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가까운 땅에서 오고, 가을은 먼 하늘에서 온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글거리는 더위 끝에 찾아온 높고 푸른 가을 하늘이 반갑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데요. 하지만 황금색으로 변해가는 들판이나, 알알이 여무는 곡식·열매들을 볼 때면 가을 역시도 땅에서 시작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또 한 번의 계절 변화를 앞두고 땅에서부터 가을이 왔음을 알리는 제철음식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9월 우리가 몰랐던 제철음식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맛과 영양은 물론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인 9월 제철음식의 종류와 효능을 오산시와 알아보아요!


ㅡ 01. 무화과 ㅡ

늦여름부터 익어가기 시작해 가을이면 제철을 맞이하는 무화과. 클레오파트라가 사랑한 ‘여왕의 과일’로 불리는 무화과는 짓무르고 상하기 쉽기 때문에 신선한 생 무화과는 짧은 제철 동안 맛볼 수 있는 비교적 귀한 과일이죠. 부드럽고 달콤한 맛은 물론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등 각종 영양소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습니다.

무화과는 칼륨이 풍부한 과일로 체내 나트륨을 배출시키고, 이뇨작용을 촉진해 혈압을 정상으로 유지하는 효과가 큽니다. 또 무화과 속 폴리페놀 성분은 강력한 항산화 성분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폴리페놀은 피부 노화를 막고, 암·동맥경화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없애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무화과는 소화와 배변 활동을 돕는 식이섬유가 가득할 뿐 아니라, 영양소가 풍부한데 반해 열량이 낮아(1개 27kcal) 다이어트 중에도 부담 없이 섭취가 가능합니다. 일반 과일에 비해 혈당을 천천히 올려주기 때문에 당뇨 환자의 간식으로도 적당하다고 해요.

[ 섭취 시 주의사항 ]

다만 신장질환을 앓고 있는 분들은 무화과 속 풍부한 칼륨과 수산염을 걸러내지 못하기 때문에 가급적 드시지 않는 것이 좋고요. 무화과를 먹고 난 후 재채기, 기침, 인후통, 두드러기와 같은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처음 드시는 분은 섭취에 주의를 해야 합니다.


ㅡ 02. 귀리 ㅡ

현미, 보리, 메밀, 호밀 등과 같은 통곡물의 일종인 귀리는 우리 식탁에서 가공품인 오트밀의 형태로 즐겨 먹곤 하죠. 타임지에서 선정한 ‘10대 슈퍼푸드’이자 ‘곡물의 왕’으로 불리는 귀리는 다른 곡류에 비해 단백질, 필수아미노산, 수용성 섬유질이 풍부하기로 유명합니다.

귀리의 다양한 효능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은 바로 체중 감량 효과입니다. 귀리 속에 풍부한 식이섬유는 포만감을 주고, 배고픔을 줄여 식사량을 줄이고 밥 이외의 간식을 생각나지 않게끔 해줍니다. 귀리를 규칙적으로 섭취하면 체질량지수가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도 있는데요. 섬유질이 풍부한 귀리는 변비 해소에도 효과적입니다. 단백질도 풍부해 귀리는 건강한 식단과 근육 두 마리 토끼를 잡고픈 다이어터들에게 인기예요.

귀리는 혈당 조절과 심혈관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귀리 속 베타글루칸이라는 수용성 섬유질은 인슐린 감수성을 개선하고 혈당을 조절하여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 수치 관리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아침 식사 때 귀리를 한 컵 정도 먹으면 6주 안에 나쁜 콜레스테롤(LDL) 수치를 낮춰줄 수 있는 연구 결과도 발표됐습니다.

귀리에 포함된 항산화 성분 역시 나쁜 콜레스테롤을 줄이고 좋은 콜레스테롤을 유지하게 하는 효과가 있는데요. 적절한 혈압을 유지하게 해 주어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 데 좋은 영향을 줍니다. 마지막으로 귀리에는 멜라토닌과 비타민B가 함유돼 있는데, 수면 호르몬인 세로토닌의 분비를 촉진해 숙면을 완화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ㅡ 03. 칡 ㅡ

우리나라의 산지에서 쉽게 채취할 수 있는 칡도 가을이 제철입니다. 9월부터 10월까지 칡뿌리를 캐어 먹기 때문인데요. 이렇게 채취한 칡은 즙을 내어 칡즙으로 만들어 마시거나 녹말 성분을 활용해 국수나 떡으로 만들어 먹기 좋은 식재료입니다. 칡과 달걀을 함께 섭취하면 칡에 부족한 단백질과 무기질을 섭취하기에도 좋습니다.

동의보감에서 “칡은 술로 쌓인 독(주독)을 풀어 주고, 입안이 마르고 갈증 나는 것을 멎게 한다.”라고 기록하고 있는데요. 칡에는 알코올 분해 촉진 효소가 있어 갈증을 없애주고 과음으로 인한 구토와 설사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술을 마신 뒤 목이 타는 증상이 심하다면 칡즙으로 갈증을 해소해 보세요!

칡에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의 일종인 ‘다이제인’ 성분도 다량 함유돼 있는데요. 여성에게 좋은 음식의 대표 격인 콩과 석류보다 더 많은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함유돼 있습니다. 때문에 칡을 꾸준히 섭취하면 여성호르몬 감소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여성 갱년기 증상을 완화시켜 주고, 갱년기 여성들의 뼈를 튼튼하게 해주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칡 속의 사포닌 성분은 혈당이 빠르게 상승하지 않도록 조절하는 역할을 해주고요. 풍부한 식이섬유는 장의 운동을 활발하게 도와 변비 해소에 도움을 줍니다. 칡 속의 이소플라보노이드 성분은 두피의 혈액순환을 도와 탈모를 예방해 주는 효과도 있다고 해요!


ㅡ 04. 율무 ㅡ

보리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입자가 크고 통통한 율무! 밥에 넣어 먹기도 하고, 율무차로 만들어 먹거나, 피부를 가꾸기 위해 팩을 하는 등 생활 속에서 다양하게 활용되는 곡류 중 하나인데요. 특유의 구수한 단 맛과 함께 영양이 가득한 가을 제철 음식 율무에 대해 알아볼까요?

다이어트에 일가견이 있는 분이라면 율무가 다이어트에 좋다는 사실을 잘 아실 텐데요. 식이섬유가 풍부한 율무를 식전에 마시면 포만감을 높여 주어 식사량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또 율무에는 100g 당 15g의 단백질이 들어 있는데요. 이는 현미의 2배에 달하는 함유량으로 다이어트 시 부족하기 쉬운 단백질을 보충하는데 그만입니다.

율무에 들어 있는 비타민B2는 세포의 신생 및 재생을 도울 뿐 아니라 지질의 분해를 촉진시켜 줍니다. 콜레스테롤이 축적되는 것을 억제해 동맥 경화를 예방해 주는 효과가 있는 것입니다. 또 율무는 체내 불필요한 수분을 배출해 주어 부종을 예방해 주는데요. 수분 배출을 도움으로써 신진대사를 활성화해 주고 해독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 섭취 시 주의사항 ]

율무를 갈아 팩을 만들어 활용하기도 하는데요. 율무 속 코익세노라이드 성분은 각질 세포의 재생을 촉진해 각질로 인한 피부 문제를 완화시켜 줍니다. 하지만 율무 역시 과하게 섭취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율무에는 자궁을 수축시키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임신부는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먹거리가 풍성한 가을은 말도 살이 찐다는 ‘천고마비’의 계절로 불립니다. 맛있는 먹거리들로 인해 살찌는 것이 조금은 걱정되신다면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9월 제철 음식들로 다이어트 고민은 덜고, 맛과 영양은 가득 채워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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