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전
남해여행 수국이 함께 하는 오동마을 느티나무
수국의 계절을 맞이하여 남해군에 수국꽃이 피어난 곳이 많이 있습니다.
이번 시간은 오동마을을 찾아보았는데요. 이곳 오동마을에는
수국과 함께 500여 년 동안 마을을 지켜온 오동마을 느티나무가 있습니다.
오동마을 느티나무로 가는 길에는 주민들의 집 담장에
수국이 활짝 피어나 마을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고 있습니다.
망운교 앞 식당 입구에는 수국 화분을 가져다 놓아
오동마을이 온통 수국으로 덮여 수국정원이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얼마 전 공사 중이던 다리가 완공되어 이제는
편리하게 길을 지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망운교 아래 오동소류지 내려오는 물줄기가
작은 바윗돌을 지나면서 포말을 이루는데 그 부드러움이 마치 솜사탕처럼 보입니다.
망운교 아래에서 바라보는 모습은
마치 새로운 세계를 향하여 나가는 물의 일생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망운교 양 옆으로 피어난 수국은
조금 더 시간이 흐르면 수국정원으로 변할 것 같습니다.
수국의 꽃말은 일반적으로 냉정, 냉담, 변덕이라고 하는데요
보라색 수국의 꽃말은 진심을 표현하여 사랑을 고백할 때 사용한다고 합니다.
청색 수국의 꽃말은 거만, 냉정이라고 하는데
이는 수국이 차가운 색깔로 변하면서 생긴 특징을 나타난 것 같습니다.
분홍 그리고 붉은색 수국은 처녀의 꿈이라고 하는데
화려한 수국의 형상을 보고 표현된 이름으로 보입니다.
오동마을 느티나무 아래 단에 충효 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어버이 살아 계실 때 섬길 일이랑 다 해라
지나간 후면 애닯다 어이하리
평생에 고쳐 못할 일이 이뿐인가 하노라.
언제나 보고 들어도 가슴에 와닿는 이야기입니다.
오동마을은 조선의 문신이자 정치가인 약천 남구만 선생의
'남천록'에는 망운산을 둘러본 뒤 오동마을로 내려와
지인들과 함께 여기 오동마을 느티나무 아래에서 시를 지었는데
그 중 김경휘의 작품이 현재까지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남쪽 고을 아름다운 곳으로 오동마을을 말하는데,
잠시 관동 예닐곱과 함께 노닐길 허락했지,
골짜기 사이 개울물 소리는 발걸음 밖으로 이어지고,
망운산의 산빛은 홀로 그 가운데서 보노라,
해낭에는 주변 사물을 읊은 시들을 모아 담았고,
가벼운 소매 식에는 몸을 씻은 뒷바람을 담아왔지,
눈앞이 신선 고장인데 나는 외려 못 갔더니,
봄 한 철의 소식을 네가 능히 통하는구나."
느티나무 보존비에는
본 부락에 사람이 거주한지 지금부터 약 480년 전이며
그때 이 느티나무를 심었다고 합니다.
본 느티나무의 전설로는 나무의 잎을 보고 농사의 정보를 알았는데
잎이 한 번에 같이 피면 모내기를 한 번에 하고
잎이 여러 차례 피면 모내기도 여러 차례 한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속이 비어 있는 느티나무 속으로 장정이 들어갈 수 있는데요
그 속에서 보이는 느티나무의 공간으로 새로운 세상이 보입니다.
‘오동마을 느티나무’는 50여 년 전 화재로 고사 위기에 처했고
이 때문에 15년 전 우레탄을 채우는 방식으로 외과수술을 했습니다.
최근 나무 밑동의 부패가 발생하면서 우레탄을 모두 제거하는 사업을 시행하였는데,
지금은 예전보다 더 멋진 느티나무로 탈바꿈하여 이 지역의 관광 명소가 되었습니다.
남해 여행에서 수국과 500년 느티나무를 볼 수 있는
오동마을로 여러분 한번 방문하여 보세요
그리고 좋은 기운을 많이 받아 가시길 바랍니다.
남해읍 오동마을 느티나무
보호수 : 남해군 12-05-18(2005년 9월 2일)
주소 : 남해군 남해읍 아산리 1178-2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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