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시간 전
[기자단] 음성 가섭산 9부능선 전망 즐기는 가섭사
부처님오신날 즈음하여 찾았던 음성사찰 가섭사
해발 710m 9부 능선, 조선시대 판소리 명창이 10년을
머물렀던 음성 벽절
음성의 진산 가섭사는 산 정상 인근까지 편안하게 오를 수가 있습니다. 오래전 들어선 방송국 송신탑으로 임도가 생겨났기 때문입니다. 임도와 별도로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정상과 봉학골로 이어지는 산행을 즐길 수 있는 충북의 명산이기도 하네요. 9부 능선에는 사찰 가섭사가 있습니다. 부처님오신날 즈음하여 가섭사를 찾았습니다.
가섭사는 대한불교조계종 법주사의 말사로 고려 공민왕 때 나옹선사가 창건하였다 전해집니다. 조선시대까지 이어졌던 사찰은 임진왜란 때 전소되었다 근대기에 들어 중창되어 현재에 이르네요.가섭사를 알게 된 지 약 10여 년 보제루와 범종각 등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는 등 변화를 마주하였습니다.
가섭사는 최근에 조선전기 8대 판소리 명창 중 한 분인 염계달이 10년간 독공하였다는 이야기가 주목을 받고도 있습니다. 중고제 판소리 경연대회도 개최되네요.
가섭사는 구불구불 이어지는 능선 길을 따라 도착하게 됩니다. 사찰은 송신탑이 있는 정상 바로 아래 가섭산의 울창한 숲 사이로 위치하였습니다. 극락보전, 삼성각, 요사채가 산기슭으로 자리 잡았고 가파른 오르막 지형에 석축을 쌓아 보제루와 범종각이 조성되었네요. 사찰 초입 언덕 사이로 마애석불도 있습니다.
가섭산 9부 능선에 위치한 사찰은 탁 트인 전망이 일품입니다. 건물을 따라 부처님오신날 연등이 장식되었고 사찰 모든 곳에서 멋진 전경이 펼쳐집니다. 보제루에서는 5월 24일, 25일 이틀간 류다경 차와 명상이 예고되네요. 관심 있는 분들은 5월 넷째 주말에 진행되는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셔도 좋겠습니다.
가섭사의 주불전 극락보전에서 삼성각으로 이어지는 구간이 특히나 아름답습니다. 근래에 중창되며 느껴진 아쉬움이 순식간에 날아갑니다. 자비와 사랑의 실천으로 모든 중생을 구원하고자 했던 부처의 마음이 풍경으로 읽힙니다. 하루에 두 번 타중되는 범종의 맑은 소리가 가섭산을 넘어 음성 시내로 울려 퍼질듯합니다.
극락보전 뒤편으로는 수령 500년의 느티나무가 있어 사찰의 오랜 역사를 찾게 됩니다. 수고 20m, 나무 둘레는 320cm로 졸졸졸 흐르는 약수터와 함께하는 나무는 고려 시대 창건되어 판소리 명창이 독공했던 조선시대에 이르는 오랜 시간을 더듬어보게 됩니다.
사찰 주변의 가섭사 숲은 신록이 짙어지고 사찰로 향하는 높은 계단 주변으로는 영산홍이 만개하였습니다.
너무도 화려하고 아름다운 5월의 가섭산 신록을 사찰에서 즐기게 됩니다. 굽이굽이 이어지는 음성의 산, 그 사이로 자리 잡은 용산저수지, 음성 시내가 내려다보입니다.
가섭산 가섭사는 고려 후기 불교계를 이끌었던 선승 나옹선사, 조선시대의 판소리 명창 염계달의 발자취가 서렸습니다. 음성의 불교 역사와 함께 가섭산의 신록과 탁 트인 전망까지 즐기게 되네요. 한층 짙어진 신록 사이로 내려다보이는 풍경에 마음이 탁 트입니다. 멋진 풍경 속에서 나를 돌아보는 힐링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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