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찐 인천시민이 되어보시겠어요? 인천광역시립 박물관 방문기
인천 토박이도, 신입 인천시민도 인천과 더 친해질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바로 인천 연수구에 위치한 인천광역시립박물관에 방문하는 것인데요.
인천광역시립 박물관은 선사시대부터 현대의 인천까지 연대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선사시대, 고려 시대, 조선시대, 개항기 이후의 인천을 만나볼 수 있는 박물관, 박물관 입구에서부터 전시는 시작됩니다.
박물관 앞에는 실물 열차가 전시되어 있는데요. 수인선 협궤 객차 18028호의 일부였습니다.
협궤는 현재 사용되는 철도 너비의 절반(76.2cm)를 뜻하고,
객차는 자체 동력이 없어서 증기나 디젤 기관차가 앞에서 끌어야 하는 열차를 말해요.
열차 내부에는 화장실이 별도로 있었고, 하단부에 배터리와 기름보일러가 있어 겨울철 난방이 가능했습니다.
옛사람들이 열차 안에 앉아 있는 것을 상상하니 현재의 인천 지하철과 겹쳐 보이기도 합니다.
1883년, 강화도조약에 따라 제물포를 개항합니다.
열강들은 제물포에 영사관을 개설하고 치외법권을 행사할 수 있는 조계를 설치했습니다.
전시관에는 개항 이후 인천항 외국인 거류지 구획과 시가지를 미니어처로 만들어놓았습니다.
버튼을 누르면 각국의 대사관과 주요 시설들의 위치를 알 수 있었어요.
천장에 달린 모니터는 그 당시의 풍경을 이미지와 영상으로 보여주고 있었답니다.
월미도와 송도유원지에 대한 이야기도 나와있습니다.
식민통치를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관광이라는 문화를 이용한 일제는 월미도 개발을 시작으로, 송도까지 그 범위를 확장했습니다.
수인선으로 송도에 교통이 발달하면서 사람들을 모을 수 있는 송도 유원지를 추가 개발한 것이죠.
이 당시 임해주택 분양자를 모집하는 홍보 포스터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일본인들의 거리인 혼마치 거리를 영화 촬영장처럼 조성해두었네요.
광복 이후 인천에 미군이 주둔하면서 미 군정이 실시되었습니다. 그러나 곧 일어난 6.25전쟁이 인천을 또다시 피폐하게 만들었습니다. 주저앉아 울고 있는 아이의 모습, 현 인천역 앞 휴식을 취하고 있는 미군 병사들 등 잊지 말아야 할
역사적인 사진들을 전시해 두었어요.
인천의 본격적인 산업화는 60년대부터 시작되었는데요.
인천의 수출공단은 서울의 구로공단과 함께 '경인공업지대'로 불리며 우리나라 수출 산업을 담당했습니다.
도시 계획 지도와 함께 보면 지금의 인천 구도심과 부평을 중심으로 고속도로 건설과 인천항 매립 등의 계획이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지도에 송도유원지 해수욕장과 뽀-드장을 확인할 수 있네요.
기증실에는 시민들의 기증품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인천 시립 박물관이 설립될 수 있도록 힘을 써주신 우현 고유섭 선생의 유품들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시민들이 기증한 물품으로 당시 '학교 변소 소독' 기안문이 있는데요.
수제 양식에 자필 기록이라 현대 직장인의 눈으로 보니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글로는 모두 담을 수 없는 인천의 역사는 연수구 인천 시립 박물관에서 생생하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초등학생을 위한 상설체험교실도 시간표에 따라 운영하고 있습니다.
3월 1일까지는 오전 10,11,12시, 오후 2,3,4시 등 매시 정각에 시작합니다.
1층 인포데스크에서 당일 예약이 가능하니 자녀와 함께 방문해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 #연수구
- #인천연수구
- #연수소식
- #시립박물관
- #인천광역시시립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