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야 숨결이 살아 숨쉬는 곳

1600여년 전 시간을 거슬러 느껴볼 수 있는 트레킹 코스

경북 고령의 <지산동고분군>를 찾아보았습니다.

고령군 대가야읍 지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가야박물관 뒷쪽과 좌.우 높은 구릉지대에

길이 2.4km, 너비 100~200m, 면적 84만㎡의

700기 이상의 봉토분, 수천기의 고분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고분군을 보는 것도 드물지만,

그 웅장한 크기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대가야박물관 앞 주차장과

차로 옆 주차장까지 공간은 여유로워 보였습니다.

고령에 위치한 대가야는 후기 가야연맹을 주도했던 맹주국으로써

철기문화, 생활문화, 대외교역 등 뛰어난 문명을 자랑하고 있었는데요,

특히 지산동 고분군은 대가야가 성장하는 5세기부터

신라에 의해 멸망한 6세기 후반까지 조성되었습니다.

고대 가야를 대표하는 고령 지산동 고분군을 포함한 7개 가야 고분군이

고대문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증거로서

2023년 유네스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석굴암, 불국사, 창덕궁 등과 함께 우리나라 16번째로 등재된 곳을

방문한만큼 감회가 새롭기도 하였습니다.

저는 주차장 옆 오른쪽 산책코스를 올라

왼쪽으로 돌았는데요.

통나무로 놓여 있는 산책코스로 길이 잘 꾸며져있고

애견동반도 가능해서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하는 분들도

종종 보였습니다.

야간에도 입장이 가능해서 산책로 옆에 조명이 보였는데요.

일몰 후 22시에 소등한다고 합니다.

지산동 73~74호분

두 고분군은 연결되어 만들어진 연접분으로

73호분은 지산동고분군 '최초의 왕릉'으로 5세기 초반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봉분의 지름은 22~23m이며 지산동고분군에서 발굴된 고분 중 유일한 구덩식 나무덧널무덤입니다.

덧널 주위에 깬돌을 채워 놓은 모습으로 순장자는 11명 정도로 파악됩니다.

74호분은 구덩식 돌덧널무덤으로 으뜸덧널과 딸린덧널이 T자 모양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73호분에 나온 유물은 봉황무늬고리자루큰칼, 유리 목걸이,

새깃털 모양의 금동관 꾸미개, 토기류 등이며

74호분에는 비늘갑옷조각, 관못, 꺽쇠, 토기류 등이 나왔습니다.

중요한 고분이 있을때마다 중간에 안내석이 있어

찾기가 수월했습니다.

지산동고분군 산책로 등선을 올라서다보면

고령읍내 전경이 확 트이며

벤치의자에 예쁜 조형물이 설치된

포토존도 보입니다.

앞에 조명도 있어 야경에도 촬영이 가능할 것 같은데요.

잠시 쉬어가기도 좋고, 추억의 인증샷도

남기면 어떨까요? ^^

웅장한 고분 사이에 쭉 뻗은 소나무

파란 하늘이 어우러지는 조망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소나무 아래 벤치에서

피크닉 도시락을 싸오신 분들도 보았는데요.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예쁜 풍경 보면서

밥도 맛있고, 황홀할 것 같습니다♥

그네에 앉아 고분을 배경으로

사진 찍기 좋은 두번째 포토존입니다.

언덕 위에 그네가 설치되어 있어

사진용으로 앉아만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여기는 지산동고분군 44호 앞인데요.

지산동고분군 30호와 44호에는

재미있고 신기한 체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가야돌이와 함께 하는 증강현실(AR)로

30호/44호의 고분의 축조과정을

3D에니메이션으로 체험하고 순장자들과 유물들을

3D로 관람하실 수 있답니다.

앱용량이 크므로 왕릉전시관의 Wifi를 이용하여

다운로드 받으시길 바랍니다.

지산동 45호분

6세기 초반에 만들어진 구덩식 돌덧널무덤으로

지금 22~23.5m의 대형분이며 무덤구조는 중앙에 으뜸덧널과 딸린덧널을

11자 모양으로 배치하고 그 주변에 11기의 순장덧널을 두었습니다.

무덤에서 나온 유물은 금과 은으로 만든 귀걸이, 목걸이

금동의 관꾸미개, 청동거울 조각, 세잎무늬고리자루큰칼 등입니다.

이 중 청동거울은 대가야무덤에서 나온 사례가 드물며,

세잎무늬고리자루큰칼은 신라 황남대총 출토품과 매우 비슷합니다.

지산동 45호분 위에는 5호분이 있는데요.

대가야 고분 중 최대 규모의 위상을 갖춘 고분으로

지름 45m, 높이 11.9m 크기로

6세기 전반 대가야 전성기에 축조된 왕릉급 고분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현재 학술발굴조사로 관계자 외 통행은 제한되고 있습니다.

1939년 일제의 정치적 목적에 의해 발굴되어

수난을 겪은 고분이기도 한데요.

가야 역사에 대한 문헌이 부족한만큼

85년만에 재발굴 조사로 가야에 대한 수수께기를

더욱 풀어갈 수 있는 열쇠가 되었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지산동 32~35호분

왼쪽 능선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5세기 초(35호분)과 중반(32~34호분)에 만들어진 구덩식 돌덧널무덤으로

봉분의 지름이 9~15m 정도인 중형분입니다.

무덤 구조는 모두 좁고 긴 네모꼴의 구덩식 돌덧널 양식으로

으뜸덧널이 가운데 설치되어 있습니다.

32호분에서는 금동관, 갑옷, 투구 등이 나왔고

특히 보물 제2018호로 지정된 금동관은

신라의 출(出)자 왕관 모양과 다른 광배 모양을 띠고 있어

대야가만의 독특한 양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34호분과 35호분 주변에서는

그릇받침, 굽다리접시, 항아리 등 각종 토기가 많이 나왔는데

이것은 제사를 지낸 흔적으로 추정됩니다.

대가야왕릉전시관에서 올라가는 산책로에서는

해충기피제 자동분사기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한번 분사시 3~4시간 해충의 접근을 차단할 수 있다니

꼭 이용하셔서 올라가보시길 바랍니다.

처음에 올랐던 오른쪽 코스에도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지산동 30호분

대가야왕릉전시관 옆에 위치해 있습니다.

5세기 전반에 만들어진 구덩식 돌덧널무덤으로

비리모양 그릇받침과 긴목항아리 등 토기류와

금동화살통장식, 말갖춤 등 다양한 유물이 나왔습니다.

앞서 보았던 44호분과 같이 AR체험을 하실 수 있답니다.

지산동고분군을 트레킹하면서

지산동 44호분 내부의 모습을 재현한

대가야왕릉전시관을 함께 방문하시면

고분군을 더 이해하기 쉽고 재미난 여행 체험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약 1시간 정도

천천히 걸으면서 포토존에서 사진도 찍고

고분군의 이야기도 읽어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이 높은 곳에 어떻게 대형무덤을 만들었을까

경이로움도 느꼈고 유물도 구경하니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과 더불어

찬란한 고대문명의 꽃을 피었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깨끗한 공기와 뷰도 구경하며

역사도 공부할 수 있는 산책코스

여러분도 함께 걸어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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