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벌말 인근,

6월 15일부터 29일까지 진행

충남 서산시 대산읍 오지리


▲ 장경희 작가 ‘썰물’ (나무판+아크릴컬러+유화물감, 62×93cm, 2024).

장경희 작가님 작품 설명 "생명을 품어서 길러주고 죽은 후에는 고스란히 받아주는 고마운 흙, 썰물 후 갯벌에서 펼쳐지는 갯 것들의 향연에 귀 대어 들어보자. 짜갈짜갈~ 찌글찌글~ 째글째글~"

충남 서산시 대산읍 벌천포해수욕장 일원에서 특별한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서해 가로림만 해안에 위치한 이곳에서 S2(SeoSan) 프로젝트 회원 11인이 참여한 '벌말 숨, 바다에 닿다' 전시가 6월 15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됩니다.

한적하고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벌천포해수욕장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서산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미술 작가들이 모여 지역의 환경과 생태를 주제로 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S2 Project 주최, 벌말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갯내음과 함께 어우러지는 특별한 공간에서 관람객들을 맞이합니다.

▲ 이문희 작가 ‘회귀(回歸)2’ (나무+데님, 30×65cm, 2025)

이문희 작가님 작품 설명: "아름다운 바다 이면의 아픔을 보았다. 사람의 힘이 더해지지 않은 자연에서, 탄생과 소멸이 부자연스럽지 않고 물고기 떼가 바닷길을 자유롭게 유회할 수 있었으면 한다. 바느질하며 자연의 선순환을 이야기하였다."

실내외 나뉜 전시공간, '안 자리展'과 '바깥 자리展’

이번 전시는 크게 두 곳으로 나뉘어 진행됩니다.

실내전인 '안 자리展'은 가로림카페(서산시 대산읍 벌천포길 32번지)에서 열리고, 평면과 입체를 아우르는 그룹전으로 회원 개개의 작품세계를 만날 수 있습니다.

▲ 최경자 작가 ‘쓰레기꽃Ⅰ’ (피그먼트 프린트, 50×33.3cm, 2025),

최경자 작가님 작품 설명: "아무 생각 없이 버린 해양쓰레기들이 다시 우리 곁으로 다시 돌아왔다. 쓰레기 섬이 되어가는 해변에서 자연이 다시 변신시켜 주는 아름다운 쓰레기 꽃들을 작업했다."

야외전시인 '바깥 자리展'은 벌천포해수욕장 일원에서 펼쳐집니다. 이곳에서는 수억 년 시간 동안 바다와 들숨 날숨을 나눠온 해변의 돌을 오브제로 활용해 황룡과 조기 떼의 벌천포 구비신화(口碑神話)를 설치와 대지미술로 재현했습니다.

지역 정체성 담은 미학적 시도

▲ S2 프로젝트에 참여한 작가들

이번 회원전은 전시의 규모와 형식, 내용면에서 종전과 사뭇 다릅니다.

각 개인마다 서산의 현안, 즉 환경과 신화 같은 풀뿌리 정서를 통해 지역 정체성을 톺아보는 미학적 시도가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S2 프로젝트에 참여한 작가님은 권현칠, 김영자, 김혜화, 김효진, 노정인, 이문희, 이은아, 이희인, 양희분, 장경희, 최경자 이상 11인입니다.

▲ 김혜화 작가 ‘길 I’ (판넬에 혼합재료, 60×40cm, 2024)

작가님의 작품 설명 "펄 갯벌에서 느리게 움직이며 살아가는 생물이다. 적에 노출될까 펄을 뒤집어쓰고 다녀 움직이지 않으면 발견하기 어렵다. 공룡이 살던 때에도 살아있었던 화석 생물로 장기만 보호하려 딱딱한 껍질은 점점 작게 만들며 진화했다. 적게 먹고 민챙이만의 느린 움직임으로 살아가는 것이 대견해 보여 움직인 흔적을 표현하였다."

"물이 차오를 때 맞춰가면 어떻게 바다에 닿을지 알게 될 것"

'벌말 숨은 어떻게 바다에 닿을까'라는 물음에 놀이패뻘바람협동조합 구자은 대표님은 "벌말 갯가의 돌들을 모아 물고기들이 들어오는 형상을 작품화 해 놓았는데, 물이 잘름잘름 차오를 때 맞춰가면 어떻게 바다에 닿을지 알게 될 것"이라며 "그 창의적 발상에 감탄한다"고 밝혔습니다.

2021년에 창립된 S2 Project는 충남 서산에 연고를 둔 작가들의 창작집단으로, 해마다 서산·서울·인천에서 정기전과 소그룹전을 펼쳐왔습니다. 이분들이 선보이는 벌말의 자연생태 이야기는 6월 29일까지 벌천포해수욕장과 가로림카페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 권현칠 작가 ’계룡산‘ (아크릴, 145×56cm)

▲ 김영자 작가 ’사하라 그때-사냥‘, 조합토+상감기법+1270°C 소성, 23×61×18cm, 2009)

작가님의 작품 설명 "지금은 모래 사막인 사하라에 3000여 년 전에는 대지를 부드럽게 적셔주던 강물이 흘렀다. 동굴벽에 새겨놓은 사하라의 배와 대추야자나무 경작 모습을 보니. 지나간 것들의 흔적에 마음이 가서 옮겨보았다."

▲ 김효진 작가 ‘그 날...그 곳에...’ (캔버스에 돌가루+목탄+파스텔, 40×40cm, 2025)

작가님의 작품 설명 "벌천포 들어서니 끝없이 펼쳐진 '벌'과 '돌', 거침없는 자연이 다시금 바다로 밀려 가는 곳, 바다와 돌의 은근한 속삭임, 나도 한마디 수줍이 건내 본다."

▲ 양희분 작가 ’여름‘ (아크릴, 2.7×90.9cm),

작가님의 작품 설명: "나의 삶은 무한반복 속에 있다. 살아 왔고,살아 가고,살아갈 것이다. 무한반복 되는 시간속에 먼저 그들도 그랬고 앞으로 그럴 것이다. 그들에 지난 선택들이 우리가 머무는 지금의 자리를 있게 했듯이 우리에 선택들은 미래에 그들이 디딜 자리를 있게할 것이다. 나는 무한반복의 무의미와 정면 충돌하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무한반복의 의미를 존경하기로 했다."

▲ 이희인 작가 ‘작은 연못1’ (목탄 캔트지, 65×48cm, 2025)

▲ 이희인 작가의 '변기속의 물고기'

작가님의 작품 설명: "콘크리트의 삭막한 생태속에서 수면으로 올라와 빠끔거리는 물고기처럼 하루를 버텨나가는 나의 모습을 화면에 비춰보았다."

▲ 권현칠 작가 ’산‘ (아크릴, 30×30cm, 2025)

▲ 김영자 작가 ’사하라 그-가지치기, 조합토+상감기법+1270°C 소성, 30×43×18cm, 2009)

작가님의 작품 설명: "'지금은 모래 사막인 사하라에 3000여 년 전에는 대지를 부드럽게 적셔주던 강물이 흘렀다. 동굴벽에 새겨놓은 사하라의 배와 대추야자나무 경작 모습을 보니. 지나간 것들의 흔적에 마음이 가서 옮겨보았다."

▲ 김혜화 작가 ‘길 II (판넬에 혼합재료, 60×40cm, 2025)

작가님의 작품 설명: "모래갯벌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동글동글한 흔적을 남기는 엽낭게와 황해비단고둥이 움직인 흔적을 표현하였다. 바다 생물들은 썰물에 살아있는 흔적을 남기고, 그 흔적은 밀물에 사라진다. 나의 하루, 1년, 평생 길의 흔적은 어떤가 하고 생각해 본다."

▲ 김효진 작가 ‘그 날...그 곳에...’ (캔버스에 돌가루+목탄+파스텔, 40×40cm, 2025)

작가님의 작품 설명:

"벌천포 들어서니 끝없이 펼쳐진 '벌'과 '돌'

거침없는 자연이 다시금 바다로 밀려 가는 곳

바다와 돌의 은근한 속삭임,

나도 한마디 수줍이 건내본다"

나도 한마디 수줍이 건내본다"

▲ 노정인 작가 ‘나를 닮은 선인장1’ (유화, 61×50cm, 2025년)

작가님의 작품 설명: "가끔 한번씩 주는 물 만으로도 씩씩하게 잘 지내는, 그리고 햇빛을 좋아하는 선인장의 모습이 작가를 닮은 듯하다. 아름답지는 않지만 햇살 아래 선인장(가시들)은 반짝 반짝 빛이 난다."

▲ 양희분 작가 ’여름‘ (아크릴, 2.7×90.9cm)

작가님의 작품 설명: "나의 삶은 무한반복 속에 있다. 살아 왔고,살아 가고,살아갈 것이다. 무한반복 되는 시간속에 먼저 그들도 그랬고 앞으로 그럴 것이다.

그들에 지난 선택들이 우리가 머무는 지금의 자리를 있게 했듯이 우리에 선택들은 미래에 그들이 디딜 자리를 있게할 것이다. 나는 무한반복의 무의미와 정면 충돌하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무한반복의 의미를 존경하기로 했다."

▲ 양희분 작가 ’여름‘ (아크릴, 40×40cm)

작가님의 작품 설명: "나의 삶은 무한반복 속에 있다. 살아 왔고,살아 가고,살아갈 것이다. 무한반복 되는 시간속에 먼저 그들도 그랬고 앞으로 그럴 것이다.

그들에 지난 선택들이 우리가 머무는 지금의 자리를 있게 했듯이 우리에 선택들은 미래에 그들이 디딜 자리를 있게할 것이다. 나는 무한반복의 무의미와 정면 충돌하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무한반복의 의미를 존경하기로 했다."

▲ 이문희 작가 ‘회귀(回歸)2’ (나무+데님, 30×65cm, 2025)

작가님의 작품 설명: "아름다운 바다 이면의 아픔을 보았다. 사람의 힘이 더해지지 않은 자연에서, 탄생과 소멸이 부자연스럽지 않고 물고기 떼가 바닷길을 자유롭게 유회할 수 있었으면 한다. 바느질하며 자연의 선순환을 이야기하였다."

▲ 이은아 작가 ‘푸른 정원의 침묵’ (아크릴, 50×73cm, 2021)

작가님의 작품 설명: "푸른 바다, 그 고요한 표면 아래에는 수많은 인간의 흔적이 가라앉아 있다. 이 작품은 한눈에 보기엔 평온해 보이지만, 그 안에 자리한 꽃들은 바다에 버려진 쓰레기를 상징한다. 역설적인 아름다움은 우리가 무심히 지나친 선택들이 결국 우리에게 되돌아오고 있다는 암시이다.

바다는 눈을 감고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 침묵은 모든것을 말하고 있다. 고요한 분노이고 경고이며, 잊혀진 질문이다."

▲ 이은아 작가 ‘푸른 침묵 I’ (아크릴, 41×53cm, 2025)

▲ 장경희 작가 ‘나문재 앞 짱뚱이’ (나무판+아크릴컬러+유화물감, 57×83cm, 2024)

작가님의 작품 설명: "생명을 품어서 길러주고 죽은 후에는 고스란히 받아주는 고마운 흙, 썰물 후 갯벌에서 펼쳐지는 갯 것들의 향연에 귀 대어 들어보자. 짜갈짜갈~ 찌글찌글~ 째글째글~"

▲ 최경자 작가 ‘쓰레기꽃Ⅱ’ (pigment print, 50×33.3cm, 2025)

작가님의 작품 설명: "아무 생각 없이 버린 해양쓰레기들이 다시 우리 곁으로 다시 돌아왔다. 쓰레기 섬이 되어가는 해변에서 자연이 다시 변신시켜 주는 아름다운 쓰레기 꽃들을 작업했다."

'벌말 숨, 바다에 닿다'

전시기간 : 2025년 6월 15일부터 29일까지

- 실내전 '안 자리展' : 가로림카페(서산시 대산읍 벌천포길 32번지)에서

- 야외전 '바깥 자리展' : 벌천포해수욕장 일원에서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뽀글이님의 글을 재가공한 포스팅 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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