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고추가 매운 법! 있을 건 다 있는, 죽산작은도서관을 소개합니다.

​

여러분은 ‘도세권’이라는 단어를 아시나요?

​

도서관을 중심으로 도보로 5~10분 안팎인 지역을 말하는 것으로, 집 주변에 책을 읽고 대여할 수 있는 도서관이 있다는 뜻인데요,

​

여러분은 도세권에 살고 계시나요?

.

​

‘아니오.’라고 답하는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

사실 우리 주변에 크진 않지만 있을 건 다 있는 작은 도서관들이 곳곳에 숨어있는데요.

​

오늘, 저와 그 매력 속으로 함께 떠나볼까요?

골목마다 재미난 벽화를 만날 수 있는 죽산면에 왔습니다.

​

이 곳에 작지만 알찬 작은 도서관이 있다는 소문을 들었거든요:)

​

호기심을 자극하는 길을 걷다보면 ‘죽산1길 30-9’에 우뚝 솟아있는 죽산도서관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

​

분명 ‘작은’도서관이라고 했지만 생각보다 ‘큰’건물에 놀랬는데요.

​

​

2층은 단체 대관으로만 열려있어서 사실상 1층만 사용한다고 하네요.

​

운영시간은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9시 ~ 오후 6시까지 운영합니다.

​

이용시 참고해주세요!

​

입구에 귀여운 슈퍼맨 의자가 2개 마련되어 있어요.

​

굳이 책을 읽지 않더라도 잠시 쉬어가도 좋을 것 같습니다.

​

본격적으로 도서관을 구경해볼까요?

​

(죽산 작은 도서관은 책이음 참여도서관으로 기존에 회원증이 있으신 분들은 대출도 가능합니다.)

​

​

평일 점심시간이 끝나자마자 방문한터라 제가 첫 방문자가 되었는데요.

​

덕분에 누군가를 방해할 걱정 없이 구석구석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

작지만 알찬 공간에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

​

죽산작은도서관은 크게 아동실과 열람실로 나뉘는데요.

​

공간의 경계가 따로 없이 섹션별로 잘 정리된 책들이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

책은 가운데 있는 긴 책상에 앉아 오순도순 읽습니다.

​

도서관 주변에 초등학교가 있어서 그런지 주로 이용하는 사람은 아이들이라고 하네요.

​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낮은 책꽂이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

편안한 소파에 누워 그림책을 읽는 장난꾸러기들을 상상하니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났답니다.

​

도서관이 작다고, 즐길 프로그램도 적다고 생각하시면 섭섭합니다!!

​

3월 이달의 북큐레이션 코너에서는 올해, 토끼해를 맞아 토끼 그림책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

도서관 담당자분이 선정한 그림책을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일반 열람실은 성인들이 즐겨보는 문학부터 예술 및 역사까지 다양한 종류의 책들이 있는데요.

​

아무래도 소설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800 문학> 섹션이 제일 먼저 눈이 갔습니다.

​

살짝 둘러만 봐도 제가 좋아하는 작가들의 책이 여럿 있어서 설렜다고나 할까요?

​

​

아동실의 북큐레이션이 있다면, 성인들을 위한 공간도 있겠죠?

​

주제가 있는 죽산작은도서관에서는 '귀농귀촌 이야기'를 담은 책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

관련된 책을 연속해서 읽는 것만큼 간접경험으로 좋은 게 없다고 하잖아요.

​

귀농귀촌에 관심 있는 분들은 꼭 한번 들려보길 추천합니다.

​

뿐만 아니라 죽산작은도서관의 인스타그램 @juksansmalllibrary 검색해보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

최근에는 죽산의 주부님들과 어르신들이 함께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했다고 하는데요.

​

MZ세대들에게 사랑받는 자이언트 얀가방 만들기와 라탄바구니 만들기 체험이라니!

​

힙 하다 힙 해!

​

마지막으로 신간도서 코너를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

최근에 한 토크쇼에 출연한 예일대 교수님의 책을 이렇게나 빨리 만나볼 수 있다니!

​

서점 하나 없는 이곳에서 이렇게나 빨리 신간도서를 만나볼 수 있다니,

​

주민들이 부러워지는 순간이었습니다.

​

분명 작은도서관이라 이름 지어졌지만 그 안에 담긴 내용이 너무나도 알차서,

​

혼자라도 ‘큰’ 도서관이라 부르고 싶어지는 곳.

작은도서관 통합사이트에서 나만의 작은도서관을 찾아보시면 어떨까요?

찾아오시는 길↘↘↘

사진·글 ⓒ 2023. 김제시 SNS 서포터즈, 이현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