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주시는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도시답게 문화재가 많습니다.

문화재란 문화적 가치가 있다고 인정되는 유산인데요.

광주시 문화재 중에서 기억나시는 것이 있나요?

중대동에는 조선시대부터 역사적 가치가 있는

순암 안정복 선생의 서재이자 사당인 이택재가 있습니다.

이택재는 장지동에서 갈마터널 못미처 우측의 국수봉

자락에 있는 중대동 텃골마을 안쪽에 있습니다.

좁은 골목길을 조금 들어가니 조선시대 양반집 같은

큰 기와집이 보입니다. 담장 안을 보니 한옥 건물이

보이고, 앞에는 비석과 안내판 등이 많습니다.

이택재를 좀 더 자세히 소개할게요.

이택재는 조선 후기 유학자

순암 안정복 선생의 사당입니다.

학창 시절 역사 시간에 안정복 선생 이름을

들어본 것 같기도 한데요, 가물가물합니다.

이택재 앞의 안내판에 자세히 나옵니다.

안정복(安鼎福, 1712년 12월 25일~1791년 7월 20일)은 조선 후기의 실학자, 성리학자, 작가, 역사가입니다.

호는 순암이고 자는 백순입니다.

본관은 경기도 광주(廣州)인데요.

그래서 이곳에 서재 겸 사당을 세웠나 봅니다.

실학 하면 정약용이 생각나는데요.

안정복은 성호 이익(李瀷)의 문인으로서

스승의 문하에서 나온 뒤에도 계속 이익과 연락을

주고 받으며 그의 지도를 받은 실학자입니다.

<성호사설>을 해석하고, 일부 수정한

「성호사설유선」을 편찬하였다고 합니다.

여기서 ‘이택’(麗澤)이란 벗끼리 서로 도와 학문을 닦고 수양에 힘쓰는 것이란 뜻으로,

「역경(易經)」 구절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솟을대문인 영장문(靈長門)을 앞으로 하여

뒤에 본채인 이택재가 자리하고 있고,

그 뒤로는 사숙당(思肅堂)이 있습니다.

그런데 관리상의 문제로 문이 잠겨 있습니다.

안내판을 보니 정면 3칸, 측면 1칸 반으로

목조 팔작지붕 건물입니다.

이택재의 우측에는 1995년에 건립된

'문숙공순암안정복선생숭모비'

'안정복강학소터'라고 쓰인 표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이택재 담장이 높아서 내부를 보기 쉽지 않습니다.

저는 카메라를 담장 위로 올려서 안의 모습을

간신히 촬영했습니다.

광주시 유형문화재라서 관람객이 온다면

문을 열어 안을 구경하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택재는 1761년 안정복 선생이

덕곡서재란 이름으로 처음 지었습니다.

그 후 1786년 이택재라는 당호로 재건되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건물이 오래돼 소실되었고,

지금의 건물은 1970년대 다시 지어진

건물이라고 합니다. 솟을대문인 영장문 안쪽에

강학당 본채인 이택재가 있고,

그 뒤로 사숙당이 있습니다.

이택재 전경은 현재 일부 부재를 후대에 교체하면서

약간의 변화가 있지만 가구 구조나 기둥 크기 등은

조선 후기 건축 기법이며, 전체적으로 안정복의

검약 정신이 반영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택재를 자세히 보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 하고

안내판이 가리키는 대로 안정복 선생의 묘소

향했습니다. 가는 길에 이정표가 많지 않아서

처음 찾아갈 때는 길을 헤맬 수 있습니다.

빌라촌을 지나 올라가면 되는데요.

그의 묘는 이택재 뒤편의 산 중턱에 있습니다.

아트리움이 있는 곳에 철문이 있습니다.

다행히 닫히지 않았고 열려 있습니다.

이 문으로 한참 올라가야 하는데요,

생각보다 멀어서 땀깨나 흘렸습니다😅

처음에는 얼마 되지 않겠지 했는데, 그게 아니고

한참 아니 30분 넘게 올라가야 합니다.

이택재에서 묘소까지는 1km가 조금 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산길과 계단이 많아서 쉽지 않습니다.

묘소로 가는 길에 안정복 선생이 남긴 글과 시비 등이

있어 심심하지 않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계단을 오르기 전에 잠시 쉴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돌의자도 놓여있고요, 이곳에도 안정복 선생의 시비 등이 곳곳에 있습니다. 잠시 땀을 식혔습니다.

약 30분쯤 오르니 안정복 선생 묘소가 보입니다. 묘소는 후손들이 정갈하게 관리하고 있는데요, 중앙에 상석이 있고, 주변에 비석, 망주석, 장명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묘 주변은 담장이 둘러있습니다.

날씨가 흐리고 미세먼지가 많은 날이었는데요.

안정복 선생 묘에서 내려다보니 광주시 일대가 한눈에 보입니다. 이렇게 산수가 좋은 곳에 잠들어 있는 안정복 선생은 광주시의 자랑이 아닐 수 없습니다.

따뜻한 봄날 주말이나 휴일에 아이들과 함께 역사 공부도 할 겸 이택재와 안정복 선생 묘소를 찾아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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