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조개 속 진주 같은 보물, 부산 독립서점 주책공사
수영구는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문화시설이 있습니다. 연극, 축제, 사진전, 전시회 등 매년 새로운 행사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어 문화를 보고 즐기기 위해 연인, 친구, 가족과 함께 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렇게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시설들도 있는 반면 혼자서 시간을 보내기 좋은 문화 시설은 각 동네마다 자리잡고 있는 독립서점입니다.
수영구에는 남천동, 광안동, 망미동, 민락동 등 곳곳에 동네책방이자 독립서점들이 있어서 책을 좋아한다면 하나씩 투어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독립서점은 대규모 자본이나 큰 유통망에 의지하지 않고 서점 주인의 취향대로 꾸며져 있는 작은 서점입니다. 생각보다 부산 곳곳에 독립서점들이 있지만 주인에 따라서 각 독립서점들마다 다른 분위기로 되어있기도 하고 구성하고 있는 책들이 다르기도 하고 흔히 볼 수 없는 다양한 독립 출판물이 있어서 그 공간 내에서 조개 속 진구 같은 책을 만날 수 있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니 독립서점은 취향 차이가 가장 많이 드러나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수영구 동네책방이자 독립서점은 민락동에 있는 주책공사입니다.
주책공사
운영시간/ 11:00~20:00, 한동안 연중무휴
(휴무는 ‘주책공사’ 인스타그램 공지합니다)
서점 정문 앞 골목에 주차 3대(무료) 가능
독립출판 문의/ lordbook04@naver.com
주책공사는 중앙동에서 운영하다가 최근에 민락동으로 이전해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중입니다. 책으로 삶을 짓는 문화복합공간으로 일반 장서, 그림책, 독립출판까지 다양한 서가로 삶을 말하고 있어서 혼자 다녀오기에도 좋지만 아이와 함께 다녀오기에도 좋은 독립서점이기도 합니다
주택 사이에 있는 독립서점으로 정문 앞 골목에 주차 3대 가능하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오는 경우 지하철보다는 버스를 타고 오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민락동 차고지 인근에 있어서 버스타고 종점에서 하차하고 난 뒤 요이쿠마, 광안스테이 사이를 지나고나서 왼쪽에 있는 건물 체리하우스, 마린하우스 사이 골목으로 들어오면 주택처럼 보이는 그곳이 주책공사입니다.
주택 사이에 있어서 어디에 서점이 있지? 찾을 수 있지만 벽에 ‘이곳은 서점입니다’ 라고 적혀져있어서 생각보다 쉽게 들어올 수 있었고 문 앞에 놓여져있는 욕봤다통 우체통과 나무의자를 뒤로 한 채 주책공사 내부로 들어왔습니다. 들어오자마자 볼 수 있었던 건 ‘주책공사 서점 이용 안내서’ 서점을 이용하기 전 간단한 주의사항이자 안내사항인데 딱딱하고 무겁지 않다보니깐 술술 읽고 난 뒤 서점을 이용했습니다.
1. 서점의 책은 모두 판매되는 책입니다.
(소중히 또 소중히 다뤄주세요)
2. 짐(가방, 핸드백 등)은 서점의 도서관에서 보관하세요
(지금 서 계신 앞쪽에 카운터 보이시죠? 그 앞에 테이블 및 의자에 두세요. 이곳은 서점의 작은 도서관입니다)
3. 서점의 작은 도서관을 이용해 보세요.
(작은 도서관의 모든 책은 무료로 보실 수 있습니다. 편하게 책을 읽고 가실 수 있는 공간입니다. 언제든지 편히 이용하세요. 구입한 책을 읽고 가셔도 좋습니다)
4. 사진은 편하게 찍으셔도 됩니다.
(서점 이용객의 독서에 방해가 되지 않게! 책 표지 및 서점 전체 사진은 괜찮아요. 책 내용은 찍지 말아주세요(저작권 문제))
5. 대화는 편하게 하셔도 됩니다.
(서점은 조용한 곳이 아닙니다. 서점은 소통의 공간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가벼운 대화는 괜찮습니다)
6. 책을 추천해드립니다.
(힘드신가요? 어떠한 책을 읽어야 할지 모르시겠나요? 그렇다면 저를 불러 주세요)
7. 자! 이제 마음껏 즐겨주세요!!
주책공사 서점 이용 안내서
서재를 가지게 된다면 이렇게 꾸미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다양한 책들을 아날로그 감성 그대로 담고 있는 공간이였습니다. 사방에 책들이 놓여져있어서 한바퀴 둘러보면서 마음에 드는 책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책을 고를 때 다들 어떻게 고르시나요? 대부분 책 표지를 보거나 작가 소개글, 목차 등을 보고난 뒤 그 책을 읽기 시작하는데 주책공사에서는 각 책마다 작가가 이 책을 통해서 알려주거나 독자가 느꼈으면 하는 바람을 포스트잇 또는 메모지로 붙어져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책을 고를 때 오히려 나의 취향이나 작가가 원하고자 하는 바를 생각하면서 읽을 수 있고 책을 고를때도 더 편하게 고를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쓰여져있는 포스트잇과 메모들은 들어오자마자 왼쪽에 있는 벽에 다 채워져있습니다. 예전부터 지금까지 주책공사를 통해 여러 작가님들의 다양한 책을 알려주고 있음을 볼 수 있어요.
왼쪽으로 들어오면 책으로 만들어진 크리스마스 트리를 볼 수 있어요. 이 공간은 여러 그림책들이 놓여져 있어서 아이와 함께 서점을 이용하는 법이나 책을 읽는 습관을 길러주기에도 좋은 서점이였습니다. 아이들이 읽을 수 있는 그림책부터 어른을 위한 그림책들도 있어서 생각보다 책 종류가 다양한 곳이기도 합니다. 위에 있는 책이 읽고싶다면 책방지기에게 요청 한번 해보세요:-)
카운터가 있는 더 안쪽에는 주책공사 도서관이 있습니다. 이 공간은 서점의 작은 도서관으로 민락동 지역 주민들에게는 무료로 빌려주고 있습니다. 또한 구입한 책을 읽고 갈 수도 있기때문에 여러모로 동네 책방으로 이용하기 좋은 서점입니다.
민락동 주택들 사이에 있는 부산 독립서점 주책공사. 책을 파는 서점보다는 읽게 하는 서점이 되고 싶어하는 마음을 담고 있는 공간이라서 부담없이 누구나 들려서 책을 읽고 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글.사진/ 수영구 sns 서포터즈 이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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