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의 늪지 식물

함안 9경 대송리 대평늪

함안군 SNS 제12기 기자단 이도윤

천연기념물 346호로 지정된 함안의 대평늪의 늪지 식물을 둘러보았습니다. 대송리 883-1 번지에 위치해 있는 대평늪은 입구에 그늘에서 쉴 수 있도록 정비가 잘 되어 있습니다. 물론 취사나 텐트를 치거나 하는 행위는 금지입니다.

그냥 겉으로 볼 때는 을씨년스럽게 보이는 면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만, 대평늪 속에 자생하는 늪지 식물 자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다 보니 정비한다고 식물을 함부로 걷어낼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대평 늪지에는 한 바퀴 돌면서 관람할 수 있도록 데크길과 산 아래 걷는 길이 잘 정비되어 있어서 천천히 걷다 보면 무더위도 잊히고 마음까지 정화가 되는 그런 곳 같았습니다.

연꽃이 너무 세력이 강해서 연꽃은 어느 정도 정리가 된 상태로 말끔해 보였습니다.

데크길에 올라서면 겨울철에는 수많은 철새들이 떠오릅니다. 겨울에는 큰 기러기부터 해서 쇠기러기 청둥오리 등등 크고 작은 철새들이 많이 찾아와서 아이들과 함께 가서 관람을 하면 더없이 좋은 산 교육장이었거든요. 올해도 겨울에 다시 방문할 생각입니다.

대평늪 탐방로를 따라서 걸어 보았는데요, 비 오는 날이었지만 우산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와 연못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 연잎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너무도 정겨워서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라고요.

국가지정 천연기념물이라고 생각하고 바라보면 잡풀도 잡풀처럼 보이지 않는 그 마음이 참 신기했습니다. 더울 때는 저 능수버들 아래서 쉬어가곤 했었는데, 빗물을 머금은 나뭇가지들이 힘겨워 보였어요.

대송리 대평늪에 사는 늪지 식물들은 가시연을 비롯해서 법수 홍련 등등 수많은 늪지 식물들이 자생하고 있는데요, 이날은 미끄러질까 봐 좀 더 가까이 다가가서 관찰을 하지 못한 것이 참 아쉬웠습니다.

늪지 식물 이름과 사진 그리고 설명이 관람로를 따라서 세워져 있어서 걷다 보면 나도 모르게 발걸음이 멈추어지더라고요. 자라풀, 쥐방울덩굴 등등

모두 생소한 이름의 식물들입니다.

자생하는 연꽃을 넓은 구역으로 정비하는 이유는 연잎이 넓고 너무도 무성하여 다른 생물들 생장에 지장이 있어서 정비한다고 하시더라고요. 지난번 무성할 때 보다 늪지의 물도 보이고 시원해 보여서 좋았습니다.

법수 홍련인데요, 연꽃은 그릇만큼 자라서 욕심이 없다고 하는 꽃입니다. 터가 넓으면 더 크게 번창하고, 비좁으면 세력도 작아져서 작게 꽃을 피운다고 합니다. 다음에 맑은 날 어떠한 늪지 식물들이 자생하고 있는지 좀 더 세밀하게 관찰해 볼 생각입니다.

오늘은 함안 9경 대평늪을 다녀와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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