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 대전을 주제로 한 전시를 소개해 드립니다.

1. 대전의 마을 돌장승과 바위구멍 / 테미마을박물관

대전 중구 대흥동에는 2021년 12월 15일에 개관한 테미마을박물관이 있습니다. 민간 주도로 만들어진 대전 최초의 마을박물관인데요.

테미마을박물관

테미마을박물관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대전시 중구 대흥동과 대사동, 보문산 일대의 역사와 자원, 숨은 이야기 등을 담은 자료가 전시되고 있고, 마을해설사 양성과정, 마을여행과 대전의 역사 관련 교육,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테미마을박물관 상설전시실

상설전시실에는 대흥동과 대사동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사진과 정보 등이 전시돼 있고, 개관전으로 열렸던 '休 : 대전마을나무展'에 이어 '대전의 마을 돌장승과 바위구멍' 기획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전시실 한 가운데 서있는 두 개의 장승은 동구 비룡동의 '줄골 돌장승'의 모형입니다. 짚으로 만든 바구니 같은 것을 허리에 두르고 있어요. 전시는 '대전의 바위구멍'과 '대전의 돌장승' 두개의 파트로 구성돼 있습니다.

대전에는 성혈이라고 부르는 바위구멍이 아주 많아요. 장승 역시 일반적으로 나무로 만드는데 비해 유난히 대전에는 돌로 만든 장승이 많은데요.

전시 자료를 보면 대전에서 바위구멍을 볼 수 있는 곳이 어딘지 표시해 놓은 지도도 있고, 대표적인 바위구멍 7개에 대한 사진과 상세한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대전의 돌장승 역시 가장 대표적인 9개의 사진과 유래, 풍습 등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돌장승과 바위구멍에 대해 오랜 세월 조사하고 연구해온 사람들의 저서와 인터뷰 기사 등도 볼 수 있습니다.

대전의 마을 돌장승과 바위구멍

전시장소: 대전 중구 보문로 184(테미마을박물관)

관람문의: 042-252-2238

전시관람시간: 수요일~토요일 10시~16시

※외부 일정으로 인해 부재중인 경우가 있으므로 방문 전 확인 필요

[휴관] 일, 월, 화요일

2. 사진으로 보는 옛 대전 / 대전근현대사전시관 특별전시

대전근현대사전시관은 1932년에 지어진 옛 충남도청사 본관 건물을 활용한 대전시립박물관입니다.

대전근현대사전시관

1층 대전근현대사전시관은 상설전시관으로 대전의 연표를 비롯해 근대, 구한말, 한국전쟁 시기를 비롯해 현재의 대전이라는 도시가 되기까지의 자료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대전근현대사전시관(상설전시)

소개해드릴 전시는 제4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사진으로 보는 옛 대전'이라는 특별전으로, 5월 31일(금)까지 계속됩니다.

특별전시 '사진으로 보는 옛 대전' 전시실

'사진으로 보는 옛 대전'은 (1)대전역과 중앙로, (2)충남도청과 그 주변, (3)시가와 시장, (4)사람, 그리고 삶의 풍경들, 이렇게 4개 파트로 구성돼 있습니다.

중앙로는 대전역과 옛 충남도청에 이르는 1.1㎞의 대로입니다. 일제강점기 1932년 이곳에 충남도청이 들어서면서 저절로 관공서와 금융기관 등이 몰려들어 대전의 중심지였는데요.

신도시로 둔산지구가 개발되고 대전시청 등이 옮겨가고 충남도청사마저 2013년 충남 내포신도시로 이전하면서 이젠 구도심이 됐습니다. 하지만 오랜 기간 대전의 중심지였던 지역이다 보니 근대 건축물 등 근대유산이 많이 남아있어요. 전시된 사진들은 경부선 철도 개통과 함께 대전역 인근으로 급격한 발전이 이루어졌던 역사를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사진들은 1950년대에서 1970년대에 찍은 것으로 지금은 볼 수 없는 대전역사의 옛 모습, 대전역 옆에 있었던 시외직행버스 공용정류장의 모습, 1970년대 중앙시장과 인근 극장가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또 도민체육대회, 극빈가족 밀가루 전달 등 당시의 생활상을 알 수 있는 사진도 재미있습니다. 대전이 고향인 사람들에게는 옛 추억을 되새겨볼 수 있는 전시입니다.

사진으로 보는 옛 대전

대전근현대사전시관 특별전

전시기간: ~ 2024. 5. 31(금)

전시장소: 대전 중구 중앙로101 (옛 충남도청사 본관 1층)

운영시간: 10시~19시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료: 무료

관람문의: 042-270-4536​

3. 1950-1980 명화 명시 속 대전 / 대전문학관

2012년 대전 동구 용전동에 개관한 대전문학관은 대전 문학의 역사와 대표 문인 등의 자료가 전시된 상설전시실이 있고, 기획전시실이 있습니다.

대전문학관

대전문학관 기획전시실에서는 지난 4월 19일 개막한 '명화 명시 속 대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오는 8월 25일(일)까지에요.

'명화 명시 속 대전'은 1950년∽80년대까지 대전 문학과 함께한 대전 미술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전시는 '대전문학 속 대전 1, 2', '대전 속 명화 명시 1, 2', 주제영상관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대전 문학 속 미술 1'에서는 대전 대표문인으로 알려진 정훈, 한성기, 박용래의 작품과 함께한 이동훈, 이종상, 최종태 미술가의 작품이 전시돼 있습니다.

대전 문학 속 미술 1

대전 문학 속 미술 1

대전 문학 속 미술 1 박용래와 최종태

'대전 문학 속 미술 2'에서는 해방 이후부터 50년대, 60년대까지 근대문학이 형성되고 한국전쟁으로 서울에서 피난 온 김광균, 박목월, 백철, 홍효민 등 대전에 머문 많은 문인들과의 교류의 역사를 알 수 있습니다.

대전 문학 속 미술 2

'향토', '동백시회', '호서문학' 등 대전에서 만들어진 문학지의 창간호 등 귀한 자료도 볼 수 있습니다. ​'대전 속 명화 명시 1, 2'에서는 목척교와 은행동, 식장산, 보문산, 수도산(현 테미공원) 등 대전을 명시로 남긴 문인들, 명화로 남긴 미술가의 작품이 전시돼 있습니다.

대전 속 명화 명시

시인 이재복의 '목척교'와 화가 임양수의 '목척교 설경', 시인 홍희표의 '은행동'과 화가 송진세의 '서정', 시인 김정수의 '식장산 뻐꾸기'와 화가 김배히의 '식장산이 보이는 풍경' 등입니다.

대전 속 명화 명시

'명화 명시 속 대전'에는 문학에서는 정훈, 김성수, 이재복, 한성기, 박용래, 임강빈, 조남익, 오완영, 이탄, 김정수, 유안진, 홍희표, 윤월로, 전형 작가의 작품이 참여했습니다. 미술에서는 이동훈, 김철호, 최종태, 이인영, 임봉재, 허의득, 정영복, 이종상, 송진세, 하태진, 김배히, 유재일, 임양수, 이재호 작가의 작품이 회화로, 표지로, 책자 속 삽화 등으로 참여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명시와 명화가 만나니 이렇게 또다른 하나의 예술 장르가 만들어지는 것 같은데요.

주제영상관

주제영상관에서는'머들령(정훈, 이동훈)'과 '낙향이후(한성기, 이동훈)', '산에서(한성기, 이종상)', '우리 물빛 사랑이 풀꽃으로 피어나면(박용래, 최종태)' 등 대전 대표 문인의 작품 속 미술가들의 작품을 통한 이야기가 상영됩니다.

명화 명시 속 대전

대전문학관 기획전

전시기간: ~ 2024. 8. 25(일)

전시장소: 대전 동구 송촌남로 11번길 116

운영시간: 10시~17시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료: 무료

관람문의: 042-626-5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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