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바람도 차갑지 않던

충남 보령시 신흑동 2267-3

한 주의 반을 비와 눈이 지속되는 날이 이어지니 따사로운 햇살이 비춰주는 날이 기다려지고

비가 그치면 봄이 성큼 다가왔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지요.

뜨락의 꽃들이 그 마음을 알았는지 날이 개이자 올해도 어김없이 제일 부지런한

복수초라고도 불리는 얼음새꽃이 노란 꽃잎을 활짝 펼치고는 밝은 봄햇살처럼 비춰주고 있네요.

봄을 맞이하는 꽃이란 뜻의 영춘화도 어느새 열송이 넘게 꽃을 피우고 앙증맞으면서도 새초롬한 모습으로

이른 봄의 기운을 만끽하게 해주네요.

때가 되면 어김없이 그 자리에서 꽃을 피워주는 꽃과 나무들이 반갑고도 기특한 마음에

뜨락을 둘러보려니흐린 날이지만 바람결에 봄내음이 묻어있네요.

문득 나들이도 하고프고 휴일이라고 쉬고 있는 남편과 드라이브겸 야외 데이트도 하고파 졸랐더니

장소는 알아서 간다네요.

그래서 다녀온 곳이 대천 해수욕장과 대천 어항이었답니다.

내가 좋아라 하는 꽃을 더 볼 수 있는 곳으로 데려다 주려나 했는데 의외의 장소라 투덜댔지만,

한적한 늦겨울 바다 느낌이 그대로 전해지는 듯 고즈넉해서 좋았지요.

해변을 거닐면서도 바닷바람이 많이 춥지 않음에 두터운 겨울 옷과 묵은 생각들은 하나 둘 벗어던지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새봄을 기다릴 때가 되었구나 싶었지요.

점심때가 되어 근처 횟집에서 해물칼국수라도 먹고갈까~? 했더니 대천어항으로 가보자네요.

그래서 도착한 대천어항에는 상가마다 신선한 해산물들이 대야에 가득 담겨

데려가서 맛나게 요리해줄 손님을 기다리고 있네요.

요즘 제철인 새조개와 쭈꾸미도 보이고요,

팔딱이는 바다를 그대로 입안 가득 품을 수 있을 것 같은 생선들의 싱싱함에

뭘 사징~? 행복한 고민을 하다가 결국에는 아들이 좋아하는 홍가리비와 쭈꾸미를 구입했지요.

돌아오는 길에는 주변 횟집에 들러 정성가득 바다를 맛볼 수 있는 회 한상차림과

바지락과 홍합이 듬뿍 들어가 시원한 해물칼국수로 입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답니다.~^^

대천항

충남 보령시 신흑동 1250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눈곶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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