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가족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취미생활로 미술관 전시를 관람한다거나 예술적인 무언가를 한다는 건 제법 교양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도 오늘은 교양있는
취미생활을 즐겨볼까 해서 양주에 있는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의 전시회를 보러 갔답니다~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주소: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권율로 193
관람시간: 화~일요일 오전10시~오후6시(매주 월 휴무)
입장마감 오후5시
입장료: 어른5,000원 청소년, 어린이 및 군인 1,000원
영유아 및 노인 무료
단체 관람 입장료 및 상세사항은 홈페이지 참고
주차장: 있음
주차료: 2,000원
홈페이지: https://www.yangju.go.kr/changucchin/index.do
전화: 031-8082-4245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은 순수한 이상적 내면세계를 추구한 장욱진 화백의 정신을 기리며, 장욱진 작가의 예술정신과 관련된 작가 및 후대 작가의 주제기획전시를 통한 한국현대미술을 연구하고자 하여 지은 미술관이라고 해요.
그뿐만 아니라 다양한 작품전시를 통해 이곳을 방문한 분들이 작품에 공감하고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풍부한 감상을 쌓을 수 있게끔 운영하고 있다고 하네요!
작가분들을 위한 미술창작 스튜디오도 있다고 하는데 정말 장욱진 작가님의 마음을 한가득 담은 미술관인 것 같아요.
아무튼 작품을 관람하기 위해서 차를 타고 미술관에 도착했는데 건물구조가 특이했어요. 새하얀 겉면에 어딘가 불규칙한 지붕? 예술가의 무엇인가가 담겨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찾아보니 장욱진 작가의 그림인 '호작도'를 기반으로 지었다고 해요. 그림 자체만 봐선 어떻게 이런 건물을 지을 수 있었는지 가늠하기 어렵지만... 이 미술관만의 독특한 구조라고 생각하면 또 재밌네요!
주차장은 미술관을 내비게이션 찍어두면 바로 찾을 수 있고 근처에 넓은 공영주차장도 있으니 주차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된답니다!
미술관 입장료는 제법 저렴한 편이라 부담 없이 관람하실 수 있을 거예요.
어른 5,000원 청소년 및 군인은 1,000원 영유아, 노인 분은 무료랍니다. 단체로 오신다면 더 괜찮은 가격에 볼 수 있네요!
좀 더 자세한 내용을 보고 싶으시다면 미술관 홈페이지를 참조해주세요~
참고로 이 장욱진 미술관은 바로 근처에 있는 민복진미술관과 통합입장이 가능한 입장권 발권이 가능하니까요~ 여기와 또 다른 작품을 관람하고 싶으시다면 통합입장권을 끊어서 민복진 미술관도 가보시는 것도 좋겠어요.
건물의 입구부터 독특한 간판이... 아마도 지금 전시 중인 작품을 홍보하는 듯했는데 선도 아닌 악도 아닌..
이름만 봐서는 어떤 전시일지 감이 잡히지 않으니까 일단 들어가 볼까요?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바닥에 우주 같은 그림이 그려져 있었는데 이건 뭘까 싶어서 천장을 무심코 올려다봤는데 꼭 이탈리아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처럼 여러 개의 거울로 장식되어 있었어요. 여러 각도로 보이는 미술관 바닥!
장욱진 미술관은 입구부터 예술적이네요
천막 안에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듯한 그림인데요, 천막의 밖에는 새가 한 미리 날아가고 있고...
매우 심플하지만 의도는 확실히 전해지는 작품이에요.
이 글귀가 참 인상 깊었는데요, 전 취미로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지만 그 그림에 자기만족만이 아닌 타인의 관심이나 좀 더 딥한 의도가 들어가면 그림이 잘 안 그려질 때가 있더라고요. 그림은 자신이 즐겁기 위해 그리는 건데 이 글귀를 보고 눈이 번쩍 뜨였어요.
이 통로가 아까의 주제를 기반으로 전시 중인 공간인 듯한데요, 하얀 벽에 커다란 액자 속 그림은 흰색과 검은색으로 복잡하게 그려져 정말로 선의 주요색인 흰색과 악의 주요색인 검은색이 그저 회색으로 보여서 애매모호한 느낌이 들었어요.
큰 액자 통로를 지나니 눈에 보이는 신기한 작품~ 전 이걸 보자마자 떠오른 게 하나 있는데요,
이따금 눈을 깜박이면 보이는 조그맣고 이상한 물체 있죠? 그것들이랑 똑같이 생겼더라고요.
하지만 다르게 보면 꼬부랑글씨를 여러 군데 흩어 놓은 것 같기도 하고~ 작가님의 작품 세계는 독특하고 재밌네요!
방금은 1층의 전시였고요, 이제 2층의 전시관으로 올라가 볼게요!
이 미술관의 계단은 다른 곳과 다르게 계단 앞면이 안으로 푹 파여 있더라고요.
미술관구조 자체가 장욱진 작가의 작품관인 가족을 반영했다고 들었는데 이런 세세한 곳까지
신경 쓴 부분이 참 좋았어요.
이 공간은 집과 가족의 따스함을 그렸던 장욱진 작가의 작품 속
이야기를 애니메이션으로 감상할 수 있는 곳이에요.
스크린에 보이는 꼭 아이가 그린 것 같은 화풍에서부터 어딘가 친근함이 느껴지기도 하고, 설명에 적혀 있었듯이 아주 직접적인 표현은 없지만 작가님은 가족의 온기를 참 좋아하셨구나 하고 마음속으로 느낄 수 있었어요.
다른 한쪽의 라이브러리는 장욱진 작가의 일생을 알 수 있는 영상매체가 두세 개 정도 있었는데요
작가의 예술세계, 삶, 그리고 작품으로 나누어져 있어 하나씩 눌러보면 각 부문에 맞는 작품이 스크린에 뜬답니다.
스크린의 작품들은 어릴 적에 동화에서 보던 그런 친근한 그림들로 가득했어요.
작가가 그리고자 했던 정겨움, 따뜻함이 작품에 가득 묻어났어요.
적당히 몇 개만 감상하다가 다른 작품도 보러 발걸음을 옮겼어요.
장욱진 작가의 초상화로 보이는 액자가 붙어 있었는데 이 그림은 작가님이 그리신 걸까요?
아래에 쓰인 글씨는 왠지 작가님의 필체인 듯 하죠?
그 옆에는 작가님의 일생을 사진과 짧은 글로 나열한 연표가 벽에 전시되어 있었는데
장욱진 작가님은 자식들에게 있어 따뜻하고 부드러운 아버지였네요. 멋진 예술가이자 따뜻한
아버지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아버지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했겠죠?
이 2층 전시실은 한옥 특유의 따스한 느낌을 살린 것 같더라고요. 천장을 보면 기와집을 받치는 듯한
기둥도 박혀 있고, 창호 문도 한곳에 세워져 있었거든요.
작가의 주요 작품관인 가족과 어울리는 인테리어라고 생각해요!
이 작품은 어딘가 재미있지 않았나요? 중간의 상형문자는 꼭 생선을 닮았고,
오른쪽 글자는 삿갓을 쓴 사람이 뛰어가는 것 같아요~ 웃음이 나오는 작품이네요.
이 갤러리는 채움의 시간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데요, 아이들에게 친숙한 도구인 마커로 그림을 그린 작품들인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작품을 설치했다고 해요.
확실히 다른 전시와는 달리 좀 더 낮은 시선에 액자가 걸려 있어 아이들이 보기에도 편하겠더라고요.
작가의 가족과 아이들에 대한 따스한 마음이 엿보이는 구성이죠?
꼭 어린아이가 그린 것 같은 집안의 물품들~ 어려운 묘사가 없어서 어떤 작품인지 한눈에 이해하기 쉬웠어요.
참 친근한 느낌이 드는 그림이에요.
전시회를 다 보고 1층으로 내려가서 아트숍에서 예쁜 그림이 그려진 기념품도 구매하고 카페에서 커피한잔 하고 미술관을 나왔어요.
간만에 이렇게 가슴 따뜻해지는 전시를 보니 어쩐지 체온도 1도 올라간 기분이 들었어요^^ 그만큼 좋았다는 얘기랍니다.
의미 있는 미술관 관람이었어요! 장욱진 미술관에서 따스한 전시를 봤으니 다음은 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을 가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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