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전
[SNS서포터즈] 고요한 시간을 걷다, 괴산향교
[ 괴산여행 ]
괴산군 가볼만한 곳
고요한 시간을 걷다, 괴산향교
안녕하세요. 낭만여행가 김다해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여행지는 충북 괴산군에 위치한 괴산향교예요.
많은 사람들이 괴산하면 산막이옛길이나 유기농엑스포광장을 먼저 떠올리지만,
그 근처에 숨어있는 고요한 보물 같은 장소가 바로 괴산향교랍니다.
유기농엑스포광장에서 도보 5분, 시간을 넘나드는 공간
괴산향교는 괴산유기농엑스포광장에서 걸어서 5분 이내의 거리예요.
도심 가까이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으로 한 걸음 들어서면
복잡한 일상이 뚝 끊기는 듯한 정적이 펼쳐져요.
비가 오던 주말, 저는 우산을 들고 이곳을 찾았어요.
대문은 굳게 닫혀 있었지만, 비에 젖은 전각과 고목, 젖은 돌계단이 마치 수묵화처럼 아름다웠어요.
날씨 덕분에 더 운치 있는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었답니다.
향교란 어떤 곳일까요?
향교는 고려 말~조선 시대에 설립된 지방의 유학교육기관이에요.
공자를 비롯한 유교 성현들에게 제사를 지내고, 지역 유생들에게 유학을 교육하던 공간이죠.
괴산향교는 조선 초기에 창건되었고, 중종 시대에 지금의 위치로 옮겨졌어요.
이후 여러 차례 보수되었지만, 전통적인 배치와 건축양식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요.
건물은 유교 향교의 전형적인 형태인 ‘전학후묘(前學後廟)’ 구조로 되어 있어요.
앞에는 명륜당(공부하던 공간), 뒤에는 대성전(공자를 모신 사당)이 자리해 있지요.
현재 이 향교는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102호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어요.
이처럼 괴산향교는 과거 교육과 사상의 중심지였던 의미 있는 공간이에요.
비 오는 날 만난, 더할 나위 없이 고즈넉한 풍경
많은 사람들이 향교를 ‘사진 찍을 거리가 없는 곳’으로 오해하곤 해요.
하지만 저는 오히려 고요한 풍경 그 자체가 가장 깊은 감동을 주었다고 말하고 싶어요.
기와지붕 위로 떨어지는 빗소리, 돌담 아래 고요히 떨어지는 빗물 자국,
그리고 대문 앞을 지키고 있던 수백 년 된 수호수(보호수)의 당당한 자태까지.
그 모든 것이 한 폭의 풍경화처럼 눈앞에 펼쳐졌어요.
대문 옆에 놓인 벤치의자에 앉아 잠시 쉬어가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차분해졌답니다.
날씨가 좋았다면 대성전과 명륜당을 좀 더 자세히 볼 수 있었겠지만,
이날은 그 자체로 충분히 만족스러운 방문이었어요.
전용 주차장도 완비! 접근성도 좋은 향교
괴산향교는 생각보다 훨씬 친절한 공간이에요.
바로 앞에 전용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접근성이 매우 좋아요.
걷기 부담스러운 날씨나, 아이들과 함께 이동해야 하는 가족 여행객에게도 추천드릴 수 있어요.
도보 여행자라면 유기농엑스포광장에서 천천히 산책하듯 걸어오는 것도 좋은 루트예요.
주변 풍경이 워낙 한적해서 걷는 동안 자연스럽게 힐링이 되는 느낌이에요.
괴산향교는 번잡한 관광지가 아니에요.
오히려 조용한 시간을 마주하고 싶은 여행자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장소랍니다.
기회가 된다면 꼭 날씨 좋은 날, 다시 찾아가
대문 너머로 이어지는 역사와 사람들의 발자취를 찬찬히 따라가보고 싶어요.
눈과 귀, 입까지 모두 즐거웠던 여행이었어요.
※찾아오시는길
괴산 향교 : 충북 괴산군 괴산읍 향교길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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