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시간 전
[공주 연미산자연미술공원] 자연과 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
문학과 예술의 영감을 찾아
연미산자연미술공원 문학기행
충남 공주시 우성면 신웅리 산 26-8
당진수필문학회에서 문학과 예술의 영감을 찾아 연미산자연미술공원으로 문학기행을 다녀왔습니다. 연미산자연미술공원은 자연과 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자연미술로 특성화된 독특한 공간인데요. 연미산자연미술공원 관람 시간은 약 1시간 30분이면 충분하지만 사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많아 2시간 정도 시간을 넉넉히 갖고 관람하길 추천합니다.
◇연미산자연미술공원◇
● 주소: 충청남도 공주시 우성면 연미산고개길 98 연미산자연미술공원
● 이용시간
- 3월~10월 10:00~18:00 (입장마감 17:00)
- 11월 10:00~17:00 (입장마감 16:00)
● 휴무: 매주 월요일 (단, 공휴일 및 대체공휴일은 정상운영)
※ 12월~2월 동절기 휴관
● 주차 가능
☎︎ 041-853-8828
● 입 장 료
- 성인(만 19세 이상) 5,000원
- 청소년·어린이(만 3세 이상~만 19세 이하)3,000원
- 경로자(만 65세 이상) 2,500원
- 단체(성인 20인 이상) 4,000원
※ 무료 : 공주시민(신분증 확인)/장애인(복지카드 확인)/국가유공자(유공자증 확인)
자연미술공원 건너편에 주차를 한 후 표를 끊고 직원에게 자연미술공원에 관한 설명을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연미산자연미술공원은 ㈔한국자연미술가협회-야투가 주관하는 국제자연미술전시 행사인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와 야투 자연미술 국제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통해 조성되었다고 해요.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는 1990년대 초부터 시작한 자연미술 국제교류전의 기획과 진행을 통해 쌓아온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2004년 ‘미술을 통한 자연과 환경 그리고 환경’이라는 주제로 첫 비엔날레가 출범했다고 합니다.
이후 2024년까지 연미산자연미술공원, 금강쌍신공원, 금강자연미술센터, 제민천 등에서 충청남도와 공주시 후원으로 비엔날레를 진행해 왔다고 해요. 세계 각국에서 참가한 작가들은 숙식을 함께하며 작품을 제작하고, 작품은 연미산자연미술공원과 금강쌍신공원 등에 상설 전시되고 있다고 합니다. 관람객들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작품이 변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현장에서 설치된 모든 작품들은 그 수명의 한계에 따라 계속 교체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해요.
자연미술을 연구하는 ㈔한국자연미술가협회의 명칭인 야투(野投)의 원 뜻은 ‘들에서 던지다’이며, 한자어로 야(野)=들=자연, 투(投)=던지다=표현하다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공주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자연미술이 꽃피게 된 것은 자연미술가 고승현이 있어서 가능했다고 하네요. 1981년 선후배들과 함께 ‘야투야외현장미술연구회(야투, yatoo)’를 창설하고 자연 속에서의 미술 가능성을 실험했다고 합니다.
이후 1983년 ‘자연미술’이라는 용어를 창안 및 발의했고 그가 주도하는 ‘야투자연미술연구회’를 ‘한국자연미술가협회 야투’로 명칭을 바꾸고 본격적인 활동을 이어나갔는데요.
1990년 이래 현재에 이르기까지 160여 회가 넘는 ‘야투자연미술사계절워크숍’에 참여하는 등 공주의 자연미술운동에서 중심 역할을 도맡아 왔다고 합니다.
자연미술의 뜻이 무엇인지 설명하는 시간도 이어졌는데요. 자연미술은 1980년대 초 야투가 표방한, 간단한 행위 혹은 일시적 설치 등의 방법을 통해 이루어지는 현장성이 강한 미술이라고 합니다. 자연은 미술 표현의 대상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자연 자체가 미술 안에서 직접 작용하는 새로운 방식의 미술인데요. 자연미술은 자연의 질서에 순응하면서 살아온 한국적 자연관이 담긴 야투적 표현방식이라고 합니다.
나무로 된 입구에는 숲속의 은신처Ⅱ 라는 비엔날레의 주제가 호기심을 자극하는데요.
기후 온난화와 대재난 등 환경 위기의 시대에, '숲속'에 '셸터'라는 '또 다른 유형의 자연미술'을 구축함으로써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생태적 환경이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되묻고 성찰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예술가들은 이 주제를 구현하기 위해서 먼저 숲을 커다란 셸터로 설정하고, 인간과 동식물이 자연이라는 커다란 품 속에서 공존했던 원시향을 큰 그릇으로 소환했다고 하네요.
참여 예술가들은 숲속에서 저마다 '자연이라는 생태계 위에 예술로 다시 짓는 셸터'를 통해 '자연 속 인간'과, '자연-예술-인간의 관계 회복'에 대한 성찰을 한다고 합니다.
어떤 이들은 자연의 풍광 자체를 셸터로 시각화하거나 또 어떤 이들은 동식물, 인간, 구조물의 형상을 셸터로 만들기도 하며 연미산자연미술공원을 찾는 관객의 오감에 호소하는 '숲속의 은신처'를 선보인다고 해요.
자연이라는 생태계에서 '예술로 다시 짓는 셸터', '자연과 공존하는 셸터'가 어떤 모습일지 기대를 하며 본격적으로 관람을 시작합니다.
처음 도착한 곳은 숲속 작은갤러리로 야외 설치작품과는 차별적인 자연미술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인데요. 캐나다의 브로큰 포레스트 그룹과의 협업으로 진행한 야투자연미술국제레지던스프로그램 성과보고전 작품을 감상했습니다.
당진수필회원들이 도널드 크레티앵 작가의 터틀 아일랜드를 감상하고 있네요. 도널드 크레티앵은 캐나다 온타리오 북부 니피싱 원주민 지역 출신의 예술가입니다. 공공미술 프로젝트, 야외 설치작업, 회화를 통한 스토리텔링에 집중하고 있는 예술가인데요. 그는 숲의 다음세대이자 미래의 수호자들에게 자연에 대한 감각과 그 안에 숨겨진 색, 형태, 이야기들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가르치고 있다고 합니다. 색채 이론과 스토리텔링에 기반해, 자연과 인간의 경험이 연결되는 작품을 만들어 내는 그의 예술은 고대의 지혜와 현대적 표현 사이의 다리를 놓고 있다고 해요.
고승현의 작품 ‘앉은 자리에서’입니다. 작가는 일정시간 동안 한 자리에 앉아 주변에서 발견한 자연물과 쓰레기를 하나씩 손 위에 얹어 기록했다고 해요. 이러한 행위는 자연물과 인공물, 아름다움과 불편함 사이의 경계를 조용히 드러내는 것으로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성찰하는 작가의 시선을 느낄 수 있어 깊은 울림이 있었습니다.
더못 윌슨-망상의 시대, 그 현혹을 깨우는 최고의 해독제는 예술이다라는 작품명이 독특한데요. 더못 윌슨(Dermot Wilson)은 사진기자, 조경사, 야외미술프로젝트 리더로 일해 왔다고 합니다. 전 세계 환경운동과 커뮤니티, 야생과 인간이 관리하는 자연 공간에서 설치미술과 퍼포먼스를 만드는 일이 그의 관심사라고 하네요.
숲속작은갤러리에서 나와 숲길을 걷다보면 다양한 설치미술 작품이 많이 보입니다. 천천히 산책하며, 맑은 공기도 마시고 아름다운 경치도 감상할 수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가족 단위로 방문한 관람객들이 곳곳의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작품은 허태진 작가의 ‘Flying’인데요. 작가는 단풍 씨앗의 날개 형상을 통해 지치고 힘든 세상 속에 스며든 사람들에게 자유를 위해 한번 날아보지 않겠냐고, 보이지 않는 날개가 자유를 줄 것이라고... 자유와 생명의 본질적인 힘과 예술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심경보의 작품 '촉'이예요.
작가는 작품을 통해 천상에 기원이 지상에 무지개로 뜨고, 무지개 씨앗이 움터 쉼터를 찾는 이에게 새로운 꿈과 희망을 갖게 하고 싶다고 적고 있습니다.
초여름이지만 우거진 나무 사이로 햇살이 살짝 비치고, 울창한 나무 사이로 살랑살랑 시원한 바람도 불어 걷기에 안성맞춤인데요. 연미산 숲속을 거닐다 보면 어린 시절 뒷동산에 나뭇가지를 엮어 어설픈 은신처를 만들고 재미있게 놀던 기억도 나 동심에 잠기기도 합니다.
묵상의 공간, 황토로 지어진 이 은신처 안에서는 빛과 소리가 절제되어 있는데요.
대나무 통으로 바깥 숲을 관찰하기도 하고 조용히 눈을 감으면 나뭇가지를 스치는 바람 소리와 갖가지 곤충들의 생명의 소리들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천년의 이야기 속 나무꾼과 곰의 가족들을 만나는 행운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하네요.
고요한 작가는 곰과 나무꾼의 사랑 이야기가 천 년의 설화로 전해지고 있는데, 이야기 속 곰이 아닌 묵묵히 서있는 두 그루의 소나무에 주목했다고 합니다.
두 그루의 소나무를 10m 크기의 곰의 형상으로 위장 시켜, 사람들은 곰 안으로 들어와 2층과 3층 전망대에 오르게 되고 바깥 숲을 내려다보며 저마다의 이야기를 속삭일 수 있도록 한 작가의 의도. 그리고 두 소나무는 여전히 침묵하며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아주 가까이에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 줄 것을 기대한 작가의 의도처럼 사람들의 상처를 보듬어주는 것 같아 마음이 따뜻했습니다.
솔곰 안으로 들어가니 2층, 3층 전망대까지 오를 수 있어서 어릴적 다락방에 올라가 앞마당을 내려다 보던 기분인데요. 일행들도 모처럼 동심으로 돌아가 어린아이처럼 좋아하며 손을 흔들고 사진을 찍느라 분주한 모습입니다. 거대한 곰의 눈과 입을 통해 바라보는 주변 풍경을 감상하는 재미도 솔찬한데요. 일행들과 함께 기념사진도 찍습니다.
고마나루 이야기를 들은 뒤, 연미산을 산책했다. 불규칙하게 부는 바람, 변화하는 빛, 피부에 닿는 공기의 촉감, 냄새 등을 통해서 다시금 이야기를 느낄 수 있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그리고 미래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공기처럼 모든 곳에 존재하지만 평상시에는 인지하지 못하듯 지금도 빛과 공기를 통해 여전히 이곳에 살아있다.
이 곰은 내가 느낀 감정 중 하나이다. 작업을 보는 이로 하여금 이야기에 대한 자기만의 느낌과 감정이 개인적인 모습으로 살아났으면 한다.
바람이 부는 것을 느낄 때처럼
- 작가의 말
김성헌 작가의 ‘재생의 빛 + 지속의 길 = 희망’은 폐플라스틱과 태양광 에너지를 이용한 지시등 설치작품으로, 환경오염 문제 해결을 위한 실천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폐플라스틱을 단순한 쓰레기가 아닌 하나의 '광물'로 인식하고 이를 재활용해 환경을 정화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 과정에서 플라스틱이라는 인공적인 물질은 자연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새로운 자원으로 재탄생하며, 재생된 플라스틱이 빛을 발산하는 모습은 인간이 버린 것들이 다시금 생명의 빛으로 돌아올 수 있음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관객들은 일상에서 소홀히 여겨왔던 자원의 가치를 새롭게 깨닫고,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행동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된다고 해요.
곰은 강물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가 몸을 쭉 뻗어 물로 변화되어, 강과 한 몸이 된다. 곰은 강과 공생하며, 자신만의 대화를 만들어낸다. 곰의 몸은 살아서 강물의 흐름과 시너지를 이룬다. 곰은 마치 춤을 추듯이 강과 함께 흘러간다. 이 작품은 강과 더불어 여행하면서, 마치 포옹하듯 앉으라며 관람객을 초대한다. 곰은 만남의 장소가 되고, 숲과 조화를 이루며 관람객들과 교감한다. 친숙하고 끊임없이 진화하는 공간이다. 시간은 흐르다 마치 하나의 베일처럼, 하나의 녹청처럼 그 위에 머물 것이다.
- 작가의 말
선박 IX’는 하나의 구조물로서 거처를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개념적으로는 인간의 생존 능력에 대하여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데요. 그것은 위기에 처한 생명선이라고 합니다. 작품안에는 쉼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앉아서 숲을 바라보며 사진도 찍어봅니다.
전세계에서 곰은 토템 동물로 신화의 대상이 되거나 초능력을 가진 존재로 묘사되거나 의인화 되었는데요. 러시아에서 곰은 강한권력, 거대한 크기, 잔혹한 성격을 그대로 보여주는 국가의 상징이 되었다고 합니다.
작가는 "'Bic Black Bear' 작품은 거대한 석탄덩어리입니다. 불사조 신화처럼, 그 곰은 불에서 태어났고, 밤처럼 까맣습니다. 그 곰은 이곳의 설화 속에서 잠시 머물다가 시간이 흘러 때가 되면, 발끝부터 재가 되어 올라가 별이 될 것입니다"고 말하고 있네요.
둥지셀터는 유목 문화를 영감으로 하여, 우주 안에서 인간의 위치와 자연과의 조화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철근을 밧줄로 감싸는 방식으로 제작되었으며, 몽골의 유르트 구조와 자연의 둥지의 단순함을 연상시키는데요. 인간의 창의성과 자연 세계 사이의 균형을 상기시켜 주고 있습니다.둥지셀터는 유목 문화를 영감으로 하여, 우주 안에서 인간의 위치와 자연과의 조화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철근을 밧줄로 감싸는 방식으로 제작되었으며, 몽골의 유르트 구조와 자연의 둥지의 단순함을 연상시키는데요. 인간의 창의성과 자연 세계 사이의 균형을 상기시켜 주고 있습니다.
윤익 '무제'는 숲속의 어느 한적한 공간에 금속 구조물로 제작된 3미터 높이의 의자 형상의 조형물을 배치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하나의 인공물이 자연의 생성과 순환의 법칙 속에서 변해가는 과정을 관찰하며 관람자들은 그 의자에 올라가 자연과의 새로운 만남을 경험할 수 있는데요. 새벽안개에 뒤덮인 자연을 관조하거나 해가 떨어지는 저녁노을을 숲속의 커다란 의자에서 조용히 경험해 보는 것 자체가 예술적인 경험으로 승화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작업의 중요한 경험이라고 합니다.
피에르 기요토 '곰의 입속으로'입니다. 곰의 입이 모든 것을 집어 삼킬듯한 느낌에 재밌기도 하고 섬뜩한 느낌인데요.
거대한 곰이 땅 위로 머리를 내밀고 있는 모습이 문명의 이기주의에 놀란 듯, 앞에 있는 큰 물고기를 먹고 싶어 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아님 입을 크게 벌려 우리를 원시시대로 초대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데요.
이것이 함정일까, 아니면 셸터일까? 궁금해 하며 곰의 입 벌리는 동작을 따라 하며, 그의 입 위에 앉아보기도 하며 곰의 입속에서 놀아보았습니다.
이 공간은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GNAB)와 정산중학교는 2023년 10월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연미산 자연미술 공원 내에 '정산중학교 자연미술 창의공간'입니다. 2024년 야투자연미술학교에서 진행된 "작가와 함께하는 자연미술: 자연 셸터 프로젝트1: 뼈대 만들기"는 고요한 작가와 학생들이 협업하여 자연과 함께하는 셸터 건축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인데요. 자연 재료를 활용하여 뼈대 구조를 만드는 과정을 통해 자연미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자연과 어우러지는 공간을 창조하는 과정을 경험하는 시간이었다고 합니다. 학생들은 프로그램을 통해 창의성을 키우고, 자연에 대한 이해를 심화하며,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다고 해요.
레카 스자보(헝가리), <벨베데레-천년의 시간을 지나 온>
곰의 머리와 뼈대는 철을 용접해 세웠고, 곰의 눈과 입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은 대나무를 엮어 만들었습니다.
고마나루 설화를 이어서 곰의 영혼이 숲으로 돌아와 언덕 위에서 사랑하는 사람이 다시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천년의 시간을 지나온 그 나루를 굽어보고 있는 형태인데요.
이 전망대는 사람들이 곰의 머릿속으로 들어가서 곰의 시각으로 세상을 보고 동물들의 감정에 공감하고, 야생 동물들의 놀라운 자유의 일부가 되어 보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벨베데레: 궁전이나 주택의 위층 또는 정원의 높은 곳에 점막용으로 건조된 일종의 옥상노대.
공주는 예로부터 '웅진(熊津)'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곰과 깊은 인연이 있습니다. 연미산자연미술공원에는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곰을 주제로 한 다양한 예술작품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사이언스월든 생태연못은 빗물을 모으고 정화하여 만든 생태연못입니다.
생태연못에는 유경자 작가의 작품 '엉뚱한 유영'이 설치되어 있는데요. 물고기가 떼를 지어 산 언덕을 넘는 상상적 표현을 통해 자연의 순환적 역동성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 이 작품의 컨셉트입니다.
작가는 처마 끝에 매달린 물고기 모양의 풍경을 뒤로 하고 펼쳐진 푸른 하늘이 바다로 연상될 수 있듯이, 물고기 형상의 모형들을 산 언덕위에 설치하는 엉뚱한 발상을 통하여 막힘없는 순환하는 자연의 내재된 질서를 말하고 싶었다고 해요.
프레드 마틴 <나무 정령>
대나무로 만들어진 커다란 인간의 머리가 땅 위에 서 있는 작품입니다. 초기에 비해 이마 부분도 많이 없어지고 많이 훼손 되었지만
크게 입을 열어 관람객에게 들어오라고 권하는 모습이 위압적으로 보입니다. 머리 안으로 거인의 마음속으로 들어가면 소나무 한그루가 있는데요. 작품은 마치 둥그런 돔같이 생겼고, 내부에는 모서리가 없어, 주변 자연과 어울리도록 본래의 최적화된 형태, 우리의 내적 본성, 우리의 가정, 가장 사적인 공간, 우리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처버 여커브의 '한국식 대나무 브로흐-찻집'입니다.
스코틀랜드의 브로흐(원탑)는 돌로 지어졌고, 특히 아직까지 정의되지 않은 셸터들이라고 해요.
한국식 대나무 브로흐는 이런 영감을 바탕으로 새롭게 정의된 것으로, 특별한 기운, 지형 요소, 조형적으로 제작된 작품입니다.
이것이 어떻게 무엇으로부터 보호하는가? 어디서부터 어디로 이어지는가? 이것을 통해 알게 될 것이라고 해요.
무엇을 알게 될지 궁금해 작품 안에서 하늘을 바라보는데 '정말 기가 막히게 멋지다'라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김우진
인간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말'은 숲의 활기와 생동감을 표현한 작품인데요. 어린아이가 크레파스로 그린 그림처럼 화려한 색채로 형상화한 작품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작품을 바라보고 있으면 가족의 따뜻한 정서를 느낄 수 있습니다.
스테파노 데보티 <렛잇비, 창의적 수분(受粉) 스튜디오:지식 공간을 시도하다>
이 모형은 신성기하학의 원형을 바탕으로 고도의 지속가능한 생물체계, 첨단기술장치 및 데이터 클라우드가 벌을 돕거나 더 낫게 하고, 벌이 우리를 돕도록 도와주는 스튜디오를 육성하고자 한다고 해요.
실제 벌통에서는 벌들이 꿀을 생산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룹프로젝트-루브산돌지 라그차, 뭉크줄 마진, 친조릭 렌친-오치르(몽골), <자연과의 상생관계>
평탄하거나 살짝 경사진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자연 소재로 만든 벤치와 나무 데크가 설치된 쉼터들이 간간이 나타납니다. 울창한 수목 아래, 작품 감상에 잠시 시선 고정하고 쉬기 딱 좋은 자리들입니다. 일부 쉼터는 작품과 바로 인접해 있어, 예술을 감상하면서 휴식을 취하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나무와 돌, 철제 소재의 설치물 사이에 자리한 그늘 벤치는, 마치 작품의 일부가 된 것처럼 자연스럽고 운치 있는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하버트 V. 파커(미국), <금강포럼>
나는 천연 재료를 가지고 건축물을 만들고 싶고 소통이라는 아이디어를 탐구하고 싶다. 이 작품에는 양 편에 모임이나 명상을 하는 실내 공간으로 이어지는 문이 2개 있다. 이 작품은 높이가 3.5m 폭이 3.65m, 그리고 길이가 3.9m이다. 방에는 0.5m x 1.8m의 나무로 된 평평한 탁자와 6개 의자가 놓여있다. 지붕에 0.3m x 1.8m짜리 창을 낼 예정이다. 나는 작은 나무들을 이용해 벽을 만들려고 한다. 이 벽들은 땅 위로 1.5m 나오고 땅 밑으로 0.5m 묻힐 것이다. 지붕은 대나무나 쇠로 만들려고 한다. 대나무가 더 좋아 보이긴 하나 쇠가 더 저렴하고 오래간다. 지붕은 초가 지붕으로 하려고 하는데 대나무, 기다란 풀, 갈대, 또는 구할 수 있는 다른 자재들로 얹을 수도 있다. 나는 탁자를 만들 나무 판 하나와 다리를 잘라 용접해서 다리를 만들 6m짜리 강관이나 파이프 하나가 필요한데, 이 탁자의 높이는 0.5m이다. 판에 볼트로 쇠를 붙이고 지붕을 얹을 때 썼던 재료와 동일한 재료로 덮을 것이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땅에 조금 파묻을 것이다. 이 작품을 자연을 존중한다는 의미로 회의, 대화 그리고/또는 사색 공간에 놓을 생각이다.
- 작가의 말
공주 연미산자연미술공원은 곳곳이 작품이라서 하나하나 다 리뷰할 수가 없을 정도 다양하고 광범위하게 넓었는데요.
야외미술관이 자연과 함께 있어 더욱 감상에 몰입을 하며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아쉬운 점은 정해진 시간이 있어 충분히 감상하지 못한 점인데요.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마지막 시간을 쪼개 나머지 작품들을 최대한 카메라에 담아 보았습니다.
그 외에도 파트릭 데마제우 작가의 숨쉬는 숲은 노란 쇠막대가 솔바람에 부딪히며 내는 소리는 급한 마음을 평온하게 했는데요.
피오트르 베솔로슈키의 작품 <나무 TREE>는 거의 같은 시기에 발견한 두 개의 서로 관련 없는 기사는 어떤 생각들을 하게 했고, 이 <나무> 프로젝트에 대한 영감을 주었다고 합니다.
첫째는 벌목에 대한 세계적인 문제에 대한 서술이었고, 둘째는 임상사에서 살아난 사람들에 대한 기사였는데요.
거기에서 우리가 아는 지상에서의 우리 존재 이후의 분명한 어떤 길 혹은 통로에 대한 반복되는 내용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나무속에서 바라보는 하늘의 모습이 좀 더 특별한 모습으로 다가왔습니다.
자연미술공원을 관람하는 내내 작가들의 자연에 대한 미학적 성찰과 상상력, 시대 상황에 직면한 자연과 생태계에 관한 공동의 책임감을 체감할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요. 기후위기 등 자연의 생태적 변화에 자연과 인간이 상생의 조화를 이루어 낼 수 있는 새로운 자연미술미학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는 연미산자연미술공원의 멋진 행보를 응원합니다.
* 취재(방문)일 : 2025년 6월 3일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헵시바님의 글을 재가공한 포스팅 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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