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제주 차귀도 봄소식, 3월 제주도 무인도 트레킹 여행
제주 차귀도 봄소식 3월 제주도 무인도 트레킹 여행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에 위치한 작은 섬 차귀도는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다. 면적은 0.16 제곱킬로미터로, 제주도에 귀속되어 있는 무인도 중 가장 크다. 사람이 살지 않아 외로운 섬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명성과 멋진 자연경관 덕분에 관광객들의 발걸음은 끊이지 않는다. 차귀도 유람선을 타고 10분만 이동하면 한적한 제주 무인도 트래킹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옛날에는 대나무가 많이 자라나는 섬의 특징 때문에 대설 또는 죽도라고 불려왔다고 한다. 1970년대에는 7가구가 농사를 지으며 살았지만 지금은 약간의 흔적만 남아있을 뿐이다.
안내 표지판 뒤로는 허물어진 건물이 보인다. 집의 형상을 띠는 이곳은 오래전 차귀도의 주민들이 살던 곳으로 보인다.
돌로 지어진 이 건물은 지붕이 사라져 정확한 모양새는 파악할 수 없었지만 창문의 형태는 고스란히 보이고 출입문의 형태도 약간 남아있었다. 지금은 무성한 풀들이 양옆으로 자라나며 건물을 뒤덮고 있다. 세월의 흔적이 그대로 묻어나는 모습이다.
탐방로 화살표를 따라 탐방로 둘레길을 걸으며 무인도 여행을 즐긴다. 관광객이 없는 시간에 온다면 조용하고 한적한 산책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차귀도 유람선을 타고 들어간 섬 속에 있는 또 다른 작은 섬, 사람이 살지 않는 조용한 섬에서 즐기는 트레킹은 자연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자연 속에서 홀로 걷는 느낌은 마음을 편안하고 안정되게 만들어 준다.
제주도가 자연이 아름답다고 하더라도 거리마다 보이는 인공적인 요소들을 무시할 수는 없다. 이곳은 오로지 풀과 나무, 돌과 물, 지저귀는 새들이 존재하는 곳이다.
차귀도에는 조류와 파충류들이 살고 있다. 운이 좋다면 절벽 근처에서 매, 물수리, 흑로 같은 조류들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누룩 뱀과 도마뱀 등의 파충류들도 가끔가다 보인다고 하지만 쇠살모사같이 독이 있는 뱀들도 있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다 적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약 100여 종의 식물들이 이곳 차귀도에 서식 중이라고 한다. 봄이 되면 더 아름답고 알록달록한 자연이 펼쳐질 듯하다. 현재 가장 많이 보이는 것은 억새다.
차귀도는 천연보호구역으로 2000년 생물학적 가치와 아름아 움을 인정받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구름이 많이 낀 탓에 푸른 하늘은 볼 수 없었지만 한산한 느낌도 좋았다. 같은 장소라고 해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자연은 항상 바뀌기 때문에 같은 장소를 여러 번 여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또 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제주 차귀도 둘레길은 섬 전체를 한 바퀴 돌아보는 무인도 여행 코스로, 길을 걷는 데에는 총 1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어렵지 않고 완만한 길이 이어지기 때문에 주변 편안한 마음으로 경관을 둘러보며 걷다 보면 금세 한 바퀴를 다 돌게 된다.
비슷한듯하면서도 가는 곳마다 조금씩 다른 느낌이 든다. 어떤 곳에는 나무가, 어떤 곳에는 풀이, 어떤 곳에는 바다가, 어떤 곳에는 돌들이 펼쳐진다. 넓은 하늘 아래 위치한 작은 섬에는 다양한 자연들이 어우러져 있다.
차귀도는 4번의 분출을 거쳐 만들어진 신기한 화산섬이다. 이러한 형태를 띠는 화산체는 매우 드문 경우라고 한다. 어떻게 만들어진 섬인지 과정을 알게 되자 트레킹이 더 특별하고 신기하게 느껴진다.
언덕으로 올라가는 길에 우두커니 서있는 하얀 등대 하나가 보인다. 꿋꿋하게 이곳을 혼자 지키고 있는 하얀 등대를 향해 발걸음을 옮겨본다.
파란 하늘을 바라보며 언덕 위로 천천히 올라간다.
등대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다. 천천히 혼자 시간을 즐기며 걷다 보니 다른 관광객들보다 조금 늦게 도착했다. 모두들 한곳에 모여 각자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관광객들은 사진을 다 찍은 후 천천히 다시 길을 따라 내려간다. 나는 혼자 남아 주변 경관을 더 둘러보다 따라가기로 한다.
앞에서 봤던 등대는 고산리의 주민들이 직접 만든 무인 등대라고 한다. 무거운 돌과 자재를 직접 들어서 옮겨가며 등대를 만들었다는 사실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화산 분출로 만들어진 바위들이 드문드문 보인다. 여러 종류의 크고 작은 바위, 낮고 높은 바위들을 구경하며 사진으로도 남겨본다.
빼곡한 억새 사이에서 풀을 발견했다. 꽃 모양으로 나있는 초록빛 풀은 아름다움과 산뜻함을 자랑한다.
언덕을 내려가 장군바위로 향했다. 장군바위 전망대에서 바다를 내려다본다. 바다 가운데 우뚝 솟아있는 바위가 바로 장군바위다. 장군 바위에 담겨있는 전설에 따르면, 제주도를 만든 설문대 할망의 막내아들이 굳어진 것이 바로 이 바위라고 한다.
돌들의 모양새도 신기하지만 색깔도 다양하다. 물살과 바람에 깎이고 떨어져 나가며 신기한 색깔과 모양의 바위들이 형성되었다.
카메라로 클로즈업을 하여 보면 깎여 나간 흔적들이 보인다. 세월의 풍파를 견뎌내며 일부가 떨어져도 굳건히 같은 자리에 서 있는 바위들이다.
제주도 한경면 고산리의 작은 섬 차귀도는 도심을 떠나 온전한 자연을 느끼며 걷고 싶을 때 찾기 좋은 트레킹 명소이다. 바람과 햇살을 느끼며 경관을 둘러보는 산책 같은 섬 트래킹은 마음을 비우게 해주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한 바퀴를 돌아 처음 출발지로 도착했다. 우리를 기다리는 차귀도 유람선을 타고 섬을 떠난다. 작은 섬을 떠나자니 시원 섭섭한 마음이 들어 꽃이 피어나는 봄에 다시 찾겠다고 다짐을 해본다.
3월 제주도 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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