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기 봉화군 서포터즈] 무더운 여름 시원하게 더위를 식혀볼 수 있는 '봉화 사미정계곡' | 최홍대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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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시대에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도 자연 속에서 힐링을 즐기려는 알뜰여행족들에게 계곡은 최고의 피서지로 손꼽힙니다. 비싼 입장료 없이 맑은 물과 시원한 공기를 만끽할 수 있는 큰 매력이 있는 봉화군 계곡 중에 하나가 사미정계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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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을 돌아다니다 보면 유독 계곡의 풍광이 시원하고 아름다운 곳들이 있습니다. 방송에서 나오는 오지 같은 느낌은 아니지만 유독 머물고 싶은 마음이 드는 곳에는 옛사람들도 같은 마음인지 그곳에다가 정자를 짓고 바위에다가 글을 새겨두었습니다. 지금이야 바위에 글을 새겼다가는 법적으로 문제가 되겠지만 오래전에 쓰인 글은 마치 하나의 문화재처럼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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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중순이 되면서 전국에 자리한 해수욕장도 대부분 개장하였고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계곡에는 안전요원등이 배치되면서 본격적인 여름 물놀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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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군 법전면 소천리에 위치한 사미정 계곡은 계곡 입구에는 조선 영조 때 우부승지를 지낸 옥천 조덕린이 1737년에 산수 좋은 명승 경관지에 정자를 세웠으며 이 정자를 사미정이라고 불렀고 그때부터 계곡도 사미정 계곡이라 불리고 있습니다. 아래로는 큰 바위가 자리하고 있어서 안정적인 물놀이를 할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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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미정계곡의 물은 그렇게 깊지가 않은데 가장 깊은 곳이 성인 허리춤 정도에 불과합니다. 경상북도 봉화군에는 아름다운 풍광과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도 안성맞춤인 계곡들이 적지가 않습니다. 비가 오면 더욱더 시원해지는 풍광을 연출할 것 같지만 수량은 많지가 않은 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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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미정계곡에는 옥처럼 푸른 내의 돌문이라는 뜻의 옥천석문이 자리하고 있으며 안쪽에는 옥천(터) 마을이라는 아름다운 마을이 있다는 마을 입구임을 알리는 것이기도 합니다. 학문을 다스린다는 의미는 그만큼 마음을 잘 관리하고 마음속에 그려진 한 폭의 그림을 가지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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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날에도 방문하면 좋은 이 계곡길을 걷다 보면 청아한 물소리와 봉화를 상징하는 사과의 향기가 묻어서 흘러나오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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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는 주렁주렁 매달리는 빨간 사과가 연상됩니다. 계곡의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 곳에는 오감이 느껴지는 길마다 테마가 있습니다.

원시 계곡에서 청정봉화의 수려한 경관을 흠뻑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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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의 안쪽으로 가면 맑은 물에서 다슬기도 많이 잡힌다고 하는데 다슬기를 잡지는 않았습니다. 이것저것 귀찮으면 근처에 자리한 음식점에서 토속음식을 즐겨보아도 좋습니다. 봉화군은 산이 깊고, 물길도 깊어 등산과 낚시, 래프팅을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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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을 내려다볼 수 있는 곳에 자리한 사미정 정자에 걸린 현판 글씨 ‘사미정(四未亭)’과 내 현판인 ‘마암(磨巖)’은 정조 때 재상인 채제공의 친필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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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울 때는 느슨하게 시간을 보내고 생각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어차피 더운 여름은 지나가야 되기에 굽이굽이 흐르는 협곡의 좁은 길을 걸어보는 것도 좋고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기 위해 계곡에서 발을 담그고 여름시를 하나 써보아도 좋습니다.

*제6기 봉화군 서포터즈

최홍대 님의 글과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