면 색감이 예쁜 음식이 됩니다.
딱딱한 식감으로 잘 안 먹는 아이들에겐 주스로 만들어 주면 너무 좋아하는 음식이 됩니다.
뿌리는 땅속에 있어 잎만 찍어봤는데, 울창한 숲 같은 느낌입니다.
차가운 바람이 불면 김장 생각이 나게 마련이죠.
무, 배추, 대파, 쪽파 등 김장 재료들이 탐스럽게 자라는 중이었습니다.
이렇게 자랄 때까지 얼마나 많은 정성을 들이셨을지...
계절이 바뀌면, 계절에 맞는 음식이 떠오르죠.
텃밭에는 고구마가 자라고 있었는데요.
주말농장에서 수확한 고구마로 군고구마를 만들어 먹으면, 겨울을 조금 더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자연을 가까이하면 자연의 모습을 더 가까이서 만날 수 있습니다.
요즘은 벌이 줄어든다고 하는데, 코스모스에 앉은 꿀벌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너무 반가웠습니다.
나비도 열심히 꽃을 찾아다니고 있었습니다.
도심에서 농촌을 느낄 수 있는 밤일주말농장.
열심히 기른 수확의 기쁨을 누려야 하지만, 간혹 농작물을 몰래 훔쳐가는 사례도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는 다른 이가 정성 들여 기른 농작물을 가져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광명시 온라인시민필진 슈퍼맨 (김창일)님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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