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덕이동,

조용한 동네 골목에

아주 특별한 나무가 한 그루가 서 있습니다.

겉보기엔 그냥 오래된 소나무 같지만,

사실 이 나무는 무려 천연기념물로 지정

'백송'인데요.

'고양 송포 백송'이라는 이름으로,

1962년 12월 7일

천연기념물 제59호가 되었죠.

수령은 약 200년 정도로 추정된다고 하며,

생각해보면 조선 후기부터 지금까지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셈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장 신기했던 건 나무 껍질인데,

보통 소나무처럼 거칠고 붉은색이 아니고,

희고 매끈하게 벗겨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백송’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고,

찾아보기론 원산지인 중국 북부에서도

거의 멸종 위기라고 하더라고요.

나무를 둘러보면

정말 독특한 생김새에 감탄하게 돼요.

줄기가 1.4m쯤 되는 높이에서

두 갈래로 갈라지고, 또 그 위에서

다시 갈라진다고 하거든요.

가지를 펼친 모양도 인상 깊은데

동쪽으로 5m, 서쪽으로는 무려 9.8m까지

뻗어 있습니다.

남쪽 8m, 북쪽 6m까지

고르게 펼쳐져 있어 전체적으로 풍성한 느낌..?

이 백송은 현재

'탐진최씨 정민공파 명오조 후손 종친회'에서

소유하고 있고,

고양시가 관리하고 있다고 하는데

나무 옆에는 작은 안내문도 있어서,

자세한 유래나 정보를 알 수 있었어요.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조선 선조 시절 유하겸이라는 인물이

중국 사신에게 백송 2그루를

선물 받았다고 합니다.

그 중 1그루를 최상규라는 분의 선조가

묘지 근처에 심었다는 설이 있고,

또 다른 설로는 세종 때 6진 개척에 나섰던

최수원 장군이 심었다는 이야기도 있어요.

처음엔 '당송'이라고 불렀지만,

나중에 '백송'이라는 이름으로

굳어진 거라고 합니다.

백송이 있는 자리엔

금장으로 된 울타리도 설치되어 있어서,

가까이서 보면서도 보호수답게

보호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수백 년을 자라온 나무를 바라보고 있으니,

괜히 마음이 차분해지고 경건해지는 느낌!

그리고 자연이 가진 생명력과

세월의 무게를 느낄 수 있는

고양의 소중한 문화자산이기에

직접 보면 기분이 묘해집니다 :)

관심 있는 분들은

꼭 방문해 보시길 추천드려요!

2025년 고양시 소셜기자단 권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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