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 남부터미널 근처 무료 전시회 '블루스 Blues'

- SNS 서포터즈 8기 김혜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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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전당 근처에는 갤러리가 여러 곳 있는데요.

이 갤러리 중 무료로 전시회를 볼 수 있는 곳이 많아, 이 근처에 한 달에 한 번씩은 어떤 전시회가 열리는지 확인하고 자주 방문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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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한원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정유미 작가 초대전 《블루스 Blues》를 관람하고 왔습니다.

2025 한원미술관의 첫 전시이기도 한 이번 전시회는 5월 29일(목)부터 시작해서 8월 1일(금)까지 꽤 긴 기간 관람할 수 있더라고요.

▣ 전시장소: 한원미술관

▣ 전시기간: ~8월 1일(금)까지

▣ 관람시간: 화요일~토요일, 10:00~18:00

▣ 휴관: 매주 일·월요일 및 법정 공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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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에 들어서면 하얀 벽에 채워진 작품들에서 공통으로 느껴지는 것은 푸른 그리고 초록빛입니다.

이번 전시회 제목이 <블루스 Blues>인데, 색과 음악. 두 가지의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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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회를 관람하면서 느낀 점 첫 번째는 몽환적인 느낌의 작품이 많다는 점인데요.

특히 그림을 잘 보면 독특하게 야광 빛이 느껴지는 색들이 있더라고요.

솜사탕처럼 몽글몽글하고, 폭신한 솜털 같은 이미지에서 은은한 빛이 나는 것 같은 그림들이라 신비로워 보이는 부분이 개인적으로 아주 인상 깊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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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빛이 나는 얇은 실들.

처음엔 공간은 나누는 용도인 줄 알았는데, 이것 역시 작품이었어요.

<블루드로잉>이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는 작품인데요.

나일론 줄을 이용해 만든 작품으로 은은한 푸른 빛을 보고 있으면 무엇 때문인지 인어 공주가 살고 있는 그 동화 속의 바다 모습이 연상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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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거대한 아래 작품명은 <구름 파도와 마주 앉아 보렴>입니다.

이 그림을 보는 순간 비행기를 타고 구름 위를 나는 그 순간..

늘상 올려다보던 하늘의 구름이 아닌 끝없이 흘러가는 거대한 커다란 비누 거품처럼 느껴지는 그 순간이 딱 떠올랐는데요.

구름 파도를 눈앞에 둔 느낌이 무엇인지 너무 잘 알 것 같은 그런 기분이었답니다.

이 작품은 제주도의 풍경과 그곳에서 들려오는 감미로운 소리를 모티브로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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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회의 작품은 어떤 형태가 확실히 느껴지지 않는 그림이 많은데도, 보는 순간 무엇인가 바로 떠오르는 것들도 있고, '이건 oo를 그린 것 같아.'라는 느낌이 드는 작품이 많아 재미있으면서도 신기한 경험을 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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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파란색과 초록색이 어우러진 작품들이 주는 특별한 느낌이 있어서 그런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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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결 사이로>라는 작품은 앞면과 뒷면에 모두 볼 수 있는 입체적인 작품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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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을 한번 내어 쉬고 기다려보자>라는 아래 그림의 제목처럼, 어떤 순간에는 잠시라도 기다려 보는 인내가 필요하죠.

너무 당황해서 어쩔 줄 모를 것 같은 순간도, 너무 힘들어 그냥 사라져 버리고 싶은 순간이라도....잠시만 쉬면서 기다릴 수 있다면 다 괜찮아지는 순간이 온다는 걸 알려주는 메시지를 주는 것 같아 이 그림이 기억에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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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색감과 표현의 작품 속에서 동화의 한 장면, 소설 속 이야기의 한 장면을 떠올릴 수 있었던 전시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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