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하면 병자호란이 먼저 생각나실 겁니다.

참 가슴 아픈 역사죠😢

이런 가슴 아픈 역사를 간직한 곳이 현절사입니다.

현절사가 절이냐고요?

그건 아닙니다.

현절사라는 이름을 한글로 볼 때는 사찰 같은데요.

한문의 사(祠)자가 '사당 사'로,

현절사는 제사를 지내는 사당이에요.

오늘은 현절사에 얽힌

가슴 아픈 이야기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먼저 병자호란부터 잠깐 살펴볼까요?

역사에 관심은 없어도

병자호란은 학창 시절에 배워서

어렴풋이 다 기억하실 겁니다.

병자호란은 1636년(인조 14) 12월부터 이듬해 1월에

청나라가 조선에 제2차 침입하며 일어난 전쟁인데요.

영화 '남한산성' (출처: 네이버 영화)

인조는 청나라를 피해 1만 3천의 군대

남한산성에 진을 치며 항전했습니다.

병자호란 당시 청나라에 끝까지 항복하기를 반대했던

신하들이 있었는데요, 바로 홍익한, 윤집, 오달제입니다.

청나라는 이 세 사람을 비롯해

끝까지 전쟁을 주장했던 조선의 신하들

볼모로 데려갔다고 해요.

그중 삼학사는 청나라에서 많은 고초를 겪다

안타깝게 참형당했습니다.

청나라에 끌려가서도

조선 선비의 절개를 끝까지 지킨 겁니다🙏🏻

건립 당시 현절사 모습 (출처: 안내판 직접 촬영)

병자호란 당시는 이 세 사람을 기릴 여유가 없었는데요.

삼학사가 처형된 지 50년 만인 1688년(숙종 14)

남한산성 안에 현절사를 지었다고 해요.

그리고 1699년(숙종 25)에 삼학사와 함께

항복을 반대했던 김상헌(예조판서, 척화파 대표),

정온(鄭蘊)도 1699년부터 함께 모시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청포도가 익어간다는 7월 초,

남한산성 현절사를 찾았습니다.

현절사는 따로 주차장이 없고

남한산성 작은도서관 옆에 공영주차장이 있는데요🚗

이곳에 차를 세우고 약 300m 정도 걸어가면 됩니다!

남한산성 안에서도

현절사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에요.

현절사는 승병의 길 3코스 경유지이기도 한데요!

이정표를 보고 야트막한 언덕길을 잠시 오르다 보면

현절사가 나옵니다.

현절사 가는 길에는 한옥 카페가 있어서

여기서 차 한잔하고 주차해도 됩니다~🍵

약 1년 만에 현절사에 갔는데,

한창 보수 공사가 마무리 중이었습니다.

다음 주면 공사가 마칠 듯했어요!

현절사는 1688년(숙종 14)에

광주유수 이세백에게 명하여 세워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1693년 봄에 *사액됐습니다.

*임금이 사당, 서원에 이름을 지어서 새긴 편액을 내리는 일

현절사는 공사 중이 아니더라도

문화재 파손 등 관리상의 문제로 문이 닫혀 있는데요.

직접 들어가서 볼 수는 없지만,

담장이 낮아서 안에 있는 건물을 볼 수 있습니다!

현절사 주변을 한 바퀴 돌며 담장 넘어 안을 들여다보니

우측에 동재, 좌측에 서재가 있었어요.

보통 서원에 동재, 서재가 있는데요, 현절사도 있네요😊

그리고 중앙에 또 하나의 문이 있는데요.

그 문 안쪽에 삼학사를 모신 사당이 있습니다.

삼학사 외에도 김상헌, 정온을 모시고 있는 건물입니다.

사당 건물에는 임금이 내린 현판

현절사(顯節祠)가 걸려 있어요🖌️

사당 뒤에서 본 모습입니다.

기와 등이 깨져 있어 여기도 보수가 필요합니다.

사당은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4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앞면 3칸, 옆면 2칸의

소박한 맞배지붕 건물로 이루어져 있어요.

단아한 외관은 조선 선비의 정신을

그대로 담고 있는 듯했습니다.

나라를 위해 끝까지 충절을 지킨 신하들

임금이 인정해 주고 사액을 내려

위로한 것이 현절사입니다.

고종 8년(1871년)에 전국 서원이나 사우에 대한

대대적인 철폐령이 내려졌는데요.

현절사는 다행히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습니다.

보수가 끝나면 원래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거예요~😄

현절사 뒤로 남한산성 역사 테마길

승병의 길 3코스가 이어집니다.

한여름이지만 시원한 나무숲으로 이어지는ㄴ

승병의 길을 한번 걸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남한산성 현절사는 단순한 사당을 넘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의

숭고한 정신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병자호란의 아픔과 삼학사의 충절,

그리고 그들이 지키고자 했던 조선의 가치를 되새기며,

역사 속으로 한 발짝 더 다가간 기분이었습니다.

혹시 남한산성을 방문할 계획이라면,

현절사에서 잠시 머물며

그들의 이야기를 느껴보세요💖

※본 게시글은 광주시청 이재형 SNS서포터즈님이 작성한 글로

광주시와 공식 입장이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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