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꽃과 나무가 서식하는

자연 체험 학습장

충남 당진시 고대면 진관리 1271-2


봄이 제각기 피어나는 꽃들의 잔치라면 그 화려함을 거둬 낸 여름은 어떤 모습일까요.

여름의 초입 유월에 당진 삼선산 수목원을 찾았습니다.

서둘러 이른 아침에 도착 해 입구와 가까운 제2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자세한 지도가 곁들여져 있는 수목원의 안내도를 받아 들었습니다.

주차 비와 입장료는 모두 무료이기에 부담 없이 가볍게 산책 할 수 있는 몸과 마음만 가지고 오시면 됩니다.

삼선산 수목원은 2017년 4월 28일 개원 1160 여 종의 다양한 꽃과 나무가 서식하는 자연 체험 학습장입니다.

계절 별로 다양하고 아름다운 경관을 볼 수 있으며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자연 쉼터로 외부에서도 관광 차 많은 방문객들이 다녀가는 곳입니다.

입구를 지나면 바로 앞에 삼선산 수목원을 알리는 표지석이 보이고 자그마한 화단에 나비가 자주 찾아오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나비 정원'이 있습니다.

어린이 집에서 유아들이 자연 체험을 나왔나 봅니다.

숲 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아이들의 눈망울이 호기심에 반짝입니다. 안내 선생님이 질문을 하자, 아이들이 느낌과 감각을 표현하는데 가만히 들어보니 "예뻐요. 부드러워요." 손으로 전해지는 감각과 느낌을 솔직하게 대답하고 있었습니다. 예쁘게 자라나고 있는 어린 새싹들이 한 줄로 나란히 서서 식물을 관찰하고 있는 모습이 귀엽기만 합니다.

다양한 테마 정원 중 아이들을 위한 '키즈 꿈의 숲'으로 향했습니다.

맑은 하늘 아래 숲이 먼저 인사를 하며 반깁니다. 자세히 보니 우측 경사 면에 나무를 다듬어 영어로 'welcome'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다양한 식물의 정보와 이름이 작은 팻말에 적혀 있어 모르던 식물의 이름을 입안에서 읊으며 걷습니다.

제가 처음 보는 귀족 전나무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나무와 달리 촉감이 매우 부드럽고 수 형도 고급스러워 마치 귀족의 모습과 흡사합니다.

개키버들( 하쿠로 니시키) 나무는 잎사귀가 눈이 내린 것처럼 하얀 게 얼룩덜룩 무늬를 이뤄 특이한 멋스러움이 있더군요. 정원수로 심어 동그랗게 수형을 가꿔 매일 감상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참 언덕 배기를 오르니 거대한 '트리 하우스'가 보입니다.

'키즈 꿈의 숲'에 있는 신비한 나무 집은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마음대로 넘나드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나무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린이들이 이곳에 머무는 동안 풍부한 상상력을 마음껏 펼쳤으면 합니다.

놀이터 위로 올라가면 황토 길과 세족장이 나옵니다. 황토 길이 꽤 길어요. 흙의 부드러운 촉감을 맨발로 느끼며 걸은 후 세족장에서 발을 씻을 시 수건은 없으니 개인이 따로 챙겨서 발을 닦아야 합니다.

곡선으로 이어진 긴 황토 길을 따라 걷는데 금 가루를 뿌려 놓은 듯 금 국화와 하얀 야생화가 조화를 이뤄 햇살에 하늘거리고 있네요.

한가롭고 조용한 풍경을 감상하며 방문객들이 유유자적 걷고 있습니다.

땀 흘리며 걷다 보니 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 싸여 있는 삼선산은 해발 108미터입니다.

여기서 아래를 굽어 보니 잘 정돈 된 경작지와 농촌 마을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한 숨 돌리고 잠시 쉬었다 내려갑니다.

암석원은 크고 작은 바위들과 다양한 상록 침엽수, 아기자기한 식물들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뭉텅이로 피어나는 화사한 일본 조팝나무와 어디선가 들은 적 있는 노루 오줌 꽃을 여기서 만납니다.

왜 노루 오줌이라 했을까 찾아보니 뿌리에서 노루 오줌 냄새가 나서 붙였다는 설과 노루가 자주 오는 물가에 피어나 그렇게 지었다는 설이 있더군요.

수목원의 핫 플레이스 출렁 다리를 지나 방문자 센터에 도착했습니다. 출렁 다리는 뛰어 다니지 않는 이상 그렇게 심하게 출렁이지 않습니다.

휴게실 안은 작은 커피숍인데 음료를 주문해 야외 테이블에 앉아 시원하게 한잔 했습니다.

소나무 숲 수국 길을 내려오는데 그늘이 져서 그런지 아직 수국이 피지 않았더군요. 햇빛이 들어오는 길섶에는 조금씩 피었어요.

그늘 지지 않는 곳의 수국은 이 정도 피었어요. 아마 유월 중순 훨씬 넘어 필 것 같아요.

때가 되면 풍성하게 물들일 만반의 준비를 하느라 아직 봉우리들이 시간을 엿보고 있는 중인가 봅니다.

여기는 유아 숲 체험원이에요.

삼각뿔 모형과 둥지 모양의 움집이 곳곳에 세워져 있어 들어가 자연 친화적인 공간을 체험도 하고 여러 놀이 시설이 있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에요.

어린이를 위한 유아 숲 생태 체험, 놀이와 만들기 등 주말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습지원과 생태 연못입니다.

습지원의 중앙에 부드러운 곡선으로 된 징검다리를 건너며 연못 가장자리의 타래 붓 꽃과 수련 등 습지 생물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습니다.

구름 패랭이 꽃 물결에 사진도 찍고 자연이 주는 따스한 위로에 마음이 정화 되고 힐링 되는 하루였습니다.

삼선산 수목원의 산책로를 천천히 걸으면 꽃과 바람, 나무가 지친 마음을 어루만져 줄 거에요.

아이들과 함께 가족 단위로 다녀가길 추천합니다.

당진 삼선산수목원

충남 당진시 고대면 삼선산 수목원길 79

- 입장료, 주차 비 무료

- 입장 : 09:00~18:00 (3월-11월)

09:00~17:00 (12월-2월)

- 휴원 : 매주 월요일 (휴일인 경우 다음날), 설날, 추석 당일

- 입장은 폐장 1시간 전까지

- 취재일 : 2025년 6월 15일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단지님의 글을 재가공한 포스팅 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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