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전
[기회기자단] 여주박물관, 여주보통리고택에서 독립운동가 청사 조성환 선생을 만나다
[성시우 기자]
광복 80주년, 경기도 독립운동가의
삶과 자취를 따라서
1945년 8월 15일은 우리나라가 일제에 빼앗긴
주권을 다시 찾은 날이다.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경기도는 도내 독립운동가 80인을 순차적으로
선정, 발표한다. 기자가 취재한 청사 조성환 선생도
그중 한 인물이다.
경기도 여주시 신륵사길에 위치한 여주박물관에서
조성환 선생의 기록을 볼 수 있었다. 여주박물관
박보경 학예연구사는 조성환 선생의 생가인
여주보통리고택, 2020년 6월 ‘청사 조성환과
보통리 고택’ 발간, 2020년 10월 조성환 선생
후손인 조주현 씨가 유품과 장례 유물을 여주시에
기증한 것, 그리고 2021년 8월 ‘광복군 창설의
주역 청사 조성환, 고향 여주로 오다’ 특별기획전을
개최한 사실 등을 기자에게 설명했다.
청사 조성환 선생은 1875년 7월 9일 여주 대신면
보통리 고택에서 출생했다. ‘청사’는 ‘맑은 날에
도롱이’라는 뜻으로 유비무환을 뜻한다고 한다.
1907년 안창호 선생과 함께 신민회에서 활동을
시작으로 독립운동을 본격화하였다. 1919년
3월에는 신채호, 조소앙 선생과 함께 독립선언에
일조하였고 1919년 4월 상하이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설립되었을 때 군무위원장을
맡았다. 또한, 만주와 국내에서 독립운동을 지원하며
독립군의 무장 투쟁을 뒷받침했다. 광복 후,
독립운동의 공로를 인정받아 1962년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건국훈장 대통령장이 추서되었다.
조성환 선생의 생가인 ‘여주보통리고택’은
1984년 국가민속문화재 제126호로 지정됐다.
고택 조사를 통해 1813년경 건립되었고, 조성환
선생의 선조인 창녕조씨 가문은 여주를 대표하는
명문가로 자리 잡았다. 1910년 조성환 선생의
아버지 조병희 선생이 독립군자금 마련을 위해
팔았다고 해서 여주 김영구 가옥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그 후, 2019년 3월에 여주시가 고택을
매입하여 관리하고 있다.
고택을 둘러보며 인상 깊었던 것은 조선 세종 때
장영실이 발명한 그림자로 시간을 측정하는 해시계,
아궁이 열로 바닥을 데우는 온돌 양식이었다.
역사책에서 봤던 온돌 가옥과 해시계를 직접 봐서
신기했다. 경기도 민속자료 제2호라고 한다.
이 고택은 조선시대와 근현대사가 함께 있는 곳이라
정말 의미있는 장소인 것 같다. 인위적이지 않고
예스러움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비행기도 없을 때 여러곳을 다니며 나라의 독립을
위해 투쟁한 조성환 선생이 대단하고
잊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박물관 자료를
통해 여주 출신의 독립운동가로 연미당, 엄항섭
선생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올해 광복 80주년, 임시정부 수립 106주년이
되었다. 기자가 태어나기 훨씬 전에 있었던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취재하며 나라의 독립을
위해 얼마나 많은 독립운동가와 민중이 자신의 삶을
포기하고 투쟁했는지 알게 돼서 마음이 아팠다.
태극기가 휘날리는 그날의 함성을 잊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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