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시간 전
울산 대표 여행지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야경
울산 장생포항은 1986년 포경이 금지되지 전까지는 대한민국의 최대 포경항이었습니다.
반구대 암각화에 고래잡이가 등장할 만큼 울산 앞바다는 고래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장소인 거지요.
이런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대한민국의 유일한 '고래문화특구'이기도 한데요.
특별히 올해 2025년은 고래문화마을이 10주년을 맞았습니다.
처음 고래문화마을만 달랑 조성되면서 역사적 배경에 비하면 그리 특색 있는 장소로 출발하지는 못했는데요.
그간 조금씩 다듬어지면서 이제는 울산의 대표적인 여행지로 성장하였습니다.
장생포 고래문화마을이 고래도 고래지만 울산의 대표적인 여행지로 성장하는 데에는 오색 수국 정원을 빼놓을 수 없을 겁니다.
2020년대 이후 조금씩 이름을 얻기 시작하더니 2024년 수국축제 기간 동안 58만여 명이 다녀갈 만큼 전국적인 수국 명소로 큰 인기를 받으면서 '장생포=수국 맛집'이 된 것이지요.
이렇게 수국 명소로 이름을 얻게 된 이유가 여럿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야간 연장 운영도 도움이 꽤 컸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전국적인 수국 명소라고 하더라도 개방 시간이 '일출~일몰'이지요.
일몰과 함께 모두 퇴장을 해야 하는데요.
장생포 오색 수국 정원 같은 경우는 저녁까지도 운영을 한 덕분에 주간 보다 오히려 야간 풍경이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은 거지요.
여기에 고래문화특구의 다양한 야경까지 만날 수 있고 말이죠.
작년 처음으로 시행한 야간 연장 운영이 도움이 되었다고 판단한 것인지 올해는 작년보다 두 달 빠른 3월부터 야간 연장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운영 마감 기간 역시 12월로 작년보다 두 달 더 이어지게 되었고요.
사실 고래문화마을이 야간 연장 운영에 들어가기 전에는 야간에 장생포 고래문화특구를 마땅히 둘러볼 장소가 없었습니다.
그나마 장생포 문화창고의 일몰 정도만 좋다는 평가를 받았지요.
게다가 일몰 이후엔 인근 고래문화마을 상가들이 다 문을 닫다 보니 여행객이 저녁까지 머물기에 불편한 장소였던 거지요.
하지만 작년부터 야간 연장 운영을 하는 기간 동안 매 주말마다 다양한 야간 행사가 열리면서 이제는 장생포 일대가 저녁에도 다양한 볼거리를 만날 수 있게 된 거지요.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어떤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하여 주말에 장생포를 다녀왔습니다.
6월에 장생포에 수국이 있다면 5월 장생포에는 보랏빛 라벤더가 있습니다.
5월 장생포 라벤더 정원도 만나고 싶어서 오후 빛이 좋은 시간에 맞춰 장생포를 찾았는데요.
보시다시피 현재 라벤더가 절정입니다.
라벤더 정원 아래로는 철쭉 동산이 있는데요.
철쭉 역시 지금 절정이었습니다.
성급한 녀석들은 조금씩 꽃잎을 떨구고 있었고요.
주말 장생포 야간 풍경을 만나고자 하는 이라면 조금 서둘러서 오후에 찾는다면 화려한 장생포의 화려한 5월 풍경을 만날 수 있을 겁니다.
그렇게 라벤더와 철쭉을 둘러보는 동안 어느새 해가 서쪽으로 넘어가고 장생포에도 조금씩 어둠이 찾아옵니다.
고래 박물관 앞 광장으로 나오니 어둠이 깔리면서 본격적인 문화 공연이 펼쳐지더군요.
처음에는 생각보다 찾아온 사람들이 적어서 조금 의아했는데요. 어둠이 깊어 갈수록 점점 사람들이 늘어나더군요.
그리고 8시가 가까워오자 고래 박물관 앞쪽에는 어느새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왜 하필 8시일까요?
그건 다름 아닌 '장생포 토요 불꽃쇼' 때문입니다.
야간 연장 운영 기간 동안 매주 토요일 8시에는 짧은 불꽃놀이가 펼쳐집니다.
10분 조금 안되는 시간이지만 장생포 항을 배경으로 형형색색 변하는 밤하늘 풍경은 울산 도심에서는 만나기 힘든 모습이라지요.
이런 토요 불꽃쇼가 작년부터 조금씩 인기를 얻으면서 이제는 장생포를 대표하는 풍경이 된 것 같더라고요.
이런 이유로 많은 이들이 불꽃쇼를 기다리고 있는 거지요.
매주 토요일마다 열리다 보니 작년에 시간이 날 때마다 여러 곳에서 불꽃을 담아 봤는데요.
어디가 제일 좋다라기보다는 저마다 개성이 있더라고요.
올해 처음 토요일에 방문을 하면서는 고래 박물관 정면에서 담아보기로 합니다.
일몰 전까지 장생포를 둘러보면서 담을 만한 장소를 한번 살펴보고 불꽃쇼 시간에 맞춰 다시 방문을 해서 촬영 준비를 마치고 기다려 보는데요.
이윽고 카운터 다운이 시작되고 정각 8시에 맞춰 첫 폭죽이 하늘로 오릅니다.
7~8분 정도의 짧은 시간이지만 음악에 맞춰 밤하늘을 수놓은 폭죽은 언제나 장관입니다.
한발 한발 폭죽이 터질 때마다 사람들의 환호성까지 더해져서 그야말로 5월 울산 밤바다의 낭만이 최고조에 이르더군요.
울산 도심에서는 단연코 만날 수 없는 풍경입니다.
짧은 불꽃쇼를 마지막으로 장생포 고래 박물관 앞 야간 행사는 모두 끝이 나고 사람들이 이제 흩어지길 시작하는데요.
토요일 저녁 모처럼 장생포를 찾았는데 이대로 돌아가기는 많이 아쉽지요?
그래서 고래문화마을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고래문화마을 일대는 저녁 늦게까지 조명이 들어와서 야간 산책하기에는 무척 좋거든요.
이렇게 해서 야간 연장 운영에 들어간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의 저녁 풍경을 만나 봤는데요.
해를 거듭할수록 야간에도 점점 볼거리가 늘어나는 장생포인 것 같습니다.
5월 라벤더와 철쭉, 6월 오색 수국, 7월 무궁화까지 앞으로 매월 다양한 풍경이 기다리고 있는 장생포인데요.
장생포를 찾을 이라면 주간 풍경뿐만 아니라 야간 풍경까지 만나고 가길 바랍니다.
※ 해당 내용은 '울산광역시 블로그 기자단'의 원고로 울산광역시청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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