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기 전 가면 좋은 대전 여행지 : 한밭수목원 열대식물원, 갑천 엑스포다리

아직은 앙상한 가지, 봄을 시샘하듯 찾아오는 추위에 외출을 꺼리게 되지만, 본격 봄이 오기 전 찾으면 좋은 곳이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죠? 오늘은 꽃이 피기 전 찾으면 좋은 대전 여행지 두곳을 소개해봅니다.

한밭수목원 열대식물원

먼저 소개할 곳은 한밭수목원입니다. '한밭수목원'이라고 하면 대부분 5월의 장미원을 먼저 떠올리지만, 아직 장미원과 야외는 앙상한 가지에 겨울 잔디가 가득합니다. 그러나 이곳 한밭수목원의 열대식물원은 사계절 초록이 가득한 곳이고, 실내라 추위도 피하고 초록의 싱그러움도 볼 수 있답니다.

한밭수목원 열대식물원

열대식물원 09 : 00 ~ 18 : 00(하절기 동절기 동일), 월요일 휴원

한밭수목원은 동원 서원으로 구분되어있고 휴원일이 다르니 참고하세요. 그리고 한밭수목원은 생각보다 넓으니 가고자 하는 곳은 지도에서 위치를 확인하고 이동하세요. 열대식물원으로 가기 위해서 먼저 주차하고 우측으로 가면 됩니다. 한밭수목원 주차장은 3시간 이내는 무료 이용 가능하니 참고하세요.

유리로 된 열대식물원으로 들어가니 마치 다른 세상으로 들어가는 듯 합니다. 한밭수목원 열대식물원에는 맹그로브원, 야자원, 열대화목원, 열대우림의 4개 주제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곳에는 198종 9,300여 본의 아열대식물들을 볼 수 있습니다.

싱그러운 풍경은 영상으로 먼저 볼까요?

싱그러운 물소리와 초록빛을 보니 이곳의 이름처럼 열대 나라로 여행을 떠난 듯합니다. 초록 사이에 보이는 알록달록한 꽃도 인상적입니다.

처음 이곳으로 들어올 때 안내소에서 행운목 꽃이 폈다고 이야기해줍니다. 행운목은 운이 좋으면 꽃이 핀다고해서 행운목이라고 부른다고 하는데, 바로 그 꽃이 폈다니 그 행운목의 꽃을 보고 행운을 받으러 가야겠죠? 행운목은 열대식물원의 2층에 있습니다.

겨울철에는 초록을 못 봐서 그런지 우울할 때가 많은데, 이렇게 실내수목원에서 싱그러운 풍경을 보고 나니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래서 '그린테라피'라는 말도 있는거겠죠?

이제 한밭수목원으로 가 봅니다. 아직은 겨울빛이지만 운동삼아 산책삼아 이곳에는 사람이 꽤 많았답니다. 곧 봄꽃이 피어나면 더욱 화사해질 한밭수목원을 기대하며 산책을 갑천으로 이어가 볼까요.

갑천 엑스포다리

두 번째 소개할 곳은 갑천 엑스포다리입니다. 이곳 역시 초록색이 없지만 제가 방문한 날은 하늘도 맑은데다 봄날씨 같아,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기분만큼은 봄 그 자체였답니다. 겨울에서 봄이 넘어가는 이 계절, 이곳을 추천하는 이유는 갑천을 따라 산책하는 사람들 그리고 탁트인 파란 하늘을 보면 봄기운이 충천되기 때문입니다.

엑스포다리로 가는 길에 만난 풍경입니다. 이곳이야말로 가장 대전다운 풍경이 아닐까요? 대전을 상징하는 과학도시, 또 그 과학도시를 상징하는 엑스포공원과 엑스포 다리 그리고 고층 빌딩이 대전다운 풍경을 만들어줍니다.

지난가을에 본 하늘에서 본 이곳의 풍경이 떠오릅니다. 이곳에서 찍은 드론 사진이 너무나 인상적이었는데, 원칙적으로는 드론 비행금지구역으로 드론 촬영 승인사이트인 드론 원스탑 뿐만 아니라 대전시의 별도 승인이 필요하니 반드시 승인 후 촬영 잊지 마세요.

대전의 전체 스카이라인을 바꿔놓은 백화점 건물입니다. 야경이 아름답덥데 다음에는 야경 찍으러 꼭 와보고 싶네요.

엑스포다리는 한빛탑으로 유명한 엑스포과학공원과 한밭수목원을 잇는 다리입니다. 보행자 전용으로 자동차는 통행 불가입니다. 야경을 보기에도 좋은 이곳은 일몰부터 밤11시까지 화려한 조명이 들어와 대전의 야경명소가 됩니다.

대전을 관통하는 갑천은 계절을 느끼기 가장 좋은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대전의 공영 자전거인 타슈를 빌려 타도 좋고 그냥 산책해도 좋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갑천을 따라 타슈를 타고 달리는 것을 좋아하는데, 무료로 즐기는 대전 여행에 빠져서는 안 되는 중요 요소랍니다. 다음 벚꽃이 피는 계절에는 타슈를 빌려서 이곳을 즐겨보렵니다.

아직은 겨울도 봄도 아닌 애매한 계절이지만 초록 온실과 파란 하늘의 갑천을 보고 나니 봄에 더 가까워졌다는 느낌이 들었답니다. 봄을 기다리며 오늘 추천한 두곳으로 나들이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