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독립서점이 생겼습니다.

이름도 너무나 예쁜 풀피리라이프. 홍성의료원 맞은편인데요,

위치가 2층이라서 그 존재를 잊고 스쳐 갈 수도 있지만

올라가는 입구에 책방을 알리는 자그만 안내판이 서 있습니다.

단순히 책을 파는 서점이 아니라 명상도 할 수 있고, 차도 마실 수 있는 공간이었어요.

그래서인지 이름 앞에 ‘자기돌봄서점’이라는 단어가 붙어 있습니다.

자기돌봄이 필요한 사람들이 이곳에서 인문, 예술 도서나 명상을 통해

스스로를 이해하고 마음을 챙기길 바라는 거죠.

계단을 오르면 서점 안으로 들어섭니다.

나무색과 라탄 조명이 따뜻한 느낌을 가득 채워주고요,

살랑거리는 하얀 커튼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가운데 테이블과 안쪽 평상 공간 등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데요,

샘플북은 편하게 읽어도 되지만 비치된 책들은 판매용이니 참고하세요.

비우는 삶을 실현하고자 하는 ‘fulfill-e(mpty) life’를 흘려 발음하면 ‘풀피리 라이프’가 되잖아요,

그렇게 해서 이름이 탄생한 거예요.

마음을 괴롭히는 걸 비워내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을 이 안에서 만날 수 있죠.

농촌라이프, 자기돌봄, 생활예술, 문학 등 4가지로 구분된 코너가

홍성 서점 풀피리라이프의 컨셉을 드러내 주는 듯합니다.

서점은 안쪽으로도 길게 이어집니다.

왼편에는 평상으로 된 공간이 있어서 편하게 앉아 책을 보면서 차도 마실 수 있으니

조용하고 마음을 돌볼 시간이 필요할 때 다른 카페 가지 마세요!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책도 만날 수 있습니다.

단순하게 책만 있는 게 아니라 주인장의 간단한 글까지 적혀 있어서 더 따스한 공간이에요.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건 책 보관소도 있다는 겁니다.

단골손님은 매번 올 때마다 읽을 책을 들고 올 필요 없이 여기 보관하고 편하게 독서할 수 있어요.

풀피리라이프에서는 지역 농촌 소식도 접할 수 있습니다.

지역 활동 작가들이 펼치는 행사나 다양한 소식 등을 여기에서 공유할 수 있어요.

지역 작가 소개하는 코너도 따로 있어서 단순한 서점을 뛰어넘는 공간입니다.

홍성 냥냥이 요미와 순디 고양이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만든 작가,

광천 원촌마을 부녀외 어머니들이 그린 그림들 등

지역에서 함께 살고 있는 사람들을 책과 그림으로 만날 수도 있습니다.

명상하며 스스로를 돌아보는 공간도 지나칠 수 없습니다.

테이블에는 타로가 펼쳐져 있습니다.

해석이 힘든 분들을 위해 옆에 해설지도 준비되어 있으니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오쇼 젠 타로 카드로 지금의 나를 바라보는 시간도 가져보세요!

눈을 감고 싱잉볼 소리를 들어도 좋고요,

피로도 풀고 집중력도 향상시킬 수 있는 허브향을 맡아보며 위안을 얻어도 좋습니다.

대여 공간인 마인드룸도 운영 중입니다.

별도의 공간에서 프로그램 등을 진행할 분들은 네이버 예약을 통해서 대관할 수 있어요.

도시에서 농촌으로 이주한 주인장의 경험과 바람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따스한 공간 풀피리라이프입니다.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분, 작은 위안이 필요한 분은 언제든 문을 열고 들어오시길요!

오픈: 11~20, 일월 휴무, 매월 셋째 주 토요일 휴무

문의: 0507-1375-7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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